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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강원·제주 '투트랙 유세'…통합당, 수도권 화력 집중

뉴시스

입력 2020.04.03 19:21

수정 2020.04.03 19:21

민주당·더시민 제주서 합동 선거대책위원회 개최 이낙연, 따로 강원도 찾아 후보 지원 유세 진행 통합당 김종인, 인천 곳곳 누벼…합동 선대위 개최 황교안, 선대위 참석 대신 일단 종로 선거에 집중
[제주=뉴시스]강경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송재호 제주시갑 선거사무소에서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 회의 전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4.03. ktk2807@newsis.com
[제주=뉴시스]강경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송재호 제주시갑 선거사무소에서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 회의 전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4.03. ktk2807@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유자비 기자 =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둘째날인 3일 여야는 전국 각지에서 선거전에 가속 페달을 밟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도부가 제주를, 당 간판인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강원 지역을 찾는 '투트랙' 유세를 펼쳤다.

미래통합당은 전날에 이어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표심 잡기에 화력을 집중했다.

민주당은 이날 제주에서 민주당 송재호 제주시갑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찾아 더불어시민당과 두번째 합동 선거대책회의를 가졌다.
4·3사건 72주기를 맞아 배·보상을 골자로 한 '제주4·3 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를 약속하며 제주 민심을 위무하기 위한 것이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이 미래통합당의 반대로 2년 넘게 국회 묶여 있다"며 "통합당은 총선이 끝나는 대로 4월 말에서 5월 초에 임시국회를 소집하고 그 시간에 4·3특별법을 개정하는 데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춘천=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일 강원도 춘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회의실에서 열린 2020 강원 총선 승리를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4.03. bluesoda@newsis.com
[춘천=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일 강원도 춘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회의실에서 열린 2020 강원 총선 승리를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4.03. bluesoda@newsis.com
민주당과 더시민은 4·3 사건을 '좌익 폭동'이라고 주장한 정경희 영산대 교수가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받은 것을 놓고 통합당 때리기에도 나섰다.

민주당 강창일 제주권역 총괄선대위원장은 "비판을 하더라도, 주장을 펴더라도 사실에 기초해야 하는 게 상식"이라며 "헛소리하다가 사실 왜곡, 명예훼손이 될 수 있다고 엄중히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시민 이종걸 상임선대위원장은 "보수·극우 통합당이 승리한다면 정 교수의 생각대로, 통합당의 생각대로 4·3의 역사 바로 세우기와 개혁의 명분을 완전히 원점으로 되돌릴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4·3사건 시련을 딛고 세계 으뜸 제주를 만든 저력과 지혜로 국난 극복을 위해 민주당과 더시민을 압도적으로 지지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지도부와는 별개로 험지인 강원을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섰다. 자신의 종로 선거와 더불어 당의 전국 선거를 이끌어야 하는 책무를 맡은 이 위원장은 선거일까지 지도부와 '따로 또 같이' 전략을 구사하며 전국 선거를 지휘할 계획이다.

[인천=뉴시스] 장세영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인천 미추홀구 신기시장 앞 사거리에서 유세차에 올라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3. photothink@newsis.com
[인천=뉴시스] 장세영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인천 미추홀구 신기시장 앞 사거리에서 유세차에 올라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3. photothink@newsis.com
이 위원장이 찾은 강원은 전체 의석 8석 중 7석을 통합당 등 야당 후보들이 점유한 민주당의 험지다.

이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강원도당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이를 겨냥한 듯 "강원이야말로 평화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지역"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결적인 생각을 가진 지도자들이 강원의 미래를 결정하는 위치에 계속 있다는 것은 강원를 위해서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간담회에 동석한 김경수(강원 강릉시), 정만호(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을), 이동기(속초시인제군고성군양양군), 허영(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갑) 등 민주당 후보들을 일일히 열거하면서 "정쟁에 몰두하는 지도자가 아니라 국민과 국가를 걱정하면서 마음을 모아 일하는 지도자를 뽑는 선거가 바로 이번 총선이어야 한다고 믿고 강원도도 예외일 수 없다"며 자당 후보를 지원사격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원혜영(5선)·강창일(4선)·백재현(3선) 등 중진 의원들로 구성된 민주당의 '라떼는!유세단'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서울에 남았다. 유세단은 이날 이용선(양천구을)·강선우(강서구갑)·진성준(강서구을)·최기상(금천구)·이수진(동작구을) 후보 등에 대한 '릴레이 지원유세'를 이어갔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종로구 후보가 3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일대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2.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종로구 후보가 3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일대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2.kkssmm99@newsis.com
전날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광진구을 고민정 후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를 시작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도 이날 저녁 청와대 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성남 중원구)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섰다.

