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일문일답]질본 "TK 방문자제 권고, 유효하지 않아... 여행 등 전국적 이동은 삼가야"

뉴시스

입력 2020.03.30 16:12

수정 2020.03.30 16:12

정부, 지난달 확진자 급증한 TK '방문자제' 권고 질본 "지역사회 감염 위험도 상당히 낮아졌다"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지난 9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3.09.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지난 9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3.09.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재환 기자 =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경북에 대한 방문 자제 권고는 현 시점에서 유효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의 차원에서 여행 등 전국적인 이동을 삼가할 것을 당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30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예전에 비하면 지역사회의 감염에 대한 위험은 상당히 낮아졌다"면서 "방문을 하지 말아 달라는 권고를 대구·경북 지역 전체에 여전히 같은 강도로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대구의) 최근 2주간 감염 경로를 보면 요양병원, 정신병원에서 집단 발병된 것이 상당수고 전반적인 지역사회의 감염도는 낮아졌다"면서 "경북 지역은 대구보다 환자 수의 감소폭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의주시하면서 산발적인 감염 사례에 대한 경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다만 현재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일환으로 이동, 여행 등의 방문은 전국적으로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정 본부장, 곽진 방대본 역학조사·환자관리팀장과의 일문일답.

-대구 제2미주병원과 이전에 집단감염이 일어난 대실병원은 같은 건물을 사용한다. '공조시스템'으로 인한 공기 감염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나.

"현재 대구시에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공조시스템'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대구에서 조사한 것은 정신병원의 특성상 창문 환기가 충분히 진행되지 않았고 환기 시설의 가동 여부도 조사 중이라고 한다. 같은 건물에 있다고 해서 '공조시스템'으로 전파된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아직까지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주된 감염 경로가 비말, 접촉으로 인한 것이다. 병원 특성상 다인실을 쓰고 환자간 접촉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 환자들의 발병일, 층과 입원실별로 발생률도 다르다. 그런 것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 또 종사자와 환자에 대한 발병률이 다르기 때문에 공기에 의한 감염으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역학조사가 진행되면서 감염 및 전파 경로에 관해서는 대구시와 협의하겠다."

-30일 기준 해외 유입 사례 78건 중 지역사회 확진은 16건이다. 입국 과정에서 확인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4월1일부터 전체 자가격리를 실시하면 이런 사례를 차단할 수 있나.

"지역사회에서 확인된 사례가 16명인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잠복기가 14일이다. 대부분 5~7일이 많지만 감염이 된다고 해도 증상이 나타나고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려면 잠복기를 거쳐야 한다. 검역 당시에 잠복기에 있었다고 하면 증상도 없고 발열 체크도 안 되며 검사를 해도 음성일 것이다. 지역사회로 돌아와 어느 정도 잠복기가 지나 발병하고 유증상시 검사를 해 확인되는 것이기 때문에, 검역 단계에서 모든 증상자를 확인하기는 힘들다. 검역 당시에 발열 등이 있는 경우에만 확인되기 때문에, 입국 후에 자가격리를 하는 이유가 그런 데에 있다. 입국 후에 잠복기를 거쳐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14일간 자가격리를 법적으로 의무화하는 것이다. 태생적인 한계가 있어 14일간 자가격리 및 유증상시 검사라는 지역사회에서의 관리 체계가 같이 작동되고 있다. '검역 단계에서 찾지 못했다'는 것은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4월1일부터 하는 것도 같은 조치다. 유증상 상태로 입국하게 되면 검역 단계에서 격리하고 검사해서 지역사회로 보내는 게 맞다. 검역 단계에서 무증상이면 그때 검사가 음성이다 하더라도 자가격리를 준수하고 반복적인 검사를 통해 환자를 확인하는 그런 똑같은 기준을 적용해 관리를 강화하겠다."

-해외 확산 증가로 유증상자 비율이 늘어날 것 같은데 어떻게 보나. 유증상자가 늘어나면 검사 역량에는 문제가 없나.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며 입국 당시 유증상을 보이는 비율이 많이 늘었다. 해외에서 유행하지 않을 때는 하루 40~50명 정도 유증상자 검사를 했고, 양성을 확인하는 사례가 거의 없었다. 당시 일반적인 감기 등으로 보이는 경우가 있었다. 그런데 지금 각국에서 확산이 되다 보니 입국 당시에 유증상자가 많고, 본인이 코로나19에 대한 우려 때문에 유증상 신고하는 비율도 늘고 있다. 최근에는 유증상자에 대한 신고가 300~350건 정도 매일 이뤄지고 있다. 그날 입국자 숫자에 따라 변동되지면 300~350명 정도가 공항에서 유증상자로 보이고 있고 그 중 20~30명이 확진된다.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별도의 임시 격리 시설을 확보해 1박2일 정도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기하고 결과를 확인 후 지역사회로 보낸다. 그 정도의 검사를 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다. 인천국제공항 검역소에 이미 검사 시설이 확보돼 시설, 장비, 인력을 질병관리본부에서 더 충원해 진행되고 있다."

