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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영 국가배당금당, 여성보조금 8억 '싹쓸이'…역대 유일

뉴시스

입력 2020.03.31 14:34

수정 2020.03.31 14:34

선관위 "역대 총선서 여성 공천 30% 넘겨 보조금 독식 유일"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허경영 국가혁명배당금당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비례 위성정당 위헌·위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3.24.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허경영 국가혁명배당금당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비례 위성정당 위헌·위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3.24.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허경영씨가 대표로 있는 국가배당금당이 4.15 총선에 여성 후보자들을 대거 공천해 8억 여원의 선거보조금을 독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제도의 맹점을 파고들어 이익을 취한 게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관위는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 선거보조금으로 12개 정당에 440억7000여만원을 지급했다. 국가배당금당은 이 가운데 여성추천보조금으로 8억4000여만원을 받았다.


여성추천보조금은 여성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02년 도입한 제도다. 한 정당이 전체 지역구(253개) 후보중 일정 이상을 여성으로 공천하면 비율에 따라 보조금을 지급한다.

배당금당은 전체 정당 중 유일하게 여성후보를 30% 이상 추천하면서 보조금을 독식했다. 전국 253개 지역구에 77명(30.4%)의 여성 후보를 추천했다. 여성추천보조금은 그동안 지역구에 여성후보를 5% 이상 낸 정당들이 나눠 갖는 구도였다. 선관위 관계자는 "역대 총선에서 특정 정당이 여성 공천 비율 30%를 넘겨 보조금을 독식한 사례는 배당금당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배당금당이 보조금을 싹쓸이하자 일각에서는 허씨의 여성공천이 보조금을 노린 꼼수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보조금 기준보다 1명이 더 많은 77명을 공천해 배당금 전부를 가져간 게 아니냐는 것이다.
허씨는 이에 대해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보조금이 있는 줄 몰랐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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