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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통합당 아직 멀어, 막말 한국당 시절로 충분"

뉴시스

입력 2020.04.01 12:33

수정 2020.04.01 12:33

오전 용산구 권영세 후보 방문해 당에 쓴소리 "막말로 국민들의 마음 얻을 시기는 지났다" "대통령·민주당 욕하는 걸로는 총선 못 이겨" "통합당, 총선 이후에도 변화할 지점 많아" "권영세, 중용의 도 지키는 치우치지 않는 분" 권영세 "유승민, 빈자리 생기면 국회 돌아오길"
[서울=뉴시스]문광호 기자 =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1일 권영세 서울 용산구 통합당 후보(사진 가운데) 사무실을 방문했다. 사진 오른쪽은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서울=뉴시스]문광호 기자 =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1일 권영세 서울 용산구 통합당 후보(사진 가운데) 사무실을 방문했다. 사진 오른쪽은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은 1일 당 공식 유튜브 채널의 한 진행자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막말을 한 것에 대해 "당장 선대위가 그 사람은 바로 더 이상 그런 역할을 하지 못하도록 단호한 조치가 필요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조치가 이뤄졌는지 모르겠다"며 "그런 식으로 막말을 하면서 하는 것은 지난 3년 동안 자유한국당 시절에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당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의 프로그램인 '뉴스쇼 미래' 진행자 박창훈씨는 전날 방송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하고 싶은대로 다 하라고 하고 임기 끝나면 오랫동안 무상급식을 먹이면 된다. 어느 교도소든 찬환경 무상급식이 제공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에 유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에 위치한 권영세 통합당 용산구 후보 사무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막말로 국민들의 마음을 얻을 시기는 지났다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하면 무능하고 위선적인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 세력보다 더 잘할 수 있느냐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통합당의 선거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저는 아직도 통합당이 멀었다고 생각한다"며 "통합당이 국민의 마음 얻기 위해서는 대통령을 욕하고 더불어민주당을 욕하는 걸로는 안 된다. 그렇게 해서는 총선도 대선도 절대 못 이긴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과거의 부패하고 기득권에 물든 낡은 보수를 하지 않고 새로운 보수로 거듭 태어나겠다는 것이 국민 마음에 전달돼서 나라를 맡길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저는 통합당이 지금도, 총선 이후에도 개혁하고 변화할 지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권영세 후보를 응원하고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유승민 의원은 권 후보에 대해 "중용의 도를 지키는 분"이라며 "마음 속의 중심이 늘 잡혀 있다. 지난 2006년 친이 친박 나뉘어 싸웠을 때, 2012년 친박과 비박이 나뉘어 싸울 때 늘 보면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보수정당이 나아갈 길에 대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용산 국제업무단지를 다시 착수할 적임자를 용산구민들이 갖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꼭 당선돼서 국민의 사랑과 마음을 얻도록 선두에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권 후보도 "유 의원도 빈자리가 생기면 돌아와서 국회에서 같이 일하길 바란다"며 "통합당이 2022년에 다시 정권을 가져오도록 이번 선거에 승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 의원은 권 후보와의 면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과 함께 유세를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필요하면 (하겠다)"며 "총선은 지역구별로 해서 그런 (합동유세가) 적은데 필요한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생각을 해보겠다"고 답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에도 서울 동대문구을 이혜훈 후보와 서울 도봉갑 김재섭 후보를 방문해 선거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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