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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황교안 미워하지 않아…함께 나라 구할 처지"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4 15:05

수정 2020.04.04 15:05

"입을 꾹 다물고 반드시 참겠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종로구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명륜동 새마을금고 앞에서 선거운동원을 격려하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종로구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명륜동 새마을금고 앞에서 선거운동원을 격려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4일 4.15 총선 서울 종로 선거구 맞상대인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에 대해 "혹시 제 마음속에 (황 대표를) 미워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나온다면 입을 꾹 다물고 반드시 참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종로구 명륜동 새마을금고 앞에서 주말 첫 유세전을 펴며 "황 대표를 너무 미워하지 말아 달라. 그리고 (황 대표 지지자들도) 저 이낙연을 미워하지 말아 달라. 우리는 협력해서 나라를 구해야 할 처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위기의 강을 건널 적에 국민 한 분도 외면하지 않고 함께 건너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두 사람다 양 진영의 잠룡으로 총선 뒤 대권 경쟁을 벌일 라이벌 관계이자 코로나19발 글로벌 경제 위기라는 쓰나미 상황을 극복할 여야의 정치적 파트너라는 점에서 총선이라는 작은 싸움보다 거시적 차원에서 협력할 사이라는 점을 강조한 걸로 보인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아사히신문 서울지국장과 도쿄 신문 기자 등이 직접 취재에 나서는 등 이 위원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종로구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명륜새마을금고 앞에서 일본 아사히신문 카미야 타케시 서울지국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종로구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명륜새마을금고 앞에서 일본 아사히신문 카미야 타케시 서울지국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

그는 일본 기자가 '한국이 중국에 관대하다는 지적이 있다'고 묻자자 "사실에 대한 오해가 있다"며 "코로나 사태 초기에 중국 후베이성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했고 오직 후베이성에 대해서만 취한 상당히 강력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일본 기자가 이어 "민주당이 '야당이 지나치게 일본을 옹호한다'고 비판하고 있다"고 하자 "야당이 정부에 '왜 중국에는 할 말도 못 하면서 일본에는 강경한가'라고 하는 것에 대한 여당의 반응이었을 것"이라며 "정치적 판단 때문에 사실관계까지 오해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답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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