-30일 대구시 브리핑에서도 나온 내용인데, 요양병원 환자는 기저질환이 있고 수발이 필요해 코로나19 치료 병상에 확보가 어렵다고 한다. 요양병원, 요양원의 환자용 병상이 얼마나 부족하며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정신병원 환자를 위한 병상은 얼마나 부족하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대구 외 지역에 대한 대책도 있나.

"현재 대구 지역의 경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집단 발생으로 인해 다른 지역보다 감염률이 높아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그리고 간병인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경북도 마찬가지다. 대구시에서도 말한 것처럼, 요양병원의 입원 환자는 확진될 경우에 아무래도 간병에 대한 부담 때문에 격리병동을 확보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래서 몇 개 병원을 요양병원 확진자용으로 지정했다. 인력을 어느 정도 충원해 현재는 운영하고 있는 상황으로 안다. 요양병원의 확진자용 병상의 다른 병상과 큰 차이는 수발에 필요한 간병 인력을 보강해야 하는 것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와 계속 협의해 요양병원에서의 환자 발생 시 격리 병상, 인력 확보 등을 준비하겠다. 정신병원도 특수성이 있다. 폐쇄병동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것이 가능하면서도 격리가 가능한 병원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는 국립정신건강센터 등을 중심으로 중증도에 따른 환자의 이송과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 제2미주병원이나 다른 병원도 보건복지부 내 정신건강정책과와 국립정신건강센터의 정신과 전문의가 현재 내려가 환자에 대한 정신과적 판단과 의학적 분류를 통해 현재 확진 환자는 전부 이송되고 있고 나머지 환자에 대해서도 병상을 재배치해 '코호트 격리'와 관찰 격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브리핑에서 외국인 입국 금지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했다. 출입국관리법상 입국 금지를 할 수 있다. 다만 기타 법률에서 내국인에 대한 입국 금지를 명시한 사항이 있나.

"브리핑 때 외국인을 입국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한다고 말했다기보다는, 외국에서 유입되는 것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논의해 4월1일부터 전체 입국자에 대해 자가격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발표했다. 출입국관리법이나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는 감염병 환자나 의심되는 환자에 대한 입국 금지를 요청하는 것으로 돼 있다. 세부적인 법률 문구에 대해서는 확인해 별도로 드리겠다."

-김포 일가족 등 재확진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재감염이나 재활성화가 아닌, 진단 오류 가능성을 심도 있게 검토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지적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 '위양성 문제(문제가 없는데 있다고 진단하는 것)'들로 인한 현장의 혼란 최소화화 객관적인 검증을 위해 진단 키트의 표준화와 프라이머(Primer)의 염기서열을 공개하는 게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진단키트를 일단 긴급사용 승인을 했고, 진단키트의 질 평가를 위해 전문 학회와 함께 쓰고 난 이후의 질 평가를 주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객관적으로 검증해서 키트에 문제가 없는지 질 평가를 하고 결과를 주기적으로 공개하겠다. 프라이머(Primer)의 염기서열 공개는 전문적인 내용이어서 진단 파트 담당자와 협의해 공개가 어떤 형식으로 할 수 있는지에 대해 확인해 말해주겠다. 아마 전체 염기서열은 공개돼 등록돼 있고, 회사마다 어떤 염기서열로 검사를 하는지 이미 허가받을 때 공개한 것으로 안다. 재확진 사례와 관련해서는, 격리해제 기준에 해당돼 2번 검사 후 음성이 확인됐는데 퇴원 후 다시 양성으로 확인된 사례를 계속 모으고 있다. 여러 원인이 있다. 바이러스가 억제됐다 다시 활성화되거나 증상이 발현하는 등 경우의 수가 다양하다. 격리해제된 이후에 양성으로 확인된 사례에 대해서는 역학조사와 임상적 분석을 통해 말하겠다. 조사하거나 분석하는 데 시간이 걸려 빠른 답변을 못 드려 송구하다. 김포 유가족의 경우 기간으로 따지면 재감염보다는 재활성화됐을 가능성이 높고, 김포 유가족이 다시 양성으로 확인됐을 때 어디서 검사했는지 등 검사 기관과 내용을 받아 리뷰해봤는데 검사상 오류라고 보기 어려울 것 같다. 그런 부분들을 포함해 다양한 가능성을 높고 분석해 말하겠다."

