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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재난지원금, 65%가 '잘한 일'…96%는 모임·행사 자제

뉴스1

입력 2020.04.03 11:36

수정 2020.04.03 11:36

(한국갤럽 제공) © 뉴스1
(한국갤럽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 = 정부가 소득 하위 70% 가구에 대해 4인 가구 기준 100만원까지 지급하기로 한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 성인 중 65%가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모임 참석을 줄였다는 응답은 96%로 지난 2015년 메르스 당시 55%보다 41%p 많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달 31일부터 4월2일까지 전국 성인 1002명에게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결정에 관해 물은 결과 성인 중 65%가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고 3일 밝혔다. 26%는 '잘못한 일'이라고 봤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안에 관해서는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잘한 일'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며, 특히 저연령일수록 긍정적이다(20대 75%, 60대 이상 55%). 성향 보수층에서도 긍·부정 시각이 비슷하며(46% 대 45%),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55%가 '잘못한 일'이라고 봤다.

갤럽은 코로나19로 시민들의 달라진 일상생활도 조사했다.
이번 주 코로나19 때문에 '행사·모임 참석'을 줄이거나 자제하고 있는지 물은 결과 96%가 그렇다고 답했고, 그 외 '병원·보건소 방문'과 '시장·백화점·대형마트 방문'(이상 91%), '버스·지하철 이용'(87%), '공원 나들이 등 야외활동'(83%) 역시 그 비율이 80%를 웃돌았다.

갤럽이 지난 2015년 6월23일~25일(메르스 국내 첫 확진 후 5주 경과) 같은 조사를 했을 때는 행사·모임 참석을 자제한다는 응답이 55%에 그쳤다. '병원·보건소 방문'(56%), '시장·백화점·대형마트 방문'47%), '버스·지하철 이용'(41%) 등도 응답률이 저조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최근 한 달간 소득이 줄었다는 응답은 54%로 지난달 첫째 주(46%)보다 8%p 증가했다. '늘었다'는 1%, '변화 없다'는 45%로 나타났고 1%는 의견을 유보했다. 코로나19 때문에 가구 소득이 줄었다는 응답은 자영업 종사자에서 90%에 달했고, 연령별로 볼 때도 자영업 비중이 큰 50대(67%)에서 가장 많았다.


지난주 경제 전망 조사에서도 향후 1년간 살림살이가 '좋아질 것' 12%, '나빠질 것' 40%, '비슷할 것' 45%로 2017년 9월 이후 가장 부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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