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D-10] 정치성향 뚜렷한 강원·제주, 민주·통합 판세 전망은 '팽팽'

뉴스1

입력 2020.04.05 04:50

수정 2020.04.05 16:46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3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제일 중앙시장에서 허영 춘천·철원·화천·양구 갑 후보 지원유세 중 김진태 미래통합당 춘천·철원·화천·양구 갑 후보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0.4.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3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제일 중앙시장에서 허영 춘천·철원·화천·양구 갑 후보 지원유세 중 김진태 미래통합당 춘천·철원·화천·양구 갑 후보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0.4.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장은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총 11석을 놓고 겨루는 강원도(8석)와 제주도(3석)는 비교적 정치적 성향이 뚜렷한 지역이다. 강원도는 전통적인 '보수 텃밭'이고 제주도는 2004년 17대 총선부터 민주당에 3석을 모두 몰아줬다. 민주당은 강원·제주에서 우세 2곳 경합우세 4곳으로 판단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강원 원주을(송기헌) 단 1석만 얻는 데 그친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도 강원 8석 가운데 1곳만 확실한 우세로 전망했다.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등판한 원주갑이 그곳이다.

이밖에 허영 당 강원도당위원장과 통합당 김진태 의원과 리턴매치를 벌이는 춘천·철원·화천·양구갑은 경합우세를 점치고 있다.

민주당은 공식선거운동 이틀째인 3일 '험지' 강원도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강원도 춘천의 민주당 강원도당과 춘천 제일중앙시장 등을 방문해 허영 후보 등의 지원유세를 펼쳤다. 이 위원장은 "강원도는 정치 지형이 좀처럼 변하지 않는 곳인 것처럼 알려졌으나 사실은 강원도도 변화하고 있고,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선수를 좀 바꿔보시죠"라고 새바람을 강조했다.

통합당은 강원 지역 11석 중 절반인 5~6석을 우세·경합우세 지역으로 판단하고 있다. 나머지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후보와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어 구체적인 판단을 유보하고 있지만, 선거운동이 막바지에 접어들면 경합 중인 일부 선거구에서도 승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통합당이 우세 또는 경합 우세 지역으로 분류하는 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동해·태백·삼척·정선, 속초·인제·고성·양양, 홍천·횡성·영월·평창 선거구 등이다.

현역 의원인 이철규 후보가 동해·태백·삼척·정선에서, 역시 현역 의원인 이양수 후보가 속초·인제·고성·양양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진태 통합당 강원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은 "이번 총선은 국민을 도탄에 빠뜨리고 민생을 돌볼 줄 모르는 무능한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필사즉생의 각오로 뛰어 강원도 전석 석권의 신화를 재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3석(제주시갑·을, 서귀포) 모두 민주당 지역구인 제주도의 경우엔 3개 지역구 가운데 재선을 노리는 제주을(오영훈)이 민주당이 우세한 지역으로 평가됐다. 나머지는 경합우세 지역으로 분류됐다.


통합당은 제주에서 1곳을 박빙 지역으로, 나머지 2곳은 열세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7대 총선 이후 20대 총선까지 민주당이 3석을 모두 가져가는 등 제주도가 민주당의 절대 우세 지역인 만큼 21대 총선도 통합당에는 쉽지 않은 선거가 될 전망이다.


한편 기사에 언급된 판세 분석은 각 당의 중앙당이 자체적으로 분석한 수치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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