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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교민들, 코이카 연수센터서 격리 종료..16일 만에 집으로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3 10:13

수정 2020.04.03 10:13

성남시 코이카 연수센터에 머물던 이란 교민들 귀가
이란 교민들, 외교부와 코이카의 지원에 감사 표시해
지난달 19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코이카(KOICA) 연수센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 중인 이란에서 귀국한 교민과 외국 국적의 가족들이 입소하는 모습 / 사진=뉴스1
지난달 19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코이카(KOICA) 연수센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 중인 이란에서 귀국한 교민과 외국 국적의 가족들이 입소하는 모습 /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이란에서 귀국한 교민 79명이 성남시 코이카(KOICA) 연수센터에서 16일 간의 격리 생활을 마치고 3일 집으로 돌아갔다. 이들은 이란에서 임시항공편을 타고 귀국한 이후인 지난달 19일 임시생활시설로 마련된 코이카 연수센터에 입소했다.

이란 교민들은 이날 오전 10시 코이카가 마련한 버스를 타고 사전에 지정된 장소를 통해 귀갓길을 나섰다. 퇴소 전에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 송진호 사회적가치경영본부 이사, 박재신·백숙희·송웅엽 이사 등이 이곳을 찾아 교민들을 위로하고 코이카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이 이사장은 “우리는 한민족, 한가족이다. 16일 동안 답답한 격리 생활을 끝내고 건강하게 떠날 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
세계 어디에 계셔도 코이카는 여러분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가격리시설 관리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각자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주신 코이카의 자원봉사 직원들이 많이 계시다. 그분들의 도움과 역할이 정말 컸다”고 전했다.

이란 교민들을 태운 버스가 코이카 연수센터를 나갈 때 코이카 성남 연수센터 직원들은 현수막을 쥐고, 손을 흔들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한 이란 교민은 “그동안 이란 교민을 위해 코이카 업무 시설을 선뜻 내어주시기로 결정한 외교부와 코이카, 그리고 코이카 자원봉사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답답한 격리생활이었지만 편의를 많이 제공해줘서 좋은 기억을 가득 안고 간다”고 말했다.

지난 16일간 코이카 연수센터의 자가격리 시설 관리를 총괄한 코이카 운영지원실 정윤길 실장은 “이란 교민들이 무사히 돌아갈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기쁘다”면서 “마치 내 가족의 건강한 모습을 다시 보는 것처럼 반갑다”라며 소감을 밝히기도 하였다.

이란 교민은 이외에도 격리 수용 기간 중에 외교부와 코이카의 배려에 대한 고마움을 전달하였는데, 대부분 감사의 메시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코이카는 코로나19와 관련하여 ‘코이카는 신뢰와 연대로 코로나를 극복합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구호만이 아닌 실천과 협력으로 코로나19 극복 대응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코이카는 코로나19로 귀국하는 어려운 형편의 성남시민과 해외봉사단원들을 위해 성남시와 영월에 있는 시설을 개방해 자가 격리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이란 교민 지원도 이 같은 차원에서 이뤄졌다.

코이카는 대구·경북지역의 코로나19 대응 지원을 위해 해당 지역에 의료지원을 위해 코이카 봉사단 출신 인력을 모집·선발해 의료(의사·간호사), 방역, 통역, 상담, 행정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 9일에는 대구 지역의 취약계층을 위해 시설 10개소에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전달하고 임직원 성금 20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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