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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격전지]서울 성북을, "20년 숙원 해결" 기동민vs"소주성 폐지" 정태근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4 13:54

수정 2020.04.04 13:58

전직 서울 부시장 간 맞대결 성사
전통적 민주당 강세 지역 분류
장위뉴타운 조성으로 보수세 성장
서울 성북을에 출마한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정태근 미래통합당 후보. 두 사람은 모두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바 있다.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기 후보는 "20년 지역 숙원을 해소하겠다"고 약속했고 정 후보는 "소득주도정책 철폐" 등 경제정책 전환을 강조했다.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서울 성북을에 출마한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정태근 미래통합당 후보. 두 사람은 모두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바 있다.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기 후보는 "20년 지역 숙원을 해소하겠다"고 약속했고 정 후보는 "소득주도정책 철폐" 등 경제정책 전환을 강조했다.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파이낸셜뉴스] 서울 성북을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으로 분류된다. 신계륜 전 의원을 4선 중진으로 키워내며 민주당의 '서울 북부 전선'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최근엔 장위뉴타운 조성으로 보수정당 지지세가 크게 성장했다. 그만큼 민주당 입장에선 반드시 지켜야할 요충지고 미래통합당 입장에선 반드시 뺏어야할 전략지다.

민주당은 성북을에서 지난 16대 총선부터 20대 총선까지 총 4번 승리했다. 뉴타운 열풍이 전국을 강타했던 18대 총선에선 한나라당 소속 김효재 전 의원에게 의석을 내줬다. 하지만 19대 총선에서 지역 맹주 신계륜 전 의원이 곧장 텃밭 수복에 성공했다.

20대 총선에선 김효재 새누리당 후보,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인원 국민의당 후보 간 3자 대결이 펼쳐졌다. 김효재 후보는 3만3681표(32.5%)를 얻었고 기동민 후보는 4만834표(39.34%)를 획득했다.

기 후보는 △돈암제1동 △길음제2동 △종암동 △월곡제1동 △월곡제2동 △장위제1동 △석관동에서 승리했다. 김 후보는 △장위제2동 △장위제3동에서 이겼다.

■기동민, "20년 지역 숙원 해결"
이번 4.15 총선에선 전직 서울시 정무부시장간 맞대결이 성사됐다.

현역 의원인 기동민 민주당 후보는 지난 2012년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임명되며 박원순 서울시장과 합을 맞췄다.

성균관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지냈고 신계륜, 이재정, 김근태 등 민주당 거물급 정치인들의 참모로 정계에 발을 디뎠다. '친박원순계'로 분류되는 그는 민주개혁 세력의 차세대 주자 중 한 명이다.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기 후보는 "동북선, 월곡IC 하향램프, 월곡 청소차고지 지하화, 석관동 재활용 선별장 현대화 등 20년 숙원이 해결되고 있다"며 20대 국회 의정성과를 강조했다.

이어 "성북이 서울 동북권의 새로운 중심이 될 것"이라며 "교통 중심 성북, 문화 허브 성북, 복지 꼼꼼 성북, 주거 일류 성북, 안전 제일 성북'을 주민들과 함께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정태근, "소득주도성장 철폐"
정태근 미래통합당 후보는 2005년 이명박 서울시장 재임 중 서울특별시 정부부시장에 임명됐다. 이후 이명박 대통령 후보 수행단장과 선대위 인터넷본부장을 맡으며 '친이명박계' 주축으로 떠올랐다.

지난 16대 총선부터 20대 총선까진 성북갑 지역구에 출마했다. 2008년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승리하며 24년만에 성북갑에 보수정당 깃발을 꽂기도 했다.

21대 총선에선 지역구를 옮겨 성북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경제전문가를 자임하며 문재인정부 경제정책 비판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

정 후보는 "정책 대전환은 국민의 명령"이라며 "소득주도성장을 폐기하고 반기업 규제를 혁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무차별적 돈 풀기보다 실직자, 자영업자, 영세중소기업에 대한 신속 맞춤 지원이 필요하다"며 "경제전문가가 경제위기 대응을 주도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성북을 역대 선거결과
정당 후보자 득표수 득표율(%)
20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4만834표 39.34%
새누리당 김효재 3만3681표 32.50%
19대 총선 민주통합당 신계륜 5만6177표 54.70%
새누리당 서찬교 4만7879표 46.01%
18대 총선 무소속 신계륜 2만3577표 29.07%
한나라당 김효재 3만8322표 47.30%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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