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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미래한국당 비례, 4·3이 좌익폭동이라고…헛소리"

뉴시스

입력 2020.04.03 14:36

수정 2020.04.03 14:36

한국당 비례 7번, 저서에서 "제주 4·3 남로당이 주도" "제주 4·3사건 '좌악폭동' 왜곡 앞장선 학자가 후보" "헛소리하면 사실 왜곡, 명예훼손 될 수 있다" 경고 "통합당 승리하면 4·3역사 바로세우기 원점으로 가"
[제주=뉴시스]강경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송재호 제주시갑 선거사무소에서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 회의 전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4.03. ktk2807@newsis.com
[제주=뉴시스]강경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송재호 제주시갑 선거사무소에서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 회의 전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4.03. ktk2807@newsis.com
[서울·제주=뉴시스]김지훈 윤해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비례대표 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은 3일 제주 4·3사건을 '좌익 폭동'이라고 주장한 인물이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받은 데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더시민 우희종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제주시갑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더불어시민당-더불어민주당 합동 선거대책회의에서 "미래통합당에서 선거법의 협치 정신과 소통의 정신을 막기 위해 등장한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는 4·3이 좌익폭동이라고 말했다"며 "그것에 대해 지적하자 정말 초라한 변명을 하고 있다"고 했다.

미래한국당에서 비례대표 후보 7번을 공천받은 정경희 영산대 교수는 지난 2015년 한국사교과서, 무엇이 문제인가' 책에서 "제주 4·3사건은 남로당이 주도한 좌익세력의 활동으로 인해 일어난 사건"이라며 "도민들이 궐기한 게 아니라 제주도의 공산주의 세력이 대한민국의 건국에 저항해 일으킨 무장반란"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 4·3사건 유족 등을 중심으로 정 후보에 대한 사퇴 요구가 나오는 상황이다.


민주당 강창일 제주권역 총괄선대위원장은 "비판을 하더라도, 주장을 펴더라도 사실에 기초해야 하는 게 상식"이라며 "헛소리하다가 사실 왜곡, 명예훼손이 될 수 있다고 엄중히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시민 이종걸 상임선대위원장은 "정경희 영산대 교수는 제주 4·3사건을 좌익 폭동이라고 왜곡하는데 앞장선 학자"라며 "보수 극우 미래통합당이 승리한다면 정경희 교수의 생각대로, 미래통합당의 생각대로 4·3의 역사 바로 세우기와 개혁의 명분을 완전히 원점으로 되돌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상임선대위원장은 그러면서 "그들은 이번 선거를 보복하겠다는 심리로 뛰고 있는 것 같다"며 "4·3사건 시련을 딛고 세계 으뜸 제주를 만든 저력과 지혜를, 국난 극복을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더시민을 압도적으로 지지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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