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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더시민, '원팀마케팅' 본격 시동 걸며 수도권 공략

뉴시스

입력 2020.04.01 12:55

수정 2020.04.01 12:55

민주-더시민, 경기 수원서 선대위 첫 연석회의 이낙연 "선거로 일하는 사람 뽑아야…與 마음 봐달라" 더시민 "민주당은 말, 더시민은 수레"…'한몸' 강조
[수원=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1일 오전 경기 수원 민주당 경기도당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더시민 최배근·우희종·이종걸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4.01. bluesoda@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1일 오전 경기 수원 민주당 경기도당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더시민 최배근·우희종·이종걸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4.01.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김남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비례대표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1일 첫 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원팀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민주당과 더시민은 이날 오전 경기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민주당 경기도당 당사에서 제1차 선대위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민주당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윤호중 중앙선대본부장, 더시민 최배근·우희종 공동대표 등 양당 지도부가 총출동했고 경기 지역에 출마하는 민주당 후보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코로나19 극복! 국민을 지킵니다'라는 공동 슬로건을 내세운 두 당은 '의료진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손팻말을 나눠 들고 '코로나19 의료진 여러분 힘내세요'라는 구호도 함께 외쳤다.


이날부터 지방직 소방공무원 5만2000명의 국가직 전환을 기념해 전국의 '소방관 여러분 고맙습니다'라는 구호와 함께 '소방관 여러분 당신들은 우리의 영웅입니다', '소방공무원 국가직전환 국민을 지킵니다'라는 피켓도 들었다.

민주당 이낙연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국난의 시기마저 정쟁으로 시간을 보낼 수는 없다. 지금은 정치인들이 싸울게 아니라 지혜롭게 결단하고 (국난 극복에) 최선을 다해 임해야 한다"며 "이번 선거는 싸우는 사람이 아닌 일하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민주당은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는 일을 할 것"이라며 "민주당의 마음을 봐달라"고 호소했다.

다만 이 위원장은 후보자가 다른 정당이나 그 소속 후보자를 위한 선거운동을 금지한 공직선거법을 의식한 듯 더시민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 호소는 하지 않았다.

선거법 88조는 '후보자, 선거사무장, 선거연락소장, 선거사무원, 회계책임자, 연설원, 대담·토론자는 다른 정당이나 선거구가 같거나 일부 겹치는 다른 후보자를 위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반면 이번 선거에 후보로 나서지 않는 더시민 최배근·우희종 공동대표는 두 정당이 한몸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최 공동대표는 '김대중과 더불어, 노무현과 더불어, 문재인과 더불어 시민'이라는 더시민의 선거 슬로건을 거론하면서 "우리 두 당은 김대중 대통령의 평화정신과 남북 평화정책을 함께 하고 노무현 대통령의 원칙을 지키는 참여정신을 따른다"며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당의 운명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시민은 아직 선거를 치러 본 경험은 없지만 뜨겁게 참여하고 정의를 위해 뭉치는 촛불시민의 실천력을 함께 한다"며 "민주당이 끌어주면 뜨거운 실천력을 가진 더시민이 혼신의 힘을 다해 밀고 가겠다. 민주당은 선거를 끄는 말이고 시민당은 수레"라고 강조했다.

[수원=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1일 오전 경기 수원 민주당 경기도당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4.01. bluesoda@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1일 오전 경기 수원 민주당 경기도당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4.01. bluesoda@newsis.com
우 공동대표도 "우리 두 당이 공명정대한 선거를 실천할 때 '더불어 한집안'에 보내는 국민의 지지가 더 높아질 것"이라며 "시민당의 시민정신과 민주당의 민주주의 가치가 하나로 만나 21대 총선에서 새로운 민주주의의 꽃을 피울 것을 다짐한다"고 전했다.

첫 공동 선대위 회의를 경기도에서 연 민주당과 더시민은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표심 잡기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경기 부천시갑 후보로 나선 민주당 김경협 경기도당 위원장은 "경기도는 52개 지역구를 가진 전국 최대 선거구로 경기도의 결과가 총선 승패를 결정할 것"이라며 "수도권광역교통망 구축, 경기북부 평화경제특구, 24시간 어린이집, 서부권관광벨트 구축, 미세먼지 걱정 없는 경기도 등 경기도당이 유권자에 드리는 5가지 공약 모두 1300만 경기도민의 소중한 숙원사업"이라고 말했다.

미래통합당을 겨냥해 "1당이 되면 문 대통령 탄핵을 추진한다더니 이제 문 대통령을 교도소로 보내야한다고 한다. 국민 77%는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잘한다고 평가함에도 불구하고 탄핵과 교도소 운운하는 것을 보면 여전히 국정발목 정당, 구태정당, 막말정당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음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그래도 민주당은 오직 국민만 보고 민생만 챙기며 묵묵히 앞으로 가겠다"고도 했다.

경기 양주시 후보인 정성호 경기북부선대위원장도 "경기북부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과거 일방적 희생을 강요당했지만 다행히 문재인 정부 들어 경기북부 개발사업들이 탄력받을 수 있었다"며 "경기북부 발전에 손놓고 있었던 통합당 세력과 문재인 정부는 다르다. 꼭 기호1번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소방관 출신으로 경기 의정부시갑에 출마한 오영환 후보는 "국가직 전환은 소방관만을 위한게 아니다.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선행과제"라며 "더 선제적인 안전개혁에 힘써야 하며 우리 민주당은 그 노력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낙연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민주당과 정부는 경기도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며 "경기도의 교통난을 없애기 위해 GTX A·B·C 노선 확정, 수서~광주 복선전철과 분당선 연장, 광역급행철도망과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망도 굳게 해 나가겠다. 서부권관광벨트 활성화, 평화경제통일특구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위원장은 연석회의 뒤 수원 못골시장, 평택 통복시장 등을 방문하고 용인에 위치한 동백호수공원과 GC녹십자 본사도 찾으며 경기지역 지원유세에 나선다.

더시민의 경우 두 공동대표와 비례대표 후보들이 오후 광주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는다.


두 당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일부터 공동 선거유세로 원팀 마케팅을 강화하고 3일 제주, 6일 부산, 8일 광주, 10일 대전 등에서 권역별 연석회의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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