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D-10]서울 '경합지' 14~17곳…이기면 '대박' 패하면 '쪽박'

뉴스1

입력 2020.04.05 04:50

수정 2020.04.05 08:40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종로구 후보(왼쪽)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종로구 후보가 4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4.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종로구 후보(왼쪽)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종로구 후보가 4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4.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더불어민주당 광진을 고민정(왼쪽), 미래통합당 광진을 오세훈 후보가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일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서 열린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4.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광진을 고민정(왼쪽), 미래통합당 광진을 오세훈 후보가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일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서 열린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4.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김일창 기자 = 서울의 의석수는 모두 49석, 4·15 총선의 판도를 가르는 핵심 승부처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35석을 가져가며 압승했다.


21대 총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라는 전례없는 위기에 총선을 열흘 남겨둔 현 시점에서도 섣불리 예단할 수 없는 치열한 접전 지역이 다수다. 여야는 막판까지 표심의 향방을 예의주시 하면서 대형 악재가 터지지 않도록 조심하는 분위기다.

5일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판세 분석에 따르면 당선을 확신하는 우세 지역은 49곳 가운데 총 16곳이다. 나머지 33곳 중 19곳은 '경합우세', 14곳은 박빙 또는 열세 지역으로 분류했다.

민주당은 서울 종로(이낙연)를 비롯해 강북 지역에서 우세를 자신하고 있다. 이외에 Δ강북갑(천준호) Δ강북을(박용진) Δ중랑갑(서영교) Δ중랑을(박홍근 )Δ성북갑(김영배) Δ성북을(기동민) Δ도봉갑(인재근) Δ도봉을(오기형) Δ은평갑(박주민) Δ은평을(강병원) 등에서 당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후보의 '구로을'과 원내대표를 지낸 관록의 우상호 후보가 이성헌 통합당 후보와 여섯 번째 겨루는 '서대문갑'도 우세로 보고 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3곳을 '우세', 14~17곳을 '경합 우세' 또는 '박빙'으로 분류했다. 이를 제외한 29곳~32곳은 열세 지역으로 판단한다.

당선을 유력하게 보는 '우세' 지역은 서울에서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강남구 선거구 3곳이다. 통합당은 강남갑에 태구민(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 강남을에 박진 전 의원, 강남병에 유경준 전 통계청장을 출마시켰다.

강남 인접 지역인 서초와 송파 등은 경합 우세 또는 박빙으로 분류했다. 먼저 동대문을로 출마하는 이혜훈 의원의 지역구인 서초갑과 박성중 의원이 그대로 출마하는 서초을, '검사내전' 저자로 유명한 김웅 전 검사가 출마하는 송파갑은 경합 우세로 분류했다. 반면 배현진 전 앵커가 출마하는 송파을과 김근식 교수가 나서는 송파병은 박빙으로 예상했다.

최대 격전지이자 '미니 대선'으로 불리는 종로에서 민주당은 여유있는 승리를, 통합당은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양대 대선주자인 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이낙연 후보가 미래통합당 대표인 황교안 후보와 붙으며 압도적인 관심을 끄는데,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최대 20%포인트(p)대 격차로 황 후보를 여유있게 앞지르며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양 당이 공통적으로 승리를 기대하는 '경합우세' 지역 중 관심을 끄는 곳은 Δ광진을(고민정vs오세훈) Δ동작을(이수진vs나경원) Δ송파을(최재성vs배현진) Δ관악을(정태호vs오신환) 등이다.

민주당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높은 평가와 지지 등 우호적인 바람이 불면 경합우세 지역에서도 해볼만 하다는 생각인데, '송파을'과 '광진을'은 핵심 중의 핵심으로 분류하고 있다. 두 지역을 이번 총선의 바로미터로 삼을 정도다. 이 두 곳에서의 승리가 곧 서울에서의 압도적 승리를 의미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맞붙는 광진을과 최재성 의원이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와 리턴매치를 벌이는 송파을은 여론조사에서도 접전을 보이고 있어 예측이 쉽지 않다.

초박빙의 송파을은 민주당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격전지다. 여론조사에서는 초접전인 가운데 배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서는 양상이다. 따라서 통합당은 배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송파을에서 이기면 서울은 민주당의 확실한 대승"이라고 언급했다.

광진을은 지난 한달간 최다 여론조사 횟수를 기록한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지난 2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등 문재인 정부 핵심인사들이 총출동해 힘을 실어줄 정도로 민주당이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선(3월31일 YTN 의뢰 리얼미터) 고 후보 47.1%, 오 후보 43.3%로 고 후보가 앞섰다.


한편 기사에 언급된 판세 분석은 각 당의 중앙당이 자체적으로 분석한 수치를 사용했으며,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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