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D-10]72석 걸린 경기·인천…민주 48·통합 30 우세·경합우세 분석

뉴스1

입력 2020.04.05 04:51

수정 2020.04.05 04:5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1일 이탄희 경기 용인시정 후보와 함께 경기도 용인시 용인동백호수공원을 방문해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2020.4.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1일 이탄희 경기 용인시정 후보와 함께 경기도 용인시 용인동백호수공원을 방문해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2020.4.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2일 경기도 용인시 동백죽전대로 김범수 21대 총선 용인정 후보자 선거사무소에서 당원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0.4.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2일 경기도 용인시 동백죽전대로 김범수 21대 총선 용인정 후보자 선거사무소에서 당원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0.4.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장은지 기자 = 전국에서 가장 많은 59석이 걸린 경기도의 판세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서울을 감싸고 있는 인구 1329만여 명의 경기도. 인구가 가장 많은 만큼 이번 4·15 총선에 걸려 있는 의석수도 59석(전국 지역구 의석수 253석)으로 다른 시도를 압도한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이 경기도에서 40곳을 차지하며 여당 새누리당(미래통합당 전신)을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민주당이 얻은 전국 123석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것으로 원내 1당이자 '여소야대'를 이룬 발판이었다.

4년이 흘러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다시 경기도에서 맞붙는다. 민주당은 '수성', 통합당은 '설욕'이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삼고초려 끝에 영입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업무를 시작하자마자 곧장 경기 지역구를 찾아 바람몰이에 나선 이유다.

경기 선거 승패를 좌우할 핵심 지역은 고양과 수원, 용인 등 인구 100만 명 이상의 대도시들이다. 여기에 '천당 아래 분당'을 품은 인구 94만여 명의 성남시도 주목해야 한다.

네 도시에 배분된 지역구는 모두 17석이다. 공석인 용인갑을 제외하고 현재 민주당 12석, 미래통합당 2석, 미래한국당·정의당 각 1석씩 확보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경기도에서 우세 지역을 23곳, 경합우세 지역은 18곳으로 보고 있다.

59곳 중 절반이 넘는 41곳에서 승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

민주당은 부천 광명 안산 김포 등을 우세지역으로 꼽고 있다.

수원무(김진표), 성남수정(김태년), 부천병(김상희), 수원정(박광온), 용인을(김민기), 부천갑(김경협), 화성을(이원욱), 안양동안을(이재정·비례초선) 등 현역 의원들이 수성을 노리는 지역구가 우세지역으로 분류됐다.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경기 북부에서도 구리(윤호중), 양주(정성호), 파주갑(윤후덕), 남양주갑(조응천), 의정부갑(오영환) 등을 우세로 판단하고 있다.

민주당은 경기지역에서 고양과 용인 지역을 핵심 승부처로 보고 당력을 동원하고 있다. 영입인재들을 투입한 고양병(홍정민)과 고양정(이용우), 용인정(이탄희)이나 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뛰는 용인병은 인물 경쟁 양상으로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한편 경기 고양갑의 경우 정의당의 심상정 대표가 4선을 노리지만 초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심 후보는 34.5%, 문 후보는 33.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1.0%포인트(p) 차이의 초박빙이다.

통합당은 경기 59개 선거구 중 25곳을 우세하거나 경합 우세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통합당은 접경 지역인 동두천·연천(김성원)과 경기 남부의 전통적인 우세지역인 여주·양평(김선교), 안성(김학용) 지역 등을 우세 지역으로 보고 있다.

또 성남 분당을(김민수), 평택갑(공재광), 평택을(유의동), 용인갑(정찬민), 용인병(이상일), 이천(송석준), 남양주병(주광덕) 등은 경합 우세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19~20대 총선에서 통합당은 경기 외곽 지역에서는 강세를 보인 반면 대도시·신도시 지역에서는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고양·성남·수원 등의 박빙 지역에서 일부 승리할 경우 19석에 그쳤던 지난 총선보다 더 많은 의석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통합당은 경기 지역 등 수도권 민심이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판단,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일 경기 수원 등 5개 지역을 돌며 통합당 후보들에 대한 지원 유세를 펼쳤다. 유승민 의원도 3일 의정부와 고양 등 경기 북부 지역을 방문한 데 이어 4일에는 수원을 방문해 지원 유세를 했다.

통합당 전략기획부총장인 송언석 의원은 4일 뉴스1과 통화에서 "지역 발전이나 인물 경쟁보다는 '나라가 이래서 되겠는가' 등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과 울분이 대부분 지역의 민심"이라며 "수도권 민심의 기저에도 정부에 대한 비판이 깔려 있어 결국 선거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국의 축소판으로 불리는 인천도 판세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 광역시 가운데 부산 다음으로 많은 13석이 포진한 인천에서의 승리가 곧 전국 선거의 승리다. 인구구조와 정치 성향 등에서 인천은 전국의 축소판과 같다. 역대 선거의 전적이 이를 증명한다. 서울(49석)과 경기(59석)에 가려져 있다고 각 당이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민주당이 우세로 분류한 곳은 단 2곳, 통합당은 경합우세 지역을 포함해 5곳이다.


민주당에서는 현역의원이 있는 계양을(송영길)과 계양갑(유동수)을 우세지역으로 판단하고 있다. 역시 현역의원이 뛰고 있는 부평을(홍영표)과 남동을(윤관석), 서구을(신동근) 등 5곳은 경합우세로 봤다.


통합당은 중·강화·옹진(배준영), 남동갑(유정복)을 우세지역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연수을(민경욱)의 경우 이정미 정의당 후보, 정일영 민주당 후보의 '범여권 단일화' 협상이 불발될 경우 승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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