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유승민, 수도권 험지 선거지원 "피끓는 각오, 생명 걸어야"(종합)

뉴시스

입력 2020.04.02 19:10

수정 2020.04.02 19:10

서울 강서·마포, 분당 등 수도권 험지 순회하며 지지 "청년들 좋아하는 진보가 경제 망친 것 알 때 됐다" "지난 3년 정권 심판하고 대한민국 미래 결정 선거" 탄천 공원, 망원시장서 인사…김세연·정병국도 성원
[성남=뉴시스]김성진 기자 = 4·15 총선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오전 수도권 지역구 후보 격려 방문을 이어가고 있는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경기도 성남시 김은혜 미래통합당 경기 성남시 분당구갑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이야기 나누고 있다. 2020.04.02. ksj87@newsis.com
[성남=뉴시스]김성진 기자 = 4·15 총선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오전 수도권 지역구 후보 격려 방문을 이어가고 있는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경기도 성남시 김은혜 미래통합당 경기 성남시 분당구갑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이야기 나누고 있다. 2020.04.02. ksj87@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주 김지은 김성진 기자 =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일 수도권 험지 선거 사무소를 찾아 총선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후보들에게 '피 끓는 심정으로 하소연할 것"과 "옳은 것에 생명 걸어야한다" 등 결연한 각오를 당부했다.

유 의원은 전날 용산과 동대문, 도봉 등을 방문한 데 이어 이 날은 강서와 분당, 마포 지역 등을 순회했다. 먼저 이날 오전 9시께 강서갑·병의 구상찬·김철근 후보를 찾은 유 의원은 "이번 선거는 사람들이 본심 드러내기를 꺼려하는 데, 우리의 진정성이 닿게 되면 승리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또 유 의원은 "3년간 보수가 갈라지고 분열하고 서로 손가락질하고, 통합당으로 이번에 겨우 합쳤는데 보수정당에 대한 국민 시선이 곱지 않다는 것은 우리가 느낀다"며 "국민들께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이번에 당선되면 나라를 위해서 제대로 하겠다는 각오로 피 끓는 심정으로 국민에게 하소연하면 국민들이 밝혀줄 것"이라고 말했다.

구 후보는 "강서 지역이 굉장히 힘든 지역이다. 해방 이후 보수 정당에서 의원 된 것은 제가 처음"이라며 "제가 당선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의 당선으로 나라를 구하는 심정으로 지원해달라고 말하고 있다. 진보 성향이 많기 때문이다. 아무리 제가 바보 같아도 나라를 살리겠다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에 유 의원은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진보라는 게 경제와 안보를 얼마나 망쳤고, 조국의 울산 선거 개입을 보면서 진보 세력이 얼마나 위법을 하고 위선적인 지 알 때도 되지 않았나 싶다"고 강조했다.

[성남=뉴시스]김성진 기자 = 4·15 총선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수도권 지역구 후보 격려 방문을 이어가고 있는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경기도 성남시 김은혜 미래통합당 경기 성남시 분당구갑 후보와 지역 주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있다. 2020.04.02. ksj87@newsis.com
[성남=뉴시스]김성진 기자 = 4·15 총선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수도권 지역구 후보 격려 방문을 이어가고 있는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경기도 성남시 김은혜 미래통합당 경기 성남시 분당구갑 후보와 지역 주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있다. 2020.04.02. ksj87@newsis.com

김 후보는 "이번 통합에서는 국민의당에서 함께한 분들도 넘어온 상황이다. 과거의 정통보수만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새보수도 통합한 당"이라며 "지역 내에서도 그런 말씀을 많이 드린다. 기존에 보수를 쭉 해온 분들에게 '전통 보수 지지층을 지켜달라'고 말씀 드리고, 제가 나가서 호남과 중도층 표를 가져와서 이기자고 말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선거 유세 차량에 탑승해 유세를 이어갔다. 마이크를 잡은 유 의원은 "이곳 강서에서 우리 통합당이 이기면 수도권 선거를 저희들이 이기고, 국회 과반을 반드시 저희가 차지할 수 있다"며 "선택은 강서구민에 달렸다. 이번에 한번 통합당 새 보수 세력을 믿어보겠다고 선택해 달라.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호소했다.

이후 경기 성남시로 이동해 분당갑에 도전하는 김은혜 후보 사무실에 방문했다.

