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보수 텃밭' 강원 찾은 이낙연 "이제 선수를 바꿔보시죠"(종합)

뉴스1

입력 2020.04.03 16:25

수정 2020.04.03 16:3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3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강원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 강원 지역구 후보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경수 강릉 후보, 허영 춘천철원화천양구 갑 후보, 이 위원장, 정만호 춘천철원화천양구 을 후보, 이동기 속초인제고성양양 후보. 2020.4.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3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강원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 강원 지역구 후보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경수 강릉 후보, 허영 춘천철원화천양구 갑 후보, 이 위원장, 정만호 춘천철원화천양구 을 후보, 이동기 속초인제고성양양 후보. 2020.4.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3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제일중앙시장에서 허영 민주당 춘천·철원·화천·양구(갑) 후보와 정만호 춘천·철원·화천·양구(을)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서고 있다. 2020.4.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3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제일중앙시장에서 허영 민주당 춘천·철원·화천·양구(갑) 후보와 정만호 춘천·철원·화천·양구(을)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서고 있다. 2020.4.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3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제일 중앙시장에서 허영 춘천·철원·화천·양구 갑 후보 지원유세 중 김진태 미래통합당 춘천·철원·화천·양구 갑 후보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0.4.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3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제일 중앙시장에서 허영 춘천·철원·화천·양구 갑 후보 지원유세 중 김진태 미래통합당 춘천·철원·화천·양구 갑 후보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0.4.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춘천=뉴스1) 정연주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3일, '보수 텃밭'이자 민주당의 험지인 강원도를 찾았다.

아침 일찍 종로 유세를 마친 이 위원장은 오후 2시 강원도 춘천시의 민주당 강원도당을 방문해 허영(춘천시 철원군화천군양구군갑)·정만호(춘천시 철원군화천군양구군을)·김경수(강릉시)·이동기(속초시 인제군고성군양양군) 후보를 격려했다.

이 위원장은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이전에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으로서 이 자리에 왔다"고 운을 떼면서 코로나19 치료제가 하반기 중에 상용화할 수 있다는 점 등 방역 대책과 현황을 전했다.

강원도에 대해선 "강원도는 정치의 지형이 좀처럼 변하지 않는 곳인 것처럼 알려지고 있으나 사실은 강원도도 변화하고 있고,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강원도야말로 평화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볼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대결적 생각을 가진 지도자들이 강원도의 미래를 결정하는 위치에 계속 계신다는 것은 강원도를 위해서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라며 "대결이 아닌 평화가 강원도 미래에 보탬이 된다는 확고한 의식을 가지시고 그에 걸맞은 지도자를 선택하실 때가 됐다고 굳게 믿는다"고 했다.

그는 "정쟁에 몰두하는 지도자가 아니라 국민과 국가를 걱정하며 마음을 모아 일하는 지도자를 뽑는 선거가 바로 이번 4·15 총선이어야 한다고 믿는다"며 "강원도민 여러분의 현명한 결단을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원 홀대론'에 대한 질문에는 "모든 지역이 더 많은 지원을 원하지만 기대만큼 되지 않는다고 홀대라고 말하는 것은, 심정은 이해하나 사실과 부합할지는 따져봐야 할 테지만"이라며 "최대한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강원도당에서 춘천의 중앙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코로나19 탓인지 다소 한산한 시장에 들어선 그는 가게 곳곳에 들어가며 먼저 인사를 건넸다.

이 위원장을 맞이한 시장 민심은 기대 이상으로 따뜻했다. 유독 젊은 유권자들의 호응이 컸는데, 어린이를 비롯해 브라질에서 온 외국인까지 이 위원장에게 사진을 찍자고 요청했다.

이 위원장은 한 상인이 읽던 성경을 들여보더니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의 구절을 찾아 읊어보기도 했다.

또 한 주단집 사장에게 "손님들 곧 돌아오실 것이다. 조금만 버텨달라"고 위로하고는 "이번엔 선수를 바꿔서 써봐요"라고 했다.

시장 유세 도중 미래통합당 김진태 춘천시 철원군화천군양구군갑 후보와 맞닥뜨리는 장면도 있었다.
김 후보는 이 위원장이 시장에 온다는 소식에 인사를 하려 기다린 참이었다. 두 사람이 만나자마자 양쪽 지지자들이 서로 구호를 외쳤고 조용했던 시장은 잠시 시끄러워졌다.


김 후보는 "후보님께서 너무 열심히 해주셔서 불안한데"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종로에서 선전해주시길 바란다"며 날선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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