-신천지 대구 교회 사태를 기점으로 지난 2월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는 대구·경북의 방문을 자제해달라 했고, 실제 2~3개월간 일부 회사나 기관 등에서는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하지 말거나 방문했다면 2주간 자가격리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이런 권고가 현재도 유효한가. 유효하다면 언제까지 대구·경북의 방문을 유의해야 하나.

"당시에는 신천지와 관련해 하루에는 900명 가까운 환자가 보고되고 의료기관을 통한 노출이 상당히 있었다.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다녀온 환자에 대해서도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현재도 대구·경북 지역에서 환자는 발생하지만 신규 환자의 특성을 보면 대구에서 20~30명의 환자가 보고되고 많은 수의 검사가 진행 중이다. 최근 2주간 감염 경로를 보면 대부분 많은 사례가 요양병원, 정신병원이어서 집단 발병돼 한 번 대량으로 노출돼 '코호트 격리' 중 발견되는 환자가 상당수다. 산발적으로 발생되는 게 5~10건이다. 전반적인 지역사회 감염도는 낮아졌다. 예의주시하며 산발적인 감염 사례에 대한 경로 조사가 진행 중이고 위험도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 경북 지역은 대구보다 환자의 감소폭이 크다. 현재 경북 지역의 경우에도 요양병원과 관련된 집단 발병 사례가 상당수를 차지한다. 산발적인 사례도 하루 몇 개정도 보고돼 조사 진행 중이다. 예전에 비하면 지역사회의 감염에 대한 위험은 상당히 낮아졌다. 방문을 하지 말아 달라는 권고를 대구·경북 지역 전체에 여전히 유효하게 같은 강도로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현재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일환으로 이동, 여행 등 방문은 전국적으로 자제해주는 것은 필요하다."

-해외 입국자가 들어오게 되면 정보를 '출입국관리시스템'에서 받아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에 입력하게 되고 지방자치단체로 전달된다고 한다. 그런데 지자체는 정보를 늦게 받아 직접 입력하는 일이 생긴다고 한다. 정확한 사용 지침이 어떻게 되나.

"다양한 시스템을 이용한다. 외교부의 '여권정보시스템', 법무부의 '출입국관리시스템', 항공사의 '예약정보시스템' 등을 활용해 입국자 정보를 파악한다. 주소 정보가 현행화가 안 돼 있는 것이 많아 행정안전부의 시스템까지 연계해 상세 주소를 확인해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지자체로 통보하는 데 하루 정도의 시간 갭(Gap)이 있다. 최대한 신속히 통보하고 있다. 현재는 입국자를 자가격리하고 검사하는 데 빠른 대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입국자에 대해서는 행안부가 개발한 자가격리자의 안전관리앱을 입국 당시에 설치한다. 그렇게 되면 안전보호앱상 시·군·구 등 본인의 주소가 입력되고 지자체에 먼저 통보된다. 휴대전화가 없거나 자가격리앱을 설치하기 어려운 일부 사람들에 대해서는 출입국관리 단계에서 주소 정보를 파악해 별도로 입력해,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보다는 더 신속하게 통보하는 두 가지 트랙을 활용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자체가 신속하게 입국자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행안부가 사용하는 자가격리 안전관리앱을 예전에는 자가격리자에게만 적용했지만 지금은 모든 입국자가 대상이기 때문에 입국 단계에서 설치하고 있어 앱을 통해 많은 정보가 지자체에 신속히 통보될 수 있다."

-4월1일부터 자가격리 대상자가 늘 것인데, 방역당국이 추산하고 있는 하루 입국자 중 자가격리는 얼마로 추산하나. 4월1일부터 일주일간 추이도 알려달라.

"전체 자가격리가 진행되면 관광이나 다른 목적으로 단기 방문하는 입국자 수는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정확히 추산하기는 어렵다. 현재 입국자고 계속 감소해 하루 평균 7500~8000명 정도 입국한다. 이 중 외국인의 비율이 10~15%이고, 외국인의 경우에는 단기 체류자는 시설 격리를 하게 되기 때문에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하는 대상자는 하루 7000~7500명이 될 것 같다. 입국자 수는 줄고 있어 추이를 봐야 한다. 다른 국가에서도 외국 입국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어 출국자의 수도 감소하고 있어 대략 하루 7000명 내외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한다."