유 의원은 "분당갑 지역구가 분당을 보다 어렵다. 30년 전 분당에 온 원주민 같은 분도 있지만 판교와 운중동 쪽엔 젊은 분들이 많이 살고있다. 이들의 마음을 보수가 잡아야 한다"며 "분당갑에서 이겨야 우리당이 수도권에서 이길 것 같다. 옳은 것을 위해 생명을 걸겠다는 각오로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보수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모습 그대로 있으면 문재인 정부가 아무리 잘못해도 유권자들이 우리에게 마음을 안 준다"며 "새로운 보수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 후보는 지역구에 대해 "자유 우파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는데 민주당에 뺏긴 곳이다. 이곳 탈환을 명 받았다"며 "분당 판교는 대한민국을 응축한 곳이다. 30년의 신도시 그 본도심이 분당에 있다. 대한민국 혁신융합 산업의 미래를 보여주는 판교가 있다"며 유 의원을 반겼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미래통합당 유승민(왼쪽) 의원이 제21대 국회의원선거(4.15 총선) D-13이자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마포을 김성동(가운데)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2.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미래통합당 유승민(왼쪽) 의원이 제21대 국회의원선거(4.15 총선) D-13이자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마포을 김성동(가운데)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2. chocrystal@newsis.com

그는 "주민들이 제게 왜 좋은 곳 있다가 험한 곳에 왔냐고 물어보는데, 저는 공주가 아니다. 기자 시절에 삼풍백화점 무너진 잔해에서 설계도를 들고 들어왔다. 치사율 90% 탄저균 테러 현장에 가서 생존하고 취재했다"며 "죽을 각오로 뛰어들어 성과물을 가져오고 현장에서 답 얻어 어떤 일이든 한다는 능력을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운동 해보니 상가 2곳 중 1곳이 문 닫았더라. 단지 코로나 사태에 대한 두려움이라기 보다 열어봤자 손님이 없어서 아닐까 싶다"며 "코로나 감염을 피해 마스크를 쓴 사람들의 눈을 보면 한을 느낀다"고 우려했다.

둘은 탄천 인근 공원으로 나가 주민들을 만나 인사를 건넸다. 그러던 중 정병국 선대위 인천·경기권역위원장을 만나기도 했다.

이후 유 의원은 서울로 돌아와 마포구을 김성동 후보 사무실을 찾았다. 유 의원은 "새로운보수당과 자유한국당이 어렵게 합당하지 않았나. 모든 것을 제가 안고 가겠다며 불출마했다"며 "특히 마포을에는 젊은 분이 많이 살아 (통합당에) 어려운 지역이다. 마포을이 승리하면 수도권에서 확실히 승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 여러번 해봤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모든 이슈를 덮고 있다. 사람들이 서로 만나지도 않고 전부 집에 있거나 산책이나 겨우 하신다"며 "우리 당에 부족한 점 많았지만 우리가 (상대 당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젊은 분들이 깨치면 투표장에 나와 지난 3년 심판하고 앞으로 대한민국이 어디로 갈지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미래통합당 유승민(왼쪽 두번째) 의원이 제21대 국회의원선거(4.15 총선) D-13이자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마포을 김성동(왼쪽)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2.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미래통합당 유승민(왼쪽 두번째) 의원이 제21대 국회의원선거(4.15 총선) D-13이자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마포을 김성동(왼쪽)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2. chocrystal@newsis.com

앞서 공관위원으로 활동했던 김세연 의원도 선거사무소에 들러 힘을 보탰다. 김 의원은 "공관위원 직무에 임하면서 보수가 상식과 품격을 회복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공천 결과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지역이 마포을이다. 무너진 정치 신뢰를 회복할 분, 상식과 품격을 일으킬 분이다. 압도적 승리를 만들어달라"며 응원했다.

이에 김 후보는 "수도권 지원에 여념 없으실텐데 저희 지역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환영하며 승리를 다짐했다. 이후 둘은 망원역 시장골목에서 상인 등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자영업자로 보이는 주민은 "정치보면 제밥그릇 챙기기에 연연한다.
국민들이 오히려 나라를 걱정할 정도로 성숙하다"며 "담보대출 신청하고 오는 길이다. 정부가 자영업자들을 죽이려고 한다"고 토로했다.
이에 유 의원은 "우리가 바꿀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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