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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에 여야, "文정부 중간급유" vs "회초리 선거"…대립각

뉴시스

입력 2020.04.06 09:58

수정 2020.04.06 09:58

이근형 "코로나19 극복위해 文정부에 힘을" 박형준 "文정권 3년 실정 잊지 말고 심판을" "총선 결과 여론조사대로" vs "샤이보수 있다" "야당이 조국 소환" vs "범여 비례정당 단초"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종로구 후보가 4일 서울 종로구 명륜동에서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왼쪽). 황교안 미래통합당 종로구 후보가 4일 서울 종로구 재동초등학교 앞 삼거리에서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4.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종로구 후보가 4일 서울 종로구 명륜동에서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왼쪽). 황교안 미래통합당 종로구 후보가 4일 서울 종로구 재동초등학교 앞 삼거리에서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4.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여야는 열흘도 채 남지 않은 4·15 총선에 대해 '정권 수호론'과 '정권 심판론'의 의미를 각각 부여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부의 비유하자면 연료를 채워주는 그리고 중간 급유의 성격을 가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정권 심판론에 대해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전쟁을 치르는 엄중한 와중에 심판 경쟁을 하고 있을 상황은 아니다"라며 "이러한 코로나19와의 전쟁을 무사히 완수하고 또 아울러 발생한 코로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현 정부에 힘을 좀 더 모아줘야 된다"고 받아넘겼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세계 경제 급변을 점치며 "유연하고 열린 자세로 해야 되는데 이런 보수적 자세와 보수의 정치로는 이러한 급변에 대응하는 데 적합치가 않는다"며 "코로나19 국난 극복과 경제 재건을 확실하게 추진하기 위해서 저희에 대해서 좀 더 힘을 몰아주십사 하는 도와주십사 하는 부탁을 드리겠다"고 했다.


반면 같은 방송에 출연한 미래통합당 박형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현 정권의) 잘못된 것들을 그냥 용납을 하고 넘어가면 고쳐지지가 않는다. 그래서 회초리를 들어야 되는 선거"라고 심판론에 방점을 찍었다.

박 위원장은 "정권 측에서는 코로나 위기로 정권 심판을 감추겠다는 전략을 노골화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에 비해서 미래통합당은 환기와 전환, 두 가지를 지금 생각하고 있다. 환기라는 것은 지난 3년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잊지 말자라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주말에 보니까 선거 분위기가 조금 확산되는 것 같다"며 "그래서 이번 한 주가 사실상 선거의 흐름을 지난 3년에 대한 실정에 대해서 회초리를 들고 야당에게 견제의 힘을 주는 그런 여론이 형성될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근형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0.03.30.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근형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0.03.30. bluesoda@newsis.com
여야는 민주당이 우세한 여론조사를 놓고도 엇갈린 해석을 내놓았다.

박 위원장은 "아직도 보수층 가운데는 자신들의 의견을 대놓고 표현하는 게 좀 부담스러운 층이 여권 층보다 많다"며 "현재 문재인 대통령 지지에 따른 비율이 일부 사람들의 심리적 상 안 찍고도 찍었다 하는 비율이 있긴 하지만 그게 미국과 비교하더라도 우리나라가 지금 너무 높다"고 샤이 보수론을 폈다.

그는 "지금 여론조사 상에서 예를 들어서 한 10% 내외로 차이가 나는 것들은 저희는 거의 다 붙어 있는, 접전 지역이라고 본다"며 "그리고 실제로 선거라고 하는 것은 과거 선거도 그렇지만 자신의 입장을 결정한 유권자들이 지금 한 80%는 유권자들이 결정을 했고, 20%에서 30%까지는 아직 미정이고 움직일 가능성이 있는 유권자"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 위원장은 "(나는) 거의 평생을 여론조사와 관련된 일을 하고 살아왔다"며 "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 이번에는 여론조사하고 실제 투표 결과가 그렇게 큰 차이가 안 날 것"이라고 호언했다.

그는 샤이 보수에 대해서도 "글자 그대로 보수임을 드러내기가 좀 꺼림칙하다, 떳떳하지 못하다라고 느끼는 그런 분들"이라며 "사실 보면 태극기부대라든지 해서 이미 본인이 보수라고 하는 걸 드러내는 것이 그렇게 주저하거나 그렇지 않은 분위기가 된 지가 좀 오래됐다"고 일축했다.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을 하루 앞둔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열린 '나라 살리기''경제 살리기' 출정 선언 기자회견에서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0.04.02.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을 하루 앞둔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열린 '나라 살리기''경제 살리기' 출정 선언 기자회견에서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0.04.02. mspark@newsis.com
총선 과정에서 다시 소환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논란, 세칭 '조국 선거' 프레임도 화두에 올랐다.

이 위원장은 "지금 야당이 이번 선거판을 어떤 형태로든지 좀 흔들고 싶어 하는 그런 마음이 이해가 되지만 갑자기 조국 얘기가 왜 나오는데 모르겠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얘기는) 우리가 꺼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이 상황에서 난데없이 조국을 꺼내들고 또 마치 윤석열을 지키는 선거가 돼야 된다 이렇게 말씀하셨더라"며 "도대체 지금 야당이 누구 한 개인을 지키는, 또는 검찰을 지키는 선거를 치르겠다 이런 식으로 하셔서 아마 지금 내가 보기에는 야당이 국민들한테 대안으로 평가를 못 받고 (있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조국을 소환한 것은 바로 지금 민주당의 비례정당들인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에서 다 동시에 이번 선거가 끝나면 공수처법의 수사 대상의 1호가 윤석열이 될 것이고 그 차원에서 윤석열에 대한 일종의 정치 공작 차원의 방송이 나왔던 것"이라고 MBC 보도를 지목한 뒤 "그러면서 자연적으로 이게 소환이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조국 선거' 공세에 대해선 "우리가 얘기하는 건 개혁이라는 말로 검찰 장악을 하려고 하는 이 정권이 3권분립, 또 공화주의의 원칙을 어기고 있다는 것을 저희가 비판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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