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높아진 여성·50대 선거인 비중…n번방·코로나·경제 영향권

뉴스1

입력 2020.04.05 18:37

수정 2020.04.05 18:37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4일 세종시 보람동 선관위에서 거소투표자에게 우편 발송할 투표지 봉투를 정리하고 있다. 거소 투표는 4.15 총선 당일 투표소에 갈 수 없는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부재자 투표 방식이다. 이번 거소 투표에는 지난달 28일까지 신청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도 함께 투표를 할 수 있다. 2020.4.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4일 세종시 보람동 선관위에서 거소투표자에게 우편 발송할 투표지 봉투를 정리하고 있다. 거소 투표는 4.15 총선 당일 투표소에 갈 수 없는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부재자 투표 방식이다. 이번 거소 투표에는 지난달 28일까지 신청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도 함께 투표를 할 수 있다.
2020.4.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김진 기자,이형진 기자 = 21대 총선에서 50대와 여성 유권자의 비중이 높아졌다. 또 선거연령 하향 조정까지 적용되는 등 변수가 등장하면서 여야 모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선거인수가 선거인명부 확정일인 지난 3일 기준으로 재외선거인을 포함해 총 4399만4247명이라고 5일 밝혔다. 이는 총 인구수 5184만3268명의 84.8%에 해당한다. 지난 20대 국회의원선거 선거인수보다 4.5% 늘었다.

성별로는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인수 기준으로, 남성은 2178만7210명(49.6%), 여성은2217만3947명(50.4%)으로 나타나 여성 유권자가 38만6737명 더 많았다. 50대 유권자는 전체 19.7%로 연령대 별로는 가장 많았다.

여성 선거인수는 이념 성향에서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010년 이후 남여 성비가 역전됐기 때문에 이미 앞선 선거들에 반영됐다는 관측이다.

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n번방 사태 등 총선을 앞두고 여성들의 표심에 민감한 이슈들이 잇달아 터졌다는 점이다.

n번방 사태에 대해 여야 각 정당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여성 표심이 움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최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호기심' 발언 등은 황 대표의 의도와는 별개로 사회적 이슈가 된 만큼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뉴스1과 통화에서 "2012년 이후 남녀 비율을 보면 남성 49.5% 대 여성 50.1% 식이었다. 큰 변화가 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n번상 사건에 대해서는 대책을 잘 세우는 정당이 어디고 헛발질 하는 정당이 어딘지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특히 20~30대가 반응을 많이 할 것"이라며 "30~40대의 젊은 딸을 둔 부모세대는 굉장히 민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어떤 연령대 여성이 더 많이 나왔느냐가 중요하다"며 "2030세대가 많으면 현 정권 친화적으로 여당에 불리하진 않을 것이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아이들이 학교를 안가면서 2030 세대는 투표소에 나가기 힘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50대 투표 비중이 높은 것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의 입장은 엇갈렸다. 경제 주체인 50대들이 최근 코로나 사태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과 50대를 보수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신 교수는 "50대가 많다는 것은 경제적인 문제에 등에 있어 영향이 조금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이 교수는 "50대 인구가 많아졌다는 것은 보통 보수적으로 볼 수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30~40대는 굉장히 민주당 성향이다.
지금 50대는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유모차를 끌고 나간 부모세대일 가능성이 높다. 보수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 교수는 "선거연령 하향 조정과 관련해서는 20대가 진보적인 성향이 많았지만 과거에 비해 비중이 줄었고 최근 20대의 경우 남성이 여성에게 역차별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비중이 많은 만큼 정부에 반감을 가지고 있다"며 "18~20세 투표율이 낮은 점 등을 고려하면 총선 결과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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