민주당과 더시민은 제주 일정을 오롯이 4·3에 맞췄다. 제주도민에게 여전히 깊은 상처로 자리하고 있는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배·보상을 골자로 한 '제주4·3 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를 약속하며 지역민심에 호소하기 위해서다.

통합당은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출마지인 서울 종로구에 집중하고 있는 황교안 대표를 대신해 인천 곳곳을 누볐다.

그는 이날 인천에서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지금 경제상황을 볼 것 같으면, 거지같을 뿐만 아니라 깡통을 찰 지경에 도달하고 있는 것이 한국경제의 실정"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강력 비판했다. 원유철 대표 등 미래한국당 선대위 지도부도 참석해 힘을 보탰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4.03.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4.03. mangusta@newsis.com
김 선대위원장은 "소득주도성장을 했다고 하는데 소득주도가 아니라 실업주도 몰락을 가져온 것이 지난 3년 동안의 이 정부의 실적"이라며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정부 예산의 20%를 조정해서 100조원의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무조건 반대만 할뿐이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후 인천 남동구, 연수구, 중구강화옹진, 동구미추홀구, 서구, 계양구, 부평구 등을 연이어 지원 방문해 정부의 경제 실정을 부각했다.

인천 남동갑에 출마한 유정복 전 시장의 선거사무소에선 "우리나라가 과거에 제일 빨리 성장하는 경제였는데 한국경제가 제일 빨리 추락하는 경제로 된 것이 지난 3년간 이 정부의 업적"이라며 "얼마나 정부가 답답한 사람들인지, 이제 와서 '조국 살리기'라는 엉뚱한 짓을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곧이어 김 위원장은 정승연 인천 연수갑 후보 선거사무소를 격려 방문해 "집권세력이 잘하면 야당은 원래 설 땅이 없는데 집권세력이 하도 형편없으면 자동적으로 야당에 표를 던질 수밖에 없는 것이 선거의 본질"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표 겸 4·15총선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광주 광산구 송정5일시장을 찾아 상인회 간부·회원들과 코로나19 민생위기 극복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04.03.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표 겸 4·15총선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광주 광산구 송정5일시장을 찾아 상인회 간부·회원들과 코로나19 민생위기 극복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04.03. sdhdream@newsis.com
그는 또 "제 나이가 머지않아 세상을 등지고 갈 나이에 처한 사람이다. 그런데 나라 돌아가는 꼴이 이대로 가선 양심이 허락지 않기에 나라를 구출한다는 일념으로 마지막으로 국가를 위한 봉사를 하자고 해서 여기에 왔다"며 "통합당이 제 마음에 흡족하게 드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최선이 없으면 차선, 차선이 없으면 삼선도 선택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도 오전 인천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뒤 오후에는 서울 양천갑, 구로갑, 영등포을 후보들을 찾는 등 서울 지역 후보 지원에 집중했다.

황 대표는 종로구 숭인동, 창신동, 이화동, 혜화동에서 골목인사를 다니며 유권자들을 만났다.

그는 창신동 유세에서 "바꿔야 대한민국이 산다. 이 정부의 경제 실정, 소득주도성장, 잘못된 경제 정책을 바꿔야 한다"며 여러분이 함께하면 종로의 경제를 우리가 살려내겠다"고 호소했다.

민생당은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나섰다. 그는 총선 목표로 원내교섭단체 구성 최소치인 20석을 제시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 힘을 믿는다. 국민의 뜻을 믿는다"며 "그래서 원내교섭단체는 반드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의당은 심상정 대표 등 선대위가 제주에서 열린 4·3 희생자 추념시에 참석한 뒤 제주와 광주를 돌며 후보자 지원유세를 했다.

열린민주당은 호남에서 지역 일정을 소화했다.
열린민주당 선대위는 전북 전주시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전북도의회에서 교육 공약 발표, 익산·군산시 기자 간담회 등을 숨가쁘게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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