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최근 2주간 100~140병상 확보 상태"
중증 비율 5% 가정시 100명 신규발생도 감당
"안정적 상태지만…추경·예비비로 확충 추진"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5일 12시 기준으로 117개 병상(중증 환자 음압치료병상) 정도를 여유분으로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3주 추이를 놓고 보면 많을 때는 140병상 정도 여유가 있었고 적더라도 100병상 이상은 늘 가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현재 코로나19 중증 이상 단계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음압중환자실 병상은 전국 대형병원 97곳에서 운영 중이다. 평소에도 이들 병원이 보유한 음압중환자실 여유분은 100~110개 병상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국내외 통계를 보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중증환자 비율은 5% 수준이다. 보통 중증환자가 21일 치료를 받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5명의 중증환자가 발생했을 때 필요한 병상 수가 105개 정도다.
정부가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이달 19일까지 2주 더 연장하기로 하면서 목표로 제시한 '하루 신규 확진자 50명 이하'를 유지했을 때 5%면 2.5명, 10%일 때가 5명이다. 적게는 50~60병상에서 많게는 105병상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신규 환자가 50명이라면 지금 병상 수준으로도 치료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그러나 47명이 신규 확진된 이날 0시를 제외하면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추진한 지난달 22일 이후 보름간 하루 평균 95.7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 1.81%(1만284명 중 186명 사망)인 치명률은 80세 이상 19.78%, 70대 7.58%, 60대 2.01% 등 고령층에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탈리아 등에서처럼 확진 환자의 급격한 증가로 인한 의료 붕괴를 막으려면 사전에 중환자 음압치료병상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우리 정부도 추가 병상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안정적인 유지 상태이기는 하지만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있을 수도 있는 중환자의 증가에 대비해서 여러 가지 방안으로 지금 확보된 추경(추가경정)예산과 예비비 등을 확보해 중환자를 전담할 수 있는 병상 확보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국립대병원들과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의료기관 내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코로나19 의료인력 감염예방 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일 중대본은 ▲의료기관 진입 관리 강화(감기·만성질환자 전화 상담 및 처방, 폐렴 증상시 진단 검사 의무화, 응급실 사전환자분류소·격리진료구역 마련, 외부인 출입 및 면회 제한) ▲의료기관 내 감염 예방(방문력·접촉력 제공, 전신보호복·N95마스크 등 보급, 입원환자 예방수칙 강화, 선별진료소 지침마련) ▲의료기관 감염관리 역량 강화(중소·요양·정신병원 일대일 감염관리 자문) 등 대책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고위험 시설인 요양병원에는 현재 방역 책임자가 100% 최소 한명은 지정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1총괄조정관은 "현재 요양병원은 100% 다 지정이 돼 있는 것을 저희가 점검을 통해서 확인한 바가 있다"며 "교회와 정신병원은 저희가 점검을 하면서 지정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인데 아직 100% 확인은 못했고 100% 지정은 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단 감염 사례가 종교시설이나 병원 등 특히 위험도가 높은 병원 등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집중적인 확인과 이행이 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점검하고 지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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