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음압중환자실 117병상 여유…정부 "만일 대비 추가확보"

뉴시스

입력 2020.04.06 13:37

수정 2020.04.06 13:37

중대본 "최근 2주간 100~140병상 확보 상태" 중증 비율 5% 가정시 100명 신규발생도 감당 "안정적 상태지만…추경·예비비로 확충 추진"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환자가 8일 오후 서울시의 감염병 전담병원인 서울 양천구 서남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이날 전원하는 코로나19 중증환자들은 모두 경북 경산 지역의 복지시설 거주자이다. 2020.03.08.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환자가 8일 오후 서울시의 감염병 전담병원인 서울 양천구 서남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이날 전원하는 코로나19 중증환자들은 모두 경북 경산 지역의 복지시설 거주자이다. 2020.03.08. radiohead@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 중증 환자들의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음압중환자실 여유분을 117병상까지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경 예산과 예비비 등을 활용해 국립대병원 등과 추가 병상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5일 12시 기준으로 117개 병상(중증 환자 음압치료병상) 정도를 여유분으로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3주 추이를 놓고 보면 많을 때는 140병상 정도 여유가 있었고 적더라도 100병상 이상은 늘 가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현재 코로나19 중증 이상 단계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음압중환자실 병상은 전국 대형병원 97곳에서 운영 중이다. 평소에도 이들 병원이 보유한 음압중환자실 여유분은 100~110개 병상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국내외 통계를 보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중증환자 비율은 5% 수준이다. 보통 중증환자가 21일 치료를 받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5명의 중증환자가 발생했을 때 필요한 병상 수가 105개 정도다.

정부가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이달 19일까지 2주 더 연장하기로 하면서 목표로 제시한 '하루 신규 확진자 50명 이하'를 유지했을 때 5%면 2.5명, 10%일 때가 5명이다. 적게는 50~60병상에서 많게는 105병상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신규 환자가 50명이라면 지금 병상 수준으로도 치료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그러나 47명이 신규 확진된 이날 0시를 제외하면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추진한 지난달 22일 이후 보름간 하루 평균 95.7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 1.81%(1만284명 중 186명 사망)인 치명률은 80세 이상 19.78%, 70대 7.58%, 60대 2.01% 등 고령층에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탈리아 등에서처럼 확진 환자의 급격한 증가로 인한 의료 붕괴를 막으려면 사전에 중환자 음압치료병상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우리 정부도 추가 병상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안정적인 유지 상태이기는 하지만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있을 수도 있는 중환자의 증가에 대비해서 여러 가지 방안으로 지금 확보된 추경(추가경정)예산과 예비비 등을 확보해 중환자를 전담할 수 있는 병상 확보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국립대병원들과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의료기관 내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코로나19 의료인력 감염예방 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일 중대본은 ▲의료기관 진입 관리 강화(감기·만성질환자 전화 상담 및 처방, 폐렴 증상시 진단 검사 의무화, 응급실 사전환자분류소·격리진료구역 마련, 외부인 출입 및 면회 제한) ▲의료기관 내 감염 예방(방문력·접촉력 제공, 전신보호복·N95마스크 등 보급, 입원환자 예방수칙 강화, 선별진료소 지침마련) ▲의료기관 감염관리 역량 강화(중소·요양·정신병원 일대일 감염관리 자문) 등 대책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고위험 시설인 요양병원에는 현재 방역 책임자가 100% 최소 한명은 지정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1총괄조정관은 "현재 요양병원은 100% 다 지정이 돼 있는 것을 저희가 점검을 통해서 확인한 바가 있다"며 "교회와 정신병원은 저희가 점검을 하면서 지정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인데 아직 100% 확인은 못했고 100% 지정은 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단 감염 사례가 종교시설이나 병원 등 특히 위험도가 높은 병원 등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집중적인 확인과 이행이 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점검하고 지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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