정치 정치일반

김대호 "30~40대 無논리" 논란…통합당, 징계·제명 논의 중

뉴시스

입력 2020.04.06 15:39

수정 2020.04.06 15:39

황교안 "아주 부적절 발언, 나와선 안 돼…당내 논의" 김대호 "논리 아닌 막연한 정서, 거대한 무지" 논란 관악갑 상대후보 "유권자 무시", "똘X 막말하더니"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미래통합당 김대호 관악갑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관악을 오신환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격려방문한 가운데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4.0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미래통합당 김대호 관악갑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관악을 오신환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격려방문한 가운데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4.0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주 문광호 기자 = 21대 총선에서 서울 관악구갑에 출마하는 김대호 미래통합당 후보가 6일 "30~40대는 논리가 없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가운데, 통합당 내에서는 해당 발언으로 김 후보의 징계 및 제명 절차에 대해 논의 중이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이날 오후 한국노총 위원장과 면담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아주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발언들이 나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김 후보의 징계 및 제명 가능성에 대해 묻자 "당 내 논의 중에 있다"고 답했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통합당 서울 현장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60대, 70대, 깨어있는 50대 민주화 세력의 문제인식은 논리가 있다"며 "그런데 30대 중반부터 40대는 논리가 아니다. 막연한 정서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고 말하며 논란이 됐다.

[서울=뉴시스] 서울 관악갑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김대호 후보가 '2030대 무 논리' 발언으로 논란이 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자료 = 페이스북 캡처)
[서울=뉴시스] 서울 관악갑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김대호 후보가 '2030대 무 논리' 발언으로 논란이 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자료 = 페이스북 캡처)


김 후보는 "60대, 70대는 대한민국이 얼마나 열악한 조건에서 이렇게 발전을 이룩했는지 잘 알고 있다. 그런데 30대 중반부터 40대는 잘 모르는 것 같다. 이분들의 기준은 유럽, 미국 이쯤 되는 것 같다"며 "왜 대한민국은 이것밖에 안 되나, 보수수구 기득권 등등 이 사람들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컵에 물을 넣고 물이 반 컵이나 있다는 우리 60대, 70대와 반밖에 안 된다는 30대, 40대 문제의식은 발전 동력이 될 수 있는데 문제는 이분들이 대한민국이 어떻게 성장하고 발전했는지 구조 동력을 모른다"며 "기존 시장의 발전동력을 무참히 파괴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게 문제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은 불과 얼음과의 싸움이다. 불이 얼음을 녹일 수 있다. 얼음들이 녹고 있는 것 같다. 구호가 심판을 넘어 미래로"라며 "심판을 넘어 과거를 넘자는 것이 아니다. 이명박근혜로 돌아가자는 것이 아니고 복수혈전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제 21대 총선 종로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6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제작센터에서 종로구 선관위 주최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0.04.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제 21대 총선 종로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6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제작센터에서 종로구 선관위 주최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0.04.06. photo@newsis.com

이에 대해 관악갑 상대 후보들은 "유권자를 무시하고 우습게 보는 막말"이라고 맹공했다.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페이스북에 "김 후보는 일전에 문재인 대통령을 두고 '똘X'란 막말을 했다. 미래통합당 막말 DNA가 국민들까지 향한다"며 "정치 수준이 이렇게까지 떨어질 수 있는지 참담하다"고 올렸다.


김성식 무소속 후보도 페이스북에 "세대문제를 떠나 평소 얼마나 유권자를 무시하고 우습게 보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며 "정치인으로서 기본이 의심스럽다"고 힐난했다.

한편 김 후보는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대우자동차 연구소에서 일했다.
현재 사회디자인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moonlit@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