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각당이 본 총선 열흘 전 판세는?…'우세' 민주 134곳 vs 통합 128곳(종합)

뉴스1

입력 2020.04.05 04:51

수정 2020.04.05 04:51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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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종로구 후보 선거운동원들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 운동원들이 3일 서울 종로구 동묘역앞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2020.4.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종로구 후보 선거운동원들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 운동원들이 3일 서울 종로구 동묘역앞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2020.4.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앞에서 송파을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출근인사를 하고 있다. 2020.4.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앞에서 송파을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출근인사를 하고 있다. 2020.4.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4.15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오른쪽)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후보가 서로 손을 잡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2020.4.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4.15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오른쪽)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후보가 서로 손을 잡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2020.4.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대구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근무 교대를 준비하는 의료진이 보호복과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있다. 2020.4.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대구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근무 교대를 준비하는 의료진이 보호복과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있다. 2020.4.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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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장은지 기자,김일창 기자,이균진 기자,이우연 기자 = 4·15 총선을 열흘 앞두고 각 당의 자체 판세 분석을 취합한 결과 당선 가능성이 높은 '우세'와 '경합우세' 지역으로 더불어민주당은 총 134곳을, 미래통합당은 최대 128곳을 각각 꼽았다. 민주당은 130석+α를, 통합당은 최대 130석 고지를 노리는 모습이다.

5일 각 당 중앙당의 선거전략담당에서 자체 분석한 판세를 뉴스1이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253개 선거구 가운데 총 70곳을 우세 지역으로, 64곳을 경합우세 지역으로 판단했다. 미래통합당은 우세와 경합우세를 나누지 않고 전국 123~128곳을 우세 또는 경합우세로 판단했다.

민주당은 승리를 기대하는 '우세' 지역으로 Δ서울 16곳 Δ경기 23곳 Δ인천 2곳 Δ호남 23곳 Δ충청 4곳 Δ강원·제주 2곳을 꼽았다.

'경합우세' 지역은 Δ서울 19곳 Δ경기 18곳 Δ인천 5곳 Δ충청 7곳 Δ호남 4곳 Δ영남 7곳 Δ강원·제주 4곳 등 총 64곳으로 판단했다.

현재까지 민주당은 '우세' 지역(70곳)과 '경합우세' 지역(64곳) 등 총 134개 지역구에서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자체 판단하고 있다.

통합당은 우세 및 경합우세 지역으로 Δ서울 17~20곳 Δ경기 25곳 Δ인천 5곳 Δ충청 15~16곳 Δ호남 0곳 Δ대구경북 25곳 Δ부산울산경남 30곳 이상 Δ강원제주 6~7곳 등 총 123~128곳을 꼽았다.

권역별로 보면 49개 의석이 걸린 서울에서 민주당은 서울 종로(이낙연)를 비롯해 강북 지역 등 총 16곳에서 우세를 자신하고 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3곳을 '우세', 14~17곳을 '경합 우세' 또는 '박빙'으로 분류했다. 이를 제외한 29곳~32곳은 열세 지역으로 판단한다. 당선을 유력하게 보는 '우세' 지역은 서울에서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강남구 선거구 3곳이다.

양 당이 공통적으로 승리를 기대하는 '경합우세' 지역 중 관심을 끄는 곳은 Δ광진을(고민정vs오세훈) Δ동작을(이수진vs나경원) Δ송파을(최재성vs배현진) Δ관악을(정태호vs오신환) 등이다.

민주당은 '송파을'과 '광진을'은 핵심 중의 핵심으로 분류하고 있다. 두 지역을 이번 총선의 바로미터로 삼을 정도다. 이 두 곳에서의 승리가 곧 서울에서의 압도적 승리를 의미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맞붙는 광진을과 최재성 의원이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와 리턴매치를 벌이는 송파을은 여론조사에서도 접전을 보이고 있어 예측이 쉽지 않다.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송파을에서 이기면 서울은 민주당의 확실한 대승"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59석이 걸린 경기도는 현역의원들의 지역구 수성 여부가 관전포인트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경기도에서 우세 지역을 23곳, 경합우세 지역은 18곳으로 보고 있다. 59곳 중 절반이 넘는 41곳에서 승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 수원무(김진표), 성남수정(김태년), 부천병(김상희), 수원정(박광온), 용인을(김민기), 부천갑(김경협), 화성을(이원욱), 안양동안을(이재정·비례초선) 등 현역 의원들이 수성을 노리는 지역구가 우세지역으로 분류됐다.

통합당은 25곳을 우세하거나 경합 우세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통합당은 접경 지역인 동두천·연천(김성원)과 경기 남부의 전통적인 우세지역인 여주·양평(김선교), 안성(김학용) 지역 등을 우세 지역으로 보고 있다.

