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부 "日평균 신규 확진자 50명 목표…달성시 생활방역 전환 검토"(종합)

뉴시스

입력 2020.04.04 12:42

수정 2020.04.04 12:42

감염경로 미궁 5% 미만·격리환자 절반 목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2주 늘려 19일까지 목표 달성, 초·중·고교 등교 정상화 간 연관無
[서울=뉴시스]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이 4일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2020.04.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이 4일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2020.04.04.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변해정 정성원 기자 =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을 통해 하루 평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를 50명 내외 수준까지로 줄인다는 목표다.

방역망 통제를 강화시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를 5% 미만으로, 격리중인 환자는 현재의 절반 수준인 1800명대로 줄이기로 했다.

이 같은 목표가 달성됐을 때 현재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일상과 방역이 조화되는 '생활방역' 체계로의 전환을 검토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간 연장해 오는 19일까지 계속한다고 4일 발표했다.


당초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오는 5일로 종료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해외 유입과 산발적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차단하려면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00명 내외에서 줄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12일(114명) 100명대로 줄어들고서는 23일 64명까지 줄어들었지만 25일 100명, 26일 104명, 28일 146명으로 늘었고 이달 들어서도 1일 101명, 2일 89명, 3일 86명, 4일 94명으로 뚜렷한 경향성 없이 오르내리고 있다.

해외 유입 확진자 수도 지난달 16일 4명이 처음 발생한 이후 하루에 20명 내외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더 연장해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50명 내외 ▲알 수 없는 감염경로 사례 5% 미만 ▲격리 중인 환자 절반 이하라는 목표에 도달하기로 했다.

3대 목표 설정에는 우리 보건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 그 중에서도 특히 코로나19의 치명률을 좌우하는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음압 중환자실 수를 근거로 삼았다. 현재 가용한 음압 중환자실에 더 추가하지 않고도 일상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기준으로 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대형병원 97곳에 음압 중환자실 110개 병상이 있다.

[서울=뉴시스]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0시 현재, 코로나19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156명이며, 이 중 6325명이 격리해제 됐다고 밝혔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0시 현재, 코로나19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156명이며, 이 중 6325명이 격리해제 됐다고 밝혔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계속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피로감을 느끼는 국민들이 늘어나며 사회적 거리두기의 참여가 저하되는 문제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해외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수도권의 감염 추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어 앞으로도 일정기간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50명이 현재의 의료체계 내에서 충분하게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정해 명시화하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럽다"면서도 "확진자 중에서 가장 중심을 둬야 될 것이 중증환자다. 코로나19 특성상 중증환자의 비율이 지금의 5% 정도에서 최대 10%까지 (오른다고 가정)한다면 중환자실의 추가 설치 없이 치료할 수 있느냐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현재 코로나19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음압 중환자실 기준으로 50명 정도의 (신규) 확진자가 생기면 전체적으로 하루에 10%라 (가정)하더라도 5명 정도의 중증환자가 생기는 것이고, 그 5명이 보통 21일 동안 치료를 받는다고 했을 때 105병상 정도 된다"며 "그 절반인 5% 수준 50~60병상 수준에서는 중환자실 추가 확보 없이도 충분하게 유지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여 전했다.

윤 반장은 이어 "최대한 보수적으로 판단했을 때는 100병상 정도의 중환자실이 유지가 되고 있으면 하루 50명 정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충분하게 현행 의료체계 내에서도 감내를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해서 50명이라는 숫자를 제시한 것"이라며 "목표가 어떤 단일 시점, 하루가 그렇게 (달성)했다고 해서 (생활방역으로) 전환되는 것은 아니고 이러한 상황(목표)이 지속적으로 달성되면 (추후) 추가적인 조치를 평가해 판단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목표 달성에도 초·중·고교의 등교 정상화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했다.


박 1차장은 "제시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목표의 달성이 곧바로 초·중·고교의 개학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개학하는 데 있어 고려하는 중요사항 중의 하나가 이 목표치와 연관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초·중·고교의 개학은 여러 요소들을 고려한다.
우선적으로 고려한 것은 감염의 위험성"이라며 "지금 이 순간 모두가 힘을 합쳐야 일상과 방역이 조화되는 생활방역 체계를 준비할 수 있게 되고 이로써 기나긴 싸움을 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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