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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가다] 영등포을 이정현 후보 “여야 잘한 것 없어..무소속으로 정치개혁”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5 18:04

수정 2020.04.06 14:50

4·15 총선 국민의 선택은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정치개혁 적임자 강조
“영등포을, 내게 최적의 지역”
4.15총선에서 영등포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이정현 후보가 5일 오전 대림동 일대에서 유세차량에 탑승해 선거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전민경 기자
4.15총선에서 영등포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이정현 후보가 5일 오전 대림동 일대에서 유세차량에 탑승해 선거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4.15총선에서 서울 영등포을은 서울지역 최대 격전지중 한 곳이다. 역대 선거에서 ‘보수 정당을 지지하는 여의동’과 ‘진보 정당을 지지하는 신길동·대림동’이 함께 있는 지역의 특성상 양 당의 후보가 두 번 단위로 번갈아 당선돼왔다.

이번 총선에선 친박핵심이자 옛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전 대표를 지낸 이정현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보수 분열'의 변수가 지적된다. 이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순천을 떠나 수도권 ‘험지’라며 이곳 무소속 출마를 택했다.
그는 보수·진보 색이 공존하는 이 지역이 ‘나에게 아주 최적의 지역’이라고 표현한다.

주말인 5일 이 후보는 대림동 선거사무실에서 오전 7시부터 신발끈을 조여맸다. 그는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지역구를 뛰어다니는 '저인망식 선거운동'으로 유명하다. 이날도 잠시 멈춰선 차량 창문으로 몸을 반쯤 밀어 넣으며 주민들의 손을 부둥켜 잡고 눈을 마주쳤다.

4.15총선에서 영등포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이정현 후보가 5일 대림동 일대에서 선거유세를 펼치고 있다. 이 후보는 자신을 알아보고 잠시 멈춰선 차량 운전자와 악수를 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전민경 기자
4.15총선에서 영등포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이정현 후보가 5일 대림동 일대에서 선거유세를 펼치고 있다. 이 후보는 자신을 알아보고 잠시 멈춰선 차량 운전자와 악수를 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전민경 기자
바쁜 일정에 전날부터 목이 쉬었다는 이 후보는 “여당도 야당도 잘한 것이 없다”며 “무소속인 저 이정현이 정치개혁을 하겠다”고 힘차게 외쳤다. “국민들은 사실상 여당도 야당도 아닌 저와 같은 무소속”이라면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돼 여야 모두를 견제해야한다는 것이 그가 호소하는 바의 핵심이다. 그는 그러면서 “저는 당대표와 청와대 수석, 3선 국회의원으로 일한 사람”이라며 “일을 주도해온 사람으로서 일하는 법을 안다. 영등포 발전을 해낼 수 있다”고 정치 경륜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유세차를 타고 방앗간, 정육점, 미용실 등이 있는 골목골목을 누볐다.
한 가게에서는 사장님이 문을 열고 나와 파이팅을 외쳤다. 이 후보는 “아침 7시부터 밤 9시까지 골목을 다니며 간절하게 호소하는 후보는 나밖에 없다”며 “정당이 아닌 인물을 보고 뽑아달라”고 이야기 했다.


자신이 운영하는 대림동 정육점에서 나와 이 후보에게 반갑게 손을 흔들던 40대 박모씨는 “예전에 국회에서 연설하는 걸 보고 감동을 받은 적이 있다”며 “정치판에서 여러 활동을 해온 분이라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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