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고민정 지원 나선 임종석 "오세훈, 마음이 콩밭에 간 과객"

뉴시스

입력 2020.04.02 09:08

수정 2020.04.02 09:08

공식선거 첫날 '靑 동료' 광진을 고민정 지원 "'광진댁' 고민정, 文대통령 철학 정확히 이해" "할 수 있는 한 마음가는 與 후보들 지원할 것" 고민정 "광진 주민 손 잡고 文정부 완성 최선"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오전 광진을에 출마한 고민정 더불어 민주당 후보가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서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첫 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2.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오전 광진을에 출마한 고민정 더불어 민주당 후보가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서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첫 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2.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김남희 기자 =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4·15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서울 광진구을에 출마한 고민정 후보를 시작으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고 후보는 이날 오전 7시부터 광진구 구의동 자양사거리 앞에서 출근 인사 겸 유세를 시작했다. 고 후보의 출근 인사에 오가는 행인들은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응원을 했다. 한 택시기사는 차창을 열고 "고민정 화이팅"을 외치고 가기도 했다.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측 선거운동원과 미래당 오태양 후보 선거운동원들도 고 후보 맞은 편에서 유세를 펼쳤다.

오전 7시 20분을 넘겨 임 전 실장이 도착하자 행인들의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고 후보는 포옹으로 임 전 실장을 반갑게 맞으며 "감사하다. 와주셔서"라고 했다.

마스크를 쓴 임 전 실장과 고 후보가 횡단보도 앞에 나란히 서서 출근 인사를 하자 몇몇 시민들이 다가와 주먹 인사를 했고, 먼 발치에서 손을 흔들며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이어 유세차에 오른 임 전 실장은 오세훈 후보를 겨냥해 "우리 정치에 꼭 필요한 재원인데 왠지 내게는 오세훈과 광진은 잘 어울리지 않는다. 어색하다"며 "이곳 광진에서 새롭게 정치를 시작해보겠다면 괜찮은데 왠지 곧 떠날 사람으로 보인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우리 속담에 '마음은 (이미) 콩밭에 있다'는 말이 있는데 과연 오 후보가 광진에 뼈를 묻고 국민이 염증내는 정치를 극복하고 새로운 정치 희망의 싹을 틔우고자 온 것인지 아니면 벌써 마음은 콩밭에 가 있는건지, 나만 이런 생각을 하나"라며 "내가 언론인이라면 콩밭정치라고 (이름) 붙였을 거 같다. 아니면 지나가다 잠시 묵는 과객정치"라고 꼬집었다.

이는 유력 대선주자인 오 후보가 광진을 지역보다 곧이어 열릴 2022년 대선 등 중앙정치에 치중할 수 있다는 점을 주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광진이 고민해야할 건 추미애라는 거물이 떠난 후에 정말 국민이 보고싶은 새로운 정치, 국민생활 속에서 함께 느끼고 배우는 정치, 한 번 발 디디면 떠나지 않고 아이를 여기서 결혼시키며 뼈를 묻을 광진댁 고민정이 아닐까"라고 고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고 후보에 대해선 "문재인 대통령을 모시고 청와대에서 어쩌면 가장 지근거리에서 일해왔다"며 "(서민) 생활을 이해하고 아픔을 느낄 줄 아는 바탕에 문 대통령 곁에서 보고 느끼며 문 대통령의 철학과 정책, 숨결까지도 가장 정확하게 이해하는 사람이 고민정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린다"고 치켜세웠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오전 광진을에 출마한 고민정 더불어 민주당 후보가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서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2020.04.02.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오전 광진을에 출마한 고민정 더불어 민주당 후보가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서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2020.04.02. amin2@newsis.com

고 후보는 "문재인 정부와 촛불을 지키는 사명을 다하기 위해 청와대에 들어갔다"며 "새벽 4시부터 밤 11시까지 한 순간도 쉴 수 없었다. 죽도록 일하며 버틸 수 있었던 힘은 촛불의 힘으로 만들어진 정부를 지킨다는 사명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광진 주민들이 함께 손잡고 승리로 이끌어줬으면 좋겠다"며 "수많은 광진 주민들과 손잡고 문재인 정부의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임 전 실장은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오 후보에 대해 "내가 보기엔 이래도 저래도 떠날 분으로 보인다"며 "부인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본인의 정치적 목표가 있기 때문"이라고 공세를 폈다.

그는 광진을 지역구 첫 지원 유세지로 선택한 배경을 묻자 "광진이 이번 선거의 상당히 상징적인 곳이라 생각한다"며 "국민들이 좀 지쳤는데 새로운 정치 희망이 싹트는 정치의 가장 대표적인 곳이 아닐까 생각해 작게라도 힘을 보태고 싶어 첫 시작으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마음 가는 후보들에게 도움되도록 노력할 생각"이라며 "몇몇 (분들로부터) 요청을 받고 있는데 내가 할 수있는 만큼 (하려한다). 지금은 당의 특별한 직책을 맡지 않고 개인적인 차원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기원하는 마음에서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지원 유세를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오전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서 광진을에 출마한 고민정 더불어 민주당 후보 지지발언을 하고 있다. 2020.04.02.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오전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서 광진을에 출마한 고민정 더불어 민주당 후보 지지발언을 하고 있다. 2020.04.02. amin2@newsis.com

임 전 실장은 호남도 지원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는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은 도리를 다하려 한다. 어느 지역 (특정한 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총선 불출마 후에도 당 지도부로부터 호남 권역 선거대책위원장 제안을 받았다.

열린민주당행(行)을 택한 최강욱 전 공직기강비서관 등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오늘은 광진 이야기만 하죠"라고 말을 아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40여분간 고 후보와 함께 출근 인사를 하며 지원 유세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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