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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공략 나선 김종인…"조국 살리기냐, 경제 살리기냐"(종합)

뉴시스

입력 2020.04.05 19:12

수정 2020.04.05 19:12

대전, 청주, 세종 잇달아 방문 '조국 사태' 부각 "금태섭 떨어뜨리고 조국 받드는 당 처벌해야" "민주당이나 북한, 수준이 비슷한 사람들 같다" "과반 의석시 한달 내 '감염병 방어체계' 완성" 세종서 "4년 전 이해찬 컷오프, 마음속엔 김병준"
[청주=뉴시스] 장세영 기자 = 지원유세를 나온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5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정우택 미래통합당 21대 총선 후보자 선거사무소에서 국가보건안전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0.04.05. photothink@newsis.com
[청주=뉴시스] 장세영 기자 = 지원유세를 나온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5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정우택 미래통합당 21대 총선 후보자 선거사무소에서 국가보건안전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0.04.05. photothink@newsis.com
[서울·세종=뉴시스] 유자비 류인선 기자 =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 첫 휴일인 5일 대전, 충청 청주, 세종시를 찾아 '조국 사태'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을 부각하며 통합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전 중구에서 원유철 선대위원장 등 미래한국당 선대위, 대전시당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를 열었다.

그는 "최근 민주당, 심지어 북한까지 나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민주당이나 북한이 수준이 비슷한 사람들 같다"면서 "나를 비난하기 전에 지난 3년 동안을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선대위원장은 "민주당이 이끌어 가는 내용을 보면 정당인지, 어느 한 사람에 대한 추종하는 집단인지 잘 구분되지 않는다"며 "청와대만 바라보고 허수아비처럼 생각, 행동하는 정당이 오늘날 경제, 정치 등 모든 분야를 이와 같은 상황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람들 보고 조국을 살릴 거냐 대한민국의 경제를 살릴 거냐, 무엇이 우선해야 한다는 건 삼척동자도 잘 알 것"이라며 "이 정권이 무능하다고 하지만 아무리 무능해도 몰상식한 선거를 하려고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게 정상적인 나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여당이라고 하는 민주당 후보를 하나하나 보면 단순한 거수기에 불과하다. 민주당에 용기 있는 의원 하나 없다"며 "금태섭을 떨어뜨리고 조국을 떠받치는 정당을 국민이 엄중하게 처벌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통합당 지지를 호소했다.

김 선대위원장은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한 의원들이 다음 국회에 들어간들 정상적인 의원 노릇을 다 할 수 있느냐. 그렇지 못하다"라며 "과거 군사정권에서도 여당이 지금처럼 무력한 적이 없다. 저는 여당 겪어봤다. 그러나 절대로 안되는 일을 된다고 찬성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대전=뉴시스] 장세영 기자 = 지원유세를 나온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5일 대전 동구 대전로 거리에서 이장우 미래통합당 21대 총선 대전 동구 후보자와 함께 유세차에 올라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5. photothink@newsis.com
[대전=뉴시스] 장세영 기자 = 지원유세를 나온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5일 대전 동구 대전로 거리에서 이장우 미래통합당 21대 총선 대전 동구 후보자와 함께 유세차에 올라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5. photothink@newsis.com
김 선대위원장은 또 대전 중구에 출마한 황운하 민주당 후보를 겨냥, "한국의 민주주의 질서 근본적 파괴를 시도한, 소위 선거 부정을 일으켰던 울산 황운하가 출마했다"며 "검찰에 의해 기소된 걸로 알고 있는데 대전에 출마해서 무엇을 개혁하려는 것인지 납득이 안 된다"고 쏘아붙였다.

김 선대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뒤 대전, 충북, 세종 유세 현장을 순회했다.

해피핑크 색깔의 스카프를 목에 두르고 마스크를 착용한 그는 대전 역전시장에서 대전동구 이장우 후보와 유권자들을 만나 "코로나가 지나면 경제 코로나가 온다. 현 정부는 그 문제에 아무 생각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충청 지역에서) 7석이 가능하다. 5개가 우위, 2개가 초접전이라고 본다"며 황운하 후보가 출마한 중구에 대해 "황 후보는 통합당 후보와 경쟁되지 않는다. 그런 후보와 경쟁된다는 것인 대한민국 유권자와 후보를 우습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위원장은 질병관리본부가 있는 충북 청주시흥덕구를 방문해선 "우리 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해 정부 조직 개편, 의료보험 체계 개편 등을 통해 '국가 감염병 방어체계'를 만들겠다"며 "6월 시작되는 21대 개원 국회 1개월 내 완성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지역구 후보인 정우택 후보 사무실을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통합당을 탈당해 한국경제당에서 대표를 맡고 비례대표 후보 1번을 받은 이은재 의원이 참석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정 후보와의 시장 유세에서 '민주'라고 잘못 지칭했다가 통합당이라고 바로잡거나, 미래통합당 지역구 후보들에 대해 "충주에 출마한 4분의 미래한국당 후보를 당선시켜서 미래가 보다 밝은 곳으로 가게 협조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5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터미널 시장을 찾아 청주권 후보들과 함께 닭다리를 먹고 있다. 2020.04.05. jsh0128@newsis.com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5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터미널 시장을 찾아 청주권 후보들과 함께 닭다리를 먹고 있다. 2020.04.05. jsh0128@newsis.com
김 선대위원장은 세종도 지원사격했다. 특히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현역으로 있는 세종에서 과거 이 대표와 세종을 후보인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후보와의 인연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 4년 전 20대 총선 때 민주당 선거를 제가 맡아서 했다. 그때 제가 이해찬씨를 공천 탈락시켰다. 그래서 사실 내 마음속에는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후보자로 모실까 하다가 잘 안 됐다"고 했다. 지난 2016년 총선에서 민주당 선거를 지휘했던 당시 이 대표를 컷오프하고 김 전 위원장에게 출마를 권유했던 과거를 언급한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정책실장으로 세종시를 기획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병준 전 위원장도 "당선되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세종시 완성' 문제를 매듭짓겠다"며 지지를 호소했고 세종갑 김중로 후보도 "김 후보와 함께 꿈의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또 "문 대통령이 노 대통령 뜻을 받들고 있지 않다고 본다"며 "FTA 유보 반대 입장, 제주해군 기지 유보 반대 입당, 서비스 산업 유보 반대 입장 등 노 대통령 정책 사업을 전부 반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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