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민주 "이 상황에 심판론이라니" vs 통합 "회초리 민심 살아있어"

뉴스1

입력 2020.04.06 10:42

수정 2020.04.06 10:42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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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제21대 총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온 6일 여야 지도부가 라디오 방송에서 이번 선거에 임하는 전략과 판세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국난 극복' 차원에서 바라보며 야당의 '정권 심판론'을 깎아내렸다.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상황 자체가 국난이라고 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지 않나. 국민들이 매일 생활하기도 힘들고 해서 선거 자체(에 대해) 그렇게 관심을 많이 갖고 있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어떤 정당을 밀어주는 것이 국난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건가 판단을 서서히 해 가고 있는 것 같아서 흐름 자체는 큰 변화가 없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보통 심판론을 야당에서 제기하지만 그런 분위기로 흐르고 있는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미래통합당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같은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정부가 코로나19 위기를 사실상 노골적으로 선거 전략에 활용하고 있다"며 "소위 정부가 잘했다는 식의 자화자찬으로 국민들에게 홍보하고 그것을 통해 기존의 실정들을 잊도록 만드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과거 이 정권이 잘못한 것들에 대한 (일들을) 잊을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3년 실정에 대한 회초리를 들어야 된다는 민심은 살아 있다고 본다"고 정부 심판론을 강조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소위 정권 중간에 이뤄지는 선거는 정부에 대한 평가 성격이 강하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정부 심판 못지 않게 야당 심판을 해야 된다는 여론이 더 우세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코로나19와 전쟁을 치르는 엄중한 와중에 심판 경쟁을 하고 있을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여론조사 상으로는 민주당이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오는 데 대해 "아직도 보수층 가운데는 자신들의 의견을 대놓고 표현하는 게 좀 부담스러운 층이 여권보다 많다"며 "20%에서 30%까지는 아직 미정이고 움직일 가능성이 있는 유권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선거가 달아오르면서 다시 부각되기 시작하는 이른바 '조국 프레임'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박 위원장은 "이 정권의 문제는 자신들이 공정 사회를 내걸었지만 기회나 과정이나 결과나 하나도 그 공정에 맞지 않는 일들이 조국 전 민정수석 사태를 통해 본 것"이라며 "이 정권의 위선이 심한 것을 잊지 말자는 것이고, (이를 위해) 회초리를 들어야 되는 선거"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지금 야당이 이번 선거 판을 어떤 형태로든지 좀 흔들고 싶어하는 마음이 이해가 되지만 갑자기 조 전 수석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은 제기한 적도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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