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2주 더 연장…19일까지 지속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4 12:02

수정 2020.04.04 16:15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연장하기로 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지 않는 등 여전히 상황이 엄중하기 때문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성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한 결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수와 비율이 3월 6일에는 37건, 19.8%였으나 3월31일 3건, 6.1%로 감소했으며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확산될 수 있었던 위험을 작은 규모로 통제했다.

박 차장은 "지난 2주 동안 대다수의 종교시설이 주말 종교행사를 하지 않고, 체육시설과 유흥시설 등도 운영을 중단하거나 방역당국이 정한 준수사항 지키기에 동참해주신 덕분"이라며 "개인의 불편을 감수해주시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현 상황이 여전히 엄중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와 사망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등 대유행이 계속되고 있다. 여전히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염력, 전염 경로, 면역 등 특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박 차관은 "2주간의 집중적 노력을 펼쳤지만 아직 상황은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언제라도 코로나19가 급증할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며 "대다수 전문가들은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를 느슨하게 할 경우 현재까지의 성과가 모두 사라질 수 있고 외국과 같이 코로나19 감염이 급격하게 확산될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 연장됨에 따라 △종교시설, △일부 유형의 실내 체육시설(무도장, 무도학원 체력단련장, 체육도장) △유흥시설(콜라텍, 클럽, 유흥주점 등) △지방자치단체장이 정하는 추가 업종(PC방, 노래방, 학원 등)은 운영을 지속 중단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운영할 경우에도 방역 당국이 제시하는 준수사항을 따라야 한다.

정부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감염 규모를 우리 보건의료체계가 일상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50명 내외 수준까지 감염 규모를 줄이고, 방역망 통제를 강화시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아울러 감염경로 확인이 어려운 환자사례가 5% 이하로 감소하여 대부분의 감염경로가 방역망 통제범위 내에서 관리되고 있는지 여부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현재 전 세계의 의과학자들과 각국의 정부가 동의하는 사실 중 하나는 코로나19와의 싸움은 상당한 장기전이 될 것이라는 점"이라며 "이 싸움은 단기간에 종식될 가능성이 거의 없으며 짧게는 몇 개월에서 몇 년을 예상하는 학자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초중고 개학과 관련 박 차관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목표의 달성이 그것이 곧바로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초·중·고등학교를 개학하는 데 있어서 고려하는 아주 중요사항 중의 하나가 저희들이 설정한 이 목표치와 연관되어 있다"고 답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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