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낙연 "열민당 연합, 상상한 적 없다…호남 꽤 많이 얻을 것"(종합)

뉴시스

입력 2020.04.02 12:05

수정 2020.04.02 14:48

"열린민주, 창당 원한 적도 없고 역할도 없어"
"더시민 창당에 관여한 적 없지만 발뺌 안 해"
호남지역 '이낙연 마케팅'에 "쑥스럽고 거북"
"호남서 의석수 꽤 많이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긴급재난지원금, 소비에 많이 돌아가게 해야"
"종부세 하소연 일리 있다…법개정 고려 필요"
"코로나 위기, 한일관계 좋게할 기회될 수 있어"
'자기 사람 왜 적나'에 "어울리는 일 열심히 안해"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일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4.02.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일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4.02.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주홍 안채원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2일 총선 이후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 "연합이나 합당은 상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목동의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선거 이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어 "(열린민주당과의 연합이나 합당 관련) 현재 그런 논의 자체가 없었고 선거 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금 단계에서 상상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열린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그 당이 생기기를 원했던 것도 아니고 그 당이 생기는 과정에 누군가 도운 적도 없다"며 "탄생과정에는 민주당의 역할이 없었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비례대표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창당 과정에 관여했느냐는 질문에는 "관여했다고 말할 정도의 행동은 없었다"면서도 "그것으로 발뺌하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 책임은 책임대로 저에게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법 개정으로 여야가 비례대표 의석 확보를 위해 각각 비례대표 정당을 만든 상황에 대해서는 "연동형 비례제가 국민의 지지와 가장 가깝게 의석이 배분되도록 하자는 취지였는데 그 취지가 짓밟혔다"며 "취지를 제대로 구현되게 하는 선거법의 정비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호남에 출마한 일부 다른 당 후보들이 이른바 '이낙연 마케팅'을 벌이는 것에 대해서는 "쑥스럽고 거북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낙연 마케팅'을 벌이는 다른 당 후보 중 당선시 민주당에 입당 혹은 복당을 하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이를 허용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논의나 계획은 전혀 없다"며 "정치인으로 성장하고 싶다 또는 정치 지도자가 되고 싶다 하시는 분들이라면 정당을 쉽게 옮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감히 말씀드린다. 정당을 담장 넘어다니듯이 쉽게 넘어갈 수 있다는 것으로 생각하는 그 자체가 저로서는 마땅치 않다"고 선을 분명히 그었다.

호남 지역 민심에 대해서는 "함부로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다"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 위기에 따른 국난의 극복, 그리고 그동안의 정부가 해왔던 일에 계속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문재인 정부의 힘을 더 얹어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호남의 다수의견이라고 저는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호남 지역서 기대하는 의석수를 두고는 "꽤 많이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민의당이 선전한) 지난번 선거와는 판이한 결과가 나올 수 있겠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일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4.02.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일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4.02. bluesoda@newsis.com
이날 이 위원장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 각종 현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정부가 코로나19 경기 침체 대응을 위해 소득 하위 70%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에 대해 "그것이 최상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여러 가지 고민 끝에 나온 조정의 결과였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2차 추경안이 편성되고 심의되는 과정에서 좀 더 나은 안이 있다면 수용될 수도 있을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번 추경에서 현금지원보다 지역사랑 상품권 지급이 더 많았던 이유는 소비 진작을 더 중시하기 위해서였다"며 "이번에도 지급 방식은 앞으로 정할 일이지만 소비에 좀 더 많이 돌아가게끔 하는 데 대한 고려도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종합부동산세 개정과 관련해서는 "1가구1주택 실수요자에 종부세를 중과하는 게 고통스럽다는 하소연에 일리가 있다"며 "(법개정)고려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한국인 입국을 금지한 일본에 대해서는 "코로나 위기가 한일관계를 다시 좋게 만들 수 있는 그런 기회로 활용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점에서 일본 측이 한일간의 비자 면제협정을 정지 시키고 한국에 다녀간 사람을 2주일 간 격리조치하겠다라고 한 것이 몹시 유감스럽고 아쉽다"고 전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자신이 유력 대권 후보로 꼽히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평론가들의 말을 빌리면 안정감, 신뢰감, 균형감은 장점이고 자기 사람이 부족한 것은 약점이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고 답했다.


'자기 사람이 부족한 원인'을 묻자 "사람을 만나고 함께 어울리고 하는 일에 그다지 열심히 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토론회 말미 "코로나19는 언젠가는 끝날 것"이라며 "정부나 정치권은 코로나 극복, 경제사회적 위기의 극복에 지금 집중해야하지만 다른 민간의 분야에서는 코로나 이후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연구와 준비를 착수하면 좋지않을까 조언한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 질병이 끝나더라도 코로나가 준 사회적 상처는 꽤 오래 갈것이고 지금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당분간 더 집중하겠다는 게 여당의 입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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