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與, 전 캠프에 총선 홍보전략 전달…"국정 발목 통합당 퇴출"

뉴시스

입력 2020.03.31 10:50

수정 2020.03.31 10:50

21대 총선 전략홍보유세 메뉴얼 보고서 "野 1당 되면 文대통령 탄핵" 위기감 고취 "아베 옹호…국민은 '한일전' 선거라고 해" "더불어 시민과 함께 압도적 총선 승리로" 코로나19로 '조용한 선거, 창의적 유세' 강조 "비방·막말 금지…코로나 방역 등 희망 제시"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박주민 최고위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극복의 문구를 들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0.03.27.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박주민 최고위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극복의 문구를 들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0.03.27.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1대 총선과 관련해 '국정 발목' '꼰대' '기득권' '이념·탄핵' 정당으로 규정한 미래통합당 퇴출을 주장하며 야당을 정조준하는 총선 전략을 마련한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민주당은 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의 '21대 총선 전략홍보유세 메뉴얼' 대외비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전략 홍보유세 매뉴얼' '메시지 매뉴얼'로 명명된 해당 자료는 전국 253개 지역구 여당 후보 캠프에 배부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번 총선을 "개정 선거법을 악용한 미통(미래통합당)·미한당(미래한국당)의 '원내 1당'을 막기 위한 선거"로 규정했다.
자당이 참여하는 비례대표 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과 관련해선 "우리 민주당과 정책기조를 함께하며, 문재인 정부 성공을 함께 만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정부의 성공과 개혁 완수를 위해서는 총선 승리를 통해 원내 제1당을 사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략 기조에서도 통합당을 ▲국정 발목 정당 ▲구태 꼰대 세력 ▲기득권 정당 ▲이념 정당 ▲탄핵 정당 등으로 명명하며 '야당 심판'에 방점을 찍었다.

민주당은 이같은 기조 하에 총선 메시지를 "국정발목 잡는 통합당 보이콧", "대한민국을 과거로 퇴행시키려는 통합당 저지", "국민 분열시키는 통합당 심판", "통합당 막말․가짜뉴스 역사왜곡 정치 끝장내야", "당리당략에 몰두하는 계파정치, 오만과 독선의 불통정치,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통합당 퇴출" 등으로 구체화했다.

'과거 퇴행'과 관련해선 "통합당은 '총선에서 이겨서 원내 1당이 되면 문재인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며 "심지어 황교안 대표와 통합당 사람들은 ‘박근혜 사면’을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폐지 등 검찰개혁 무효화 공약도 상기시켰다.

이는 '탄핵' 위기감을 부각시켜 여당 지지층 결집을 유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막말'로는 통합당 김순례·이종명 의원의 5.18 비하, 차명진 전 의원의 세월호 유가족 비하,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달창' '문빠' 발언 등의 과거 발언을 열거했다. 이어 "막말정당 통합당을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퇴출시켜달라"고 주문했다.

'역사 왜곡'과 관련해선 "일본 아베 정권을 옹호하며 일본에는 한마디 비판도 못하는 통합당, 우리 국민들은 이번 선거를 ‘한일전’이라고 부른다"며 "일본 정부에는 한없이 굴종적이고, 우리 정부는 비난하기에만 급급한 통합당을 심판해달라"고 했다.

'계파 정치'와 관련해 인천 연수구을 재공천을 거론하며 "막말 논란으로 컷오프 되었던 친황 민경욱 후보는 경선에서 이기고 다시 잘렸다가 재공천이 되는 우스꽝스러운 일까지 벌어졌다"며 "공천만 봐도 민주당이 잘한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결론적으로 "국민을 지키고, 문재인 정부의 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 원내 1당 시 탄핵을 공언하며, 국민의 명령을 거스르는 통합당은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더불어 시민'과 함께 압도적 총선 승리를 만들자"고 다짐했다.

아울러 정책면에선 "민주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국민을 지키고, 더 안전한 나라를 위한 법안을 앞장서서 만들어 왔다"는 메시지를 통해 여당 역할을 부각시켰다. 민주당은 총선 메인 슬로건도 '국민을 지킵니다'로 정한 바 있다.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관련해선, "n번방 재발 방지를 위해 처벌을 강화하고, 피해자의 인권을 보호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권력기관 개혁과 관련해선 ▲공수처 설치 ▲국정원법 개정 ▲경찰의 민주적 통제 강화 등 이번 정부 내 권력기관 개혁 완수를 다짐했다.

경제와 관련해선 "코로나19로 위축된 경제, 양적완화로 경제 활력을 되찾겠다"며 대대적 확장재정 투입을 통한 경기부양을 시사했다. 안보와 관련해선 차질 없는 전시작전권 전환 추진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밖에 코로나19에 따른 초유의 선거운동과 관련해선 "기존 면대면 유세방식에서 탈피한 조용한 선거와 창의적 유세방식이 필요하다"고 대책을 내놓았다.

구체적으로 ▲SNS 등을 통한 '온라인 총력전' ▲신뢰와 품격의 언어를 통한 코로나19 대응 ▲스마트 콘텐츠 기동전 ▲정의롭고 공정한 선거운동 등 4개 홍보 콘셉트를 제시했다.


특히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고려해 "어떤 경우라도 상대 후보자와 당에 대한 비방과 막말은 금지한다"며 "코로나19 방역활동과 대책 등 실천 가능한 정책대안과 현실적 희망을 제시하라"고 주문했다.

이밖에 공동 선대위원장, 권역별 선대위원장이 출연하는 비대면 유세 영상물을 제작해 배포키로 했다.
오는 6일부터 중앙선대위 유세단 현장 지원도 병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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