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심상정 "통합당, 지지율 꺾이기 시작…더 이상 '변수' 안돼"

뉴시스

입력 2020.04.01 11:19

수정 2020.04.01 11:19

"정의당, 수구세력에 맞서 가장 처절하게 싸워" "위성정당 아닌 정의당 이름으로 총선 임할 것" "통합당 코로나 국면서 대안없이 반대만 해"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표. 2020.03.30.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표. 2020.03.30.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4·15 총선을 보름 앞둔 1일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변수가 없어진 만큼 지금 남은 것은 양당 체제를 선택할 것이냐, 아니면 다원적인 정당 체제를 선택할 거냐만 남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같이 말한 뒤 "정의당이 더 극단화되는 양당 정치에 맞서 시민의 삶을 지키고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도록 꼭 좀 힘을 모아주셨으면 고맙겠다"고 호소했다.

심 대표는 최근 정의당의 지지율이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데 대해 "이번 주 초부터는 정당 투표율 10% 이상의 여론조사 결과가 많이 나와 힘을 얻고 있다"면서도 "아주 많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무래도 비례대표 연합정당에 참여하지 않은 것과 비례대표 후보 논란이 (지지율 하락에) 작용한 것 같다"며 "또 양당의 프레임이 강화되면 소수정당의 지지가 많이 빠지는 것도 있다"고 진단했다.

심 대표는 그러면서 "연합정당에 참여하지 않는 문제를 가지고 '(정의당이) 수구세력 부활을 막는 데는 관심 없고 자기 욕심만 챙긴다' 이런 비난도 많은데 저는 그것은 부당한 비난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탄핵 때도 그렇고 지금까지 수구세력에 맞서 가장 처절하게 싸워온 당이 정의당"이라며 "정의당이 이렇게 원칙과 정도를 가야 통합당을 비롯한 수구세력에 당당히 맞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의 이번 총선 슬로건은 '원칙을 지킵니다. 당신을 지킵니다'"라며 "불리함을 감수하더라도 위성정당이 아닌 정의당의 이름으로 총선에 임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의당은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정당"이라며 "그 초심을 되새기고 정의당이 있어야 할 곳과 정의당이 지켜야 할 가치를 중심으로 국민께 믿음을 얻어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특히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에 대해서는 "더 이상 변수가 안 된다"고 단언했다.

그는 "지금은 민주당의 '형제정당'이 더 많아졌기 때문에 사실 미래한국당 변수는 없어졌다고 본다"며 "통합당이 발목잡기 정당인데 코로나19 국면에서 정말 놀랄 만큼 어떠한 대안도 없이 반대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통합당 지지가 이제는 꺾이기 시작했다고 본다"며 "그러면 미래한국당 지지도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제는 21대 국회에서 정의당이 해야 될 역할, 그 점에 주목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정의당이 대한민국 양당 대결 정치의 틈바구니 속에서 시민의 삶을 지킬 수 있도록 꼭 좀 키워달라"고 재차 호소했다.


심 대표는 이른바 '대리게임' 논란이 일었던 비례 1번 류호정 후보에 대해서는 "류 후보가 거듭 사과했지만 당대표로서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류 후보가 정말 통렬하게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정치 선배로서, 멘토로서 류 후보가 좋은 정치인으로 신뢰받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지역구인 경기 고양갑에 출마하는 심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 판세에 대해서는 "제 지역이 지금 아슬아슬하다"며 "심상정이 좀 더 겸허하게 자기 역할을 하라는 그런 말씀으로 새기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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