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D-10] 영남권 민주 7곳 경합우세, 통합 55곳 우세·경합 '자체분석'

뉴스1

입력 2020.04.05 04:51

수정 2020.04.05 04:51

4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오른쪽)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후보가 서로 손을 잡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2020.4.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4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오른쪽)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후보가 서로 손을 잡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2020.4.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이균진 기자 = 보수 텃밭인 영남권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에 부산 5석, 경남 3석, 대구 1석을 선사하며 힘을 실어줬다. 이변이었다. 민주당의 험지에서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를 거치며 접전지역으로 변모한 부산·울산·경남(PK)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대구 경북(TK)의 민심이 어느 곳을 향할지 주목된다.

여야는 공통적으로 지난해 부산 출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 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영남권 민심이 얼마나 회복됐는지를 이번 총선의 바로미터로 꼽았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받은 상처가 얼마나 깊은 지가 관건이다.

영남권은 총 65석이 걸려있다. 심상치 않은 바닥 민심에 민주당은 영남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우세' 지역을 꼽지 않았다. 다만 PK를 중심으로 총 7곳을 '경합우세'로 분류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에선 북강서갑(전재수), 부산진구갑(김영춘) 등을 '경합우세' 지역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정권심판론이 강하게 일었던 부산은 바람을 탄 지난 총선과 달리 민주당이 현재 의석수(6석)를 유지하기가 녹록지 않은 상황으로 전해졌다.

상대적으로 민주당이 자신감을 보이는 경남에선 김해갑(민홍철), 김해을(김정호) 등이 경합우세로 꼽혔다.

TK에서 최대 관심 지역은 단연 대구 수성갑이다. 대권까지 맞물린 대구 정치 1번지 수성갑에는 현역인 김부겸 민주당 의원에게 주호영 미래통합당 의원이 도전장을 냈다. 관록의 4선끼리 물러설 수 없는 승부가 벌어졌다. 민주당으로서는 수성갑을 빼앗기면 TK를 모두 잃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다. 최근 여론조사(동아일보 의뢰 리서치앤리서치, 3월28일 실시, 대구 수성갑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10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에서는 김 의원이 41.3%, 주 의원이 38.3%로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의 차이를 보였다.

통합당은 대구·경북 전 지역 탈환(25석), PK 30석 이상을 목표로 한다. 영남권에서만 55석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여론조사상 접전을 벌이고 있는 대구 수성갑도 충분히 주 의원이 탈환할 수 있다고 본다. 무엇보다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이진훈 후보가 사퇴하면서 보수후보 단일화가 이뤄졌다. 분산된 보수 지지층이 주 의원으로 모이면 김 의원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다만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대구 수성을), 곽대훈 의원(대구 달서갑), 정태옥 의원(대구 북갑)의 존재를 간과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통합당은 선거일이 임박할수록 유권자의 정당투표 성향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

PK에서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과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김해갑·을 지역구를 경합 지역으로 본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경남 양산갑·을과 거제, 구미을 등을 민주당이 영남권 핵심 승부처로 꼽고 있지만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


한편 기사에 언급된 판세 분석은 각 당의 중앙당이 자체적으로 분석한 수치를 사용했으며,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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