전국의 축소판으로 불리는 인천도 판세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 광역시 가운데 부산 다음으로 많은 13석이 포진한 인천에서 민주당이 우세로 분류한 곳은 단 2곳, 통합당은 경합우세 지역을 포함해 5곳이다.

속을 알수없는 충청권은 이번 총선에서도 뚜껑을 열어봐야 할 상황이다. 전통적으로 스윙보터(swing voter·부동층)가 많은 충청권은 세종이 분구되며 지역구가 28개로 늘어난 변화가 있다. 판세는 이번에도 혼전 양상이다. 여당인 민주당은 충청 28개 지역구 가운데 4곳을 우세, 7곳을 경합우세로 판단했다. 통합당은 15~16곳을 우세 또는 경합우세 지역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이 충청권 최대 승부처로 보는 대전에서는 통합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중구·동구·대덕구의 민주당 탈환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열풍이 불어 더불어민주당에 뼈아픈 패배를 안긴 호남이지만 민주당은 이번에 '호남 압승'을 자신하고 있다. 호남 압승을 노리는 민주당에 맞서 민생당은 현역 의원이 닦아놓은 지역들을 중심으로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민주당은 일찌감치 '호남 28석 싹쓸이'도 내심 기대하고 있다. 전남지사를 지낸 호남 출신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하는 민주당은 전북 남원·임실·순창 등 1~2곳의 열세 지역을 제외하곤 사실상 호남 지역 석권을 자신하고 있다.

당 내부 판세분석에 따르면, 민주당은 광주와 전남·전북 지역 28곳 중 23곳을 우세로 보고 있다. 4곳은 경합우세 지역으로 분류했다. 나머지 1곳도 다소 열세지만 경합 지역으로 보고 있어 사실상 호남 전 지역 석권도 기대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의 경우 후보를 낸 호남 지역 12개 선거구 중 우세 또는 경합우세로 분류하는 선거구가 단 한 곳도 없었다.

민생당에선 황주홍(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박지원(전남 목포) 유성엽(전북 정읍·고창) 의원이 버티고 있는 지역은 투표함을 열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통적 보수텃밭인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큰 영남권은 민주당의 고전이 예상된다. 심상치 않은 바닥 민심에 민주당은 영남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우세' 지역을 꼽지 않았다. 다만 PK를 중심으로 전체 65개 지역구 가운데 7곳만 '경합우세'로 분류했다.

통합당은 대구·경북 전 지역 탈환(25석), PK 30석 이상을 목표로 한다. 영남권에서만 55석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여론조사상 접전을 벌이고 있는 대구 수성갑도 충분히 주호영 의원이 김부겸 민주당 의원을 꺾고 탈환할 수 있다고 본다. 무엇보다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이진훈 후보가 사퇴하면서 보수후보 단일화가 이뤄졌다. 분산된 보수 지지층이 주 의원으로 모이면 김 의원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다만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대구 수성을), 곽대훈 의원(대구 달서갑), 정태옥 의원(대구 북갑) 간과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과 통합당이 총 11석을 놓고 겨루는 강원도(8석)와 제주도(3석)는 비교적 정치적 성향이 뚜렷한 지역이다. 강원도는 전통적인 '보수 텃밭'이고 제주도는 2004년 17대 총선부터 민주당에 3석을 모두 몰아줬다. 민주당은 강원·제주에서 우세 2곳 경합우세 4곳으로 판단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강원 원주을(송기헌) 단 1석만 얻는 데 그친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도 강원 8석 가운데 1곳만 확실한 우세로 전망했다.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등판한 원주갑이 그곳이다.

통합당은 강원 지역 11석 중 절반인 5~6석을 우세·경합우세 지역으로 판단하고 있다. 통합당이 우세 또는 경합 우세 지역으로 분류하는 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동해·태백·삼척·정선, 속초·인제·고성·양양, 홍천·횡성·영월·평창 선거구 등이다.

여야 선거전략 컨트롤타워는 선거결과에 대한 장담을 피하면서 마지막 변수로 코로나19 확진자 수 추이와 사상 초유의 비례정당간 경쟁을 들었다. 두 중대 변수 모두 전례가 없는 사안이기에 기존의 선거문법으로는 전망이나 해석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비례의석 확보 계획에 차질이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지역구에서 우리가 좀 더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전체 지역구 판세는 130석 이상을 가져갈 곳으로 보고 있지만 막판까지 코로나19 이슈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진복 통합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목표는 지역구 130석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10석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수도권에선 우리가 지난 총선에서보다 더 잃을 것이 없으리라 보고 총 50석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TK에서는 많이 잃어도 한두개 지역이고 잘하면 다 이길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며 "김종인 영입효과로 수도권에서 2~3% 정도 지지율 상승을 전망한다"고 했다.


한편 기사에 언급된 판세 분석은 각 당의 중앙당이 자체적으로 분석한 수치를 사용했으며,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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