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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권역별 판세는…민주당·통합당 모두 "130석 확보"

뉴시스

입력 2020.04.02 14:19

수정 2020.04.02 14:19

민주, 호남권 '싹쓸이' 전망…영남은 약세 우려 통합, 영남권 '탈환' 판단…수도권도 약진 기대 與 "코로나19로 안정 바라며 정부·여당 지지" 野 "코로나19 안정되며 '먹고 사는 문제' 귀결"
[수원=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1일 오전 경기 수원 민주당 경기도당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더시민 최배근·우희종·이종걸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4.01. bluesoda@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1일 오전 경기 수원 민주당 경기도당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더시민 최배근·우희종·이종걸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4.01.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박준호 정진형 안채원 기자 = 21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2일 시작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전국 253개 지역구 중 각각 130석 안팎의 확보를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나 여야 모두 총선 판세를 백중세로 보고 있는 모양새다.

민주당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총선 판세와 관련, 뉴시스에 "지역구 130석"을 제시하면서 "그것보다는 더 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전국 지역구 253곳에 대한 자체 여론조사를 돌렸다.

통합당 성동규 여의도연구원장은 총선 판세에 대해 "지역구는 미니멈 120석이고, 맥시멈 130석"이라고 밝혔다.
통합당은 지난 주말부터 1일까지 권역 단위로 전국 지역구 여론조사를 돌렸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82석을 쓸어간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경우 민주당은 현상 유지 속 일부 의석 확대를, 통합당은 최대 50석까지 3할 이상의 약진을 점치고 있다.

서울의 경우 민주당은 보수세가 강한 강북 일부와 강남 벨트 지역은 경합으로 보지만 잃었던 강북, 강서구에서 의석 확대를 기대한다. 광진구을, 송파구을은 초박빙 지역으로 분류된다. 무소속 후보가 분산된 동대문구을은 변수가 크다고 본다.

통합당은 강남3구를 비롯해 양천구, 도봉구 등 지난 총선에서 사수한 자당 지역을 유지하면서 용산구 등을 탈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작구을의 경우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 중이고, 종로구는 자체 여론조사에선 오차범위 내에 들었다는 판단이다.

경기도의 경우 민주당은 경기남부 일부의 경합 열세 지역 외 대부분 우세로 보고 있다. 무소속 후보가 나온 의정부시갑도 여유가 있다는 판단이다. 통합당은 고양시정을 비롯해 열세에서 선전으로 돌아선 지역이 여럿 있다고 본다. 다만 지역구 현역 의원이 전무한 수원 5개 선거구는 열세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총선과 재·보선을 거치며 통합당이 무소속을 더해 6석, 민주당이 7석을 각각 얻은 인천의 경우 양당의 전망이 낙관과 신중론으로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은 현 의석에서 최대 2석을 늘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통합당은 우세 지역은 없다고 보고 있다. 탈당한 무소속 후보가 강세인 인천 동구미추홀구을도 고심거리다.

부산·울산·경남(PK), 대구·경북(TK) 등 영남권 65개 지역구의 경우 통합당이 확실히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다. 부산의 경우 전체 18곳 중 절반 이상을 우세, 상대적 약세는 2곳으로 점치고 있다.

전통적 강세지역인 TK는 대구 2곳을 모두 찾아올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재·보선에서 504표차로 패한 경남 창원시성산구도 자체 여론조사에선 우세를 점했다고 한다. 공천 과정에서 무소속 후보가 나온 일부 지역들 역시 통합당 후보를 무소속 후보가 앞선 경우는 없다는 것이 자체 여론조사의 결론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과 재·보선에서 확보한 영남권 9석에서 손실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부산 북강서갑, 진구갑 등 PK의 자당 현역 의원 지역구가 자체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경합이어서 해볼만 한 싸움이라는 판단이다.

광주·전남, 전북 등 호남 28석은 민주당이 싹쓸이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선 국민의당 '녹색 돌풍'이 일며 23석을 휩쓸었고, 통합당도 2석을 가져갔었다. 민주당은 23곳은 우세, 5곳은 경합우세 혹은 경합 지역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합지역은 전북 정읍시고창군, 남원시임실군순창군 등 주로 전북에 분포해있으며, 현역 김관영 무소속 의원이 있는 전북 군산시(신영대) 판세도 주시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통합당 전신)으로 당선됐던 이정현(전남 순천시), 정운천(전북 전주시을) 의원의 경우 이 의원은 영등포구을 무소속 출마, 정 의원은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선회하며 지역을 떠났다. 통합당은 호남 12곳에 후보를 냈다.

[수원=뉴시스] 장세영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과 원유철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총괄선대위원장이 2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당 5층 강당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경기 권역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당 공동선대위원장들 그리고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들과 함께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4.02. photothink@newsis.com
[수원=뉴시스] 장세영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과 원유철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총괄선대위원장이 2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당 5층 강당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경기 권역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당 공동선대위원장들 그리고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들과 함께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4.02. photothink@newsis.com

대전·세종을 비롯한 충청권 28석의 경우 양당 모두 혼전을 점치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충청에선 새누리당(통합당 전신)이 14곳, 민주당이 여권 무소속을 포함해 13곳으로 팽팽히 맞섰다.

민주당의 경우 세종시 분구로 지난 선거보다 의석을 늘릴 수 있다는 기대도 있지만, 지난 선거에서 전체 8석 중 5대 3의 열세를 보인 충북의 경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합당의 경우 지역구를 옮겨 중진 정우택 의원을 보낸 충북 청주 흥덕구에서 경합세를 보이는 데 고무된 분위기다.

강원·제주의 경우 전체 3석을 석권한 제주는 대체로 민주당 우위로, 강원 지역은 통합당이 안정적인 우세로 점쳐진다. 민주당은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나선 원주시갑, 춘천 분구로 신설된 춘천·철원·화천·양구갑은 해볼만 하다는 입장이다. 통합당은 제주 1곳은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당은 당면한 최대 현안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라고 보면서도, 향후 총선을 판가름할 이슈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사람들은 불안한 경우 안정을 찾는다"며 "코로나19에 정부가 잘 대응하고 있기에 안정이란 메시지가 좀 더 먹히고, 그래서 전반적으로 지지가 올라가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분석했다.


반면 통합당 관계자는 "코로나19 정국으로 인해 모든 이슈가 덮인 듯 했지만 21대 총선의 의미를 여론조사로 물었을 때 (국민의 답변은) 현 정부의 경제 실정론에 대해 압도적으로 많이 나온다"며 "코로나19가 안정되면서 또다시 먹고 사는 문제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고 정권 심판에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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