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바이든 "11월 대선 우편투표로 치를지 검토해야"

뉴시스

입력 2020.04.06 11:09

수정 2020.04.06 11:09

ABC방송 인터뷰서 "논의 시작해야" 우편투표 공론화 8월 전당대회 화상 개최 가능성 시사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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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오는 11월3일로 예정된 미국 대선을 우편투표 방식 위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5일(현지시간) ABC방송 '디스 위크(This Week)'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우편 투표는 자신이 선호하는 방식은 아니라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지금 당장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모든 사람이 투표가 가능한 방법이 무엇인지 고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처리된 2조2000억 달러 규모 3단계 경기부양 예산에서 우편투표 확대를 위해 40억 달러를 배정하려고 했지만 공화당의 반대로 입법에 실패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민주당의 (우편투표) 요구는 미친 일"이라며 "이에 동의하면 공화당이 이 나라에서 선출되는 일을 결코 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또 8월로 연기된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화상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화상으로 전당대회를 개최할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전당대회는 필요하겠지만 한 장소에 1만, 2만, 3만명을 불러모을 수 없을지 모른다"는 것.

민주당전국위원회(DNC)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오는 7월 중순으로 예정됐던 전당대회 날짜를 8월로 미렀다. DNC는 오는 7월 13~16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기로 했던 전당대회를 8월17일로 늦췄다.

민주당은 당초 2020 도쿄 올림픽 일정을 고려해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7월 중순으로 잡았지만 올림픽이 코로나19 영향으로 1년 연기되면서 민주당 전당대회를 늦추는 것이 가능해졌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전당대회 개최는 코로나19 공중 위협이 완화되는지와 연관된다"면서 "과학을 따르고 전문가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8월로 예정된 공화당 전당대회를 예정대고 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공화당 전당대회는 오는 8월 24~27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일정을 변경할 계획은 없다.
우리는 8월 말에 전당대회를 계최한다"며 "전당대회는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열리며 훌륭한 전당대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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