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세는 드라이브스루...활어회는 기본, 새 교과서 배부까지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4 09:28

수정 2020.04.04 09:27

울산지역 드라이브스루 활용법 다양
횟집, 장난감 대여 등... 지역경제 활기 부여
울주군 강양항에서 이뤄지고 있는 드라이브스루 수산물 판매 모습 /사진=울주군
울주군 강양항에서 이뤄지고 있는 드라이브스루 수산물 판매 모습 /사진=울주군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드라이브스루 전성시대다.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울산지역에서는 수산물 판매와 도서 대여 등 각종 분야에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방식이 도입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4일 울산시 북구에 따르면 당사 자연산 회 직판장에 이어 오는 8일부터 판지수산물 구이단지 일부 매장이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이용해 싱싱한 생선회를 판매한다.

당사 자연산 직판장은 지난 3일부터 일주일간 현장식당은 문을 열지 않고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만 시범 실시 중이며, 판지수산물 구이단지는 8일부터 드라이브 스루와 현장판매 방식을 병행한다.

앞서 울주군 온산읍 강양항에서도 명선교 일대와 부둣가에서 차에 탄 소비자가 문어, 고동을 주문하면 도시락에 담아 초고추장 등과 함께 판매 중이다. 소비자와 판매자 간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고, 바닷가 가까이서 신선한 수산물을 먹을 수 있어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역 상공계에서는 이 같은 다양한 드라이브스루가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도서관 드라이브스루
울산도서관 드라이브스루

드라이브스루는 먹거리 판매뿐만 아니라 생활 곳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울주군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는 오는 8일부터 장난감과 도서를 드라이브 스루로 대여하는 ‘레츠고 북토이’ 서비스를 시행한다. 센터 개인회원 40명을 대상으로 하며 장난감 소형 2점, 도서 5권을 2주간 대여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까지며, 신청과 접수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에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울산도서관은 앞서 지난달 23일부터 차 안에서 바로 도서 대출이 가능한 ‘북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용 희망자는 울산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도서 대출을 신청하면 되며, 모든 도서는 소독 처리 후 제공된다.
신청한 도서는 다음날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에 차량 탑승 상태에서 수령할 수 있으며, 대출 권수는 1인 3권 이내다.

울산 북구의 고헌초등학교는 지난달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재학생 400명에게 새 학기 교과서를 배부하기도 했다.
온라인 개학으로 인해 교과서를 미리 배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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