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울분 토한 황교안 "정권이 말도 안 되는 공격…흔들리지 않아"(종합)

뉴시스

입력 2020.04.03 18:45

수정 2020.04.03 18:45

숭인동·혜화동 골목 돌며 선거 유세 진행하며 연설 잇따른 논란에 "흔들리지 않는다…文정권 심판하자" "북한 미사일 쏘는데 평화 왔다?…이게 제정신인가" 창신동·혜화동 맞춤 공약 "봉제특구·청년문화마당" 미래한국 비례대표 후보들 함께 참석해 지원 유세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종로구 후보가 3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일대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2.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종로구 후보가 3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일대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2.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유자비 문광호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3일 4·15 총선 유세 과정에서 자신의 발언에 잇따라 불거진 논란과 관련, "저를 향한 문재인 정권·더불어민주당과 그 야합세력들의 집요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말도 안 되는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며 "그러나 저는 흔들리지 않는다. 대한민국을 살려내기 위해 반드시 문재인 정권 심판에 선봉에 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동의 한 아파트에서 진행한 선거 유세 연설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최근 황 대표는 잇달아 자신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황 대표는 지난 2일 종로구 부암동 유세에서 "비례투표 용지를 키 작은 사람은 자기 손으로 들지도 못한다"고 말해 여권으로부터 "신체를 비하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지난 1일에는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대해 "호기심 등에 의해 방에 들어왔는데 막상 적절하지 않다 싶어서 활동을 그만둔 사람들에 대해선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본다"고 발언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황 대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을 거듭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투명 마스크를 착용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종로구 후보가 3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일대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2.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투명 마스크를 착용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종로구 후보가 3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일대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2.kkssmm99@newsis.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평소 쓰던 흰색 마스크 대신 플라스틱 위생마스크를 끼고 나타난 황 대표는 "세계가 부러워하던 대한민국을 문재인 정권이 2년 만에 완전히 무너뜨렸다"며 "우리가 가만 놔둬도 되겠나. 심판해야 한다. 우리가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외쳤다.

이어 "북한은 미사일을 쏴대고 핵 기술 고도화를 계속 추진하는데 우리만 한반도에 평화가 왔다고 한다"며 "이게 제정신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총선을 통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며 "우리가 과반을 얻어서 공수처법, 선거법 등 반민주적 악법을 반드시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세 장소인 혜화동 주민들을 위한 공약도 내놨다. 그는 "마로니에 공원에 청년문화공유마당을 만들겠다"며 "청년들이 자유롭게 와서 뛰놀고 돈 벌고 공연하고 젊음의 끼를 발산할 청년문화 공유마당을 새로이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종로구 후보와 지성호 등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들이 3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일대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3.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종로구 후보와 지성호 등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들이 3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일대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3.kkssmm99@newsis.com
또 "청년 안전마을, 여성 안전마을을 만들겠다"며 "젊은이와 여성들이 밤늦어도 편하게, 마음대로 다니며 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청년 안전마을을 구상해보겠다"고 전했다.

연설을 마친 황 대표는 연설을 지켜본 당원과 지지자, 지역 주민들에게 다가가 주먹인사를 건네고 손을 부여잡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한 여자아이가 '나보다 대한민국을 더 사랑하는 황교안, 미래의 대통령, 우리 친할아버지처럼 멋지고 자랑스러워요. 꼭 당선되세요'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보고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함께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혜화동 선거유세에는 지성호·김은희·허은아·이종성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들도 함께 참석해 황 대표를 지원했다.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의 합동 유세로 진풍경도 연출됐다. 황 대표는 이들과 사진을 촬영하며 손으로 기호 2번을 뜻하는 '브이(v)'를 그렸고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들은 양손으로 브이를 그리며 자신들의 기호인 4번을 강조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황교안 종로구 미래통합당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서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04.03.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황교안 종로구 미래통합당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서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04.03. mangusta@newsis.com
앞서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종로구 창신동 동묘앞역과 이화동 인근에서도 선거 유세를 진행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을 "폭망 정권"이라고 규정하는 등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 들어와 불과 2년 만에 우리나라가 망하기 시작했다. 3년 되면서 우리가 회복될 수 있을지 걱정할 정도로 나라가 무너졌다"며 "경제가 어려워지니 제일 먼저 없어지는 게 일자리다. 단기 알바 일자리만 느는 게 정상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돈 없는 나라, 가난한 나라 북한이 왜 자꾸 핵미사일을 발사하는가. 미사일을 고도화하는 것"이라며 "유사시에 우리를 바로 타격할 실험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인데 우리 안보는 튼튼한가. 이 땅에 평화는 왔나"라고 목청을 높였다.

지역구 공약도 강조했다. 그는 "봉제산업특구를 만들어 제2의 봉제혁명을 만들겠다", "맞춤형 도시 개발사업을 추진해보자"고 외쳤다.
또 주차 공간을 확보하겠다고도 약속했다.

황 대표의 유세를 지켜본 청년들은 황 대표에게 '선거권 연령 인하'에 대한 의견을 묻기도 했다.
이에 황 대표는 "젊은이들이 빨리 정치에 참여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우리 18세 이하 젊은이들이 빨리 정치에 참여해서 사회의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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