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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사회적 거리두기 더 해야..느슨해지면 노력 물거품"(종합)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4 09:20

수정 2020.04.04 10:08

정 총리,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상황 여전히 엄중..그간 노력 물거품처럼 사라질 수도"
"혼란보다 인내하고 비용 감수하는 것이 나은 선택"
"힘들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간곡히 부탁"
정세균 국무총리. 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 뉴스1

[파이낸셜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4일 "일정기간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전히 엄중하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지금은 절대 긴장을 풀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여기서 느슨해지면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처럼 사라질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방역과 의료전문가들의 의견과 지역사회의 의견도 다르지 않다. 감염 후에 치료하는 것보다는 예방이 낫다.
감당할 수 없는 혼란보다는 인내하고 비용을 감수하는 것이 나은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국민들의 희생과 불편이 따르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국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정 총리는 "많은 국민들께서 피로감과 무기력을 느끼고 있고, 전례 없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경제활동에 지장을 받으면서 생계에 위협을 받는 분들도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하는 것이 막대한 희생과 비용을 수반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당초 6일 개학을 목표로 지난달 21일부터 2주간 종교·체육·유흥시설 보름간 운영 중단,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 등을 권고하며 2주간 강도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아이들의 학교 등교는 더 연기하고 9일부터 순차적 '온라인 개학'을 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유학생 등의 해외유입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국내 감염도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는 수준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등교 개학은 미뤄졌다. 최대 인구밀접 지역인 수도권의 감염추세도 진정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또 정 총리는 "해외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전세계 감염자는 순식간에 100만명을 넘어섰다. 세계적 대유행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지난 2주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국내 감염은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총리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크게 줄었다. 교회와 어린이집 등 밀집시설의 감염이 크게 확산되지 않았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기꺼이 일상을 희생하면서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 협조해 준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국민들께 사회적 거리두기에 좀 더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정 총리는 "힘들더라도 우리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에 계속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을 찾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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