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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흥덕 무소속 김양희 불출마…여야 엇갈린 반응

뉴스1

입력 2020.04.06 13:58

수정 2020.04.06 13:58

21대 총선 청주 흥덕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도종환(왼쪽), 미래통합당 정우택 후보© 뉴스1
21대 총선 청주 흥덕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도종환(왼쪽), 미래통합당 정우택 후보© 뉴스1

(청주=뉴스1) 박태성 기자 = 21대 총선 충북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청주 흥덕구에서 미래통합당의 공천에 반발, 무소속 출마했던 김양희 후보가 지난 주말 후보직을 사퇴한 것을 두고 여야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통합당은 양자구도 형성을 통한 흥덕구 보수 지지층 결집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예상한 일로 김양희 후보의 사퇴가 선거 승패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민주당의 이 같은 분석에는 최근 잇따른 여론조사에서 도종환 후보가 정우택 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고 있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양희 후보는 전날 "21대 국회의원 (청주 흥덕구)후보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국가경제를 파탄내고 모든 국민을 분열시켜 우리는 최악의 대한민국을 온 몸으로 경험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흥덕 유권자들에게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총선에서 무능한 지역 국회의원을 바꿔 경제를 살려달라는 요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 무엇보다 보수후보 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주민 명령이자 바람이었다"며 "흥덕구민의 한결 같은 목소리에 부응하고자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덧붙였다.

문자메시지에서 정우택 후보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보수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밝히며 우회적으로 정 후보에게 힘을 실어 준 것으로 풀이된다.

충청투데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2일 충북 청주 흥덕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512명을 상대로 자동응답(ARS) 조사 결과 '청주 흥덕 국회의원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 민주당 도종환 후보를 선택한 응답이 46.4%로 통합당 정우택 후보 35.3%보다 앞섰다.

무소속 김양희 후보는 4.5%, 국가혁명배당금당 서동신 후보는 1.4%로 각각 조사됐다.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도종환 후보가 52.4%로 가장 높았고, 정우택 후보 32.2%, 김양희 후보 4.0%, 서동신 후보 1.3% 순이다.

도종환 후보는 정우택 후보에 지지도 11.1%, 당선 가능성 20.2% 각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 범위를 넘어선 격차다.

이런 상황에 김양희 후보의 사퇴가 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정이지만 단순 계산으로 정 후보가 사퇴한 김양희 후보의 지지층을 고스란히 흡수한다면 도 후보와의 지지도 격차를 다소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통합당 측 관계자는 "무소속 출마했다가 사퇴한 김양희 후보가 정 후보에게 힘을 보탠다면 지역구 후보 공천으로 일부 분열했던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관계자는 "김양희 후보 사퇴는 예상했던 수순"이라며 "이번 선거에 영향이 있을 일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의 유‧무선 평균 응답률은 6.2%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최대 ±4.3%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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