-인천공항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의 이용 대상은 유럽발(發) 무증상 외국인 외에 누가 해당되나. 4월1일부터 강화된 조치에 따라 개방형 선별진료소 운영도 달라지나.

"인천공항 내에는 두 가지 진료소가 있다. 하나는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하는 선별진료소고, 새롭게 보강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에서는 무증상자를 대상으로 검사하고 있다. 유럽발 무증상자 장·단기 체류 외국인과 미국발 무증상자 단기 체류 외국인에 대해 인천공항 단계에서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는 그렇게 적용되고 있다. 4월1일부터는 전체 입국자로 대상이 바뀌기 때문에, 유럽과 미국 외에 시설 격리가 돼야 하는 단기 체류 외국인도 공항 단계에서 선별진료소를 이용한 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개방형 선별진료소에서 무증상 외국인만 검체채취를 하니 비교적 한산하고, 공항 내 유증상작 검역은 과부하가 걸렸다고 한다. 원인이 무엇인가. 개방형 선별진료소를 무증상자 대상으로 우선 운영하고 유증상자까지 포함하기로 했는데 언제 시행되나.

"현재 무증상자용으로 만든 개방형 선별진료소는 동선 때문에 유증상자가 그쪽으로 검사받으러 가기에는 구분을 해 운영해야 한다. 속도가 빠르고 많은 부스가 설치되다 보니 좀 더 빨리 검체채취가 진행되고 있고, 이쪽은 검역 대상자가 확대되니 그런 것을 보면서 재배치할 필요가 있다. 유증상자의 경우에는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의 임시 격리 시설에 대한 확보가 진행 중이다. 임시 격리 시설이 보강되면 유증상자의 검체채취도 별도 공간을 마련하고 개방형 선별진료소를 준비 중이다. 별도로 마련된 유증상자용 개방형 선별진료소에 가 검체채취를 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설에서 대기하는 등 동선이나 대기의 과부하를 줄일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고 있고 30일이나 31일 중으로 진행 추진 중이다."

-은평성모병원부터 시작해 분당제생병원, 군포 효사랑요양병원, 대구 제2미주병원 등 의료기관의 1차 유행 이후 2차 감염이 벌어지는 게 반복되고 있다. 이 중 2차 감염의 원인이 파악된 게 있나. 이런 의료기관 내 2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은 무엇인가.

"의료기관에서의 1차 유행 후 2차 감염을 말했는데 좀 더 구분해서 봐야 한다. 처음 환자가 확인됐을 때 이미 노출된 사람이 노출자의 접촉자로 분류가 돼 접촉자에 대한 14일간 자가격리나 '코호트 격리' 중 잠복기를 거치며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그런 경우를 2차 감염이라고 한다면 지표환자에 노출된 사람이 새로 확인되는 것이어서 이미 노출돼 발견된 것이기 때문에 관리하고 있는 범위 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예측하고 자가격리나 격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우려해야 할 것은 격리자와 접촉자를 선정해 관리하는데, 접촉자를 벗어나 유행이 되면 접촉자의 범위를 잘못 설정하거나 벗어난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한 역학조사와 관리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의료기관 안에서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입원, 외래, 응급실 단계에서 환자를 잘 선별하거나 조기 발견 등으로 의료기관 안에서의 전파를 차단해야 하는 것이다. 이미 의료기관에서 환자가 생기면 철저한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의 범위를 잘 설정해 3차, 4차 전파가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를 해야 한다."

-하루 확진자 수가 어느 정도, 어느 기간 동안 유지돼야 개학 등 사회적 거리두기의 완화가 이뤄질 수 있나.

"절대적인 숫자도 중요하지만 매일 생기는 신규 환자가 어디서 어떤 경로로 발생하는지 등 내용적인 분석도 중요하다. 지역별로 어디서 환자가 생겼냐는 부분이다. 감염 경로를 모르는 지역 내 산발적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를 중점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관리하고 있는 범위에서 환자가 발생하는 것은 예측하며 모니터링하고 있다. 그런 것과 신규로 발생하는 환자는 의미가 다르다. 절대적인 숫자도 보고 있지만 감염 경로에 대한 면밀한 분석도 진행하고 있다. 환자 숫자가 적더라도 과거 경험했던 것처럼, 한두 명의 사례가 굉장히 밀접한 환경 안에서 노출이 일어나면 대규모 유행이 증폭될 우려가 있다. 절대적인 환자 수만 갖고 판단하기에는 어렵다."

-대구 제2미주병원의 검사 결과 대기자는 얼마나 남았나.

"1차 검사는 다 진행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잠복기가 있어 현재 음성이더라도 2~3일 후에 양성으로 바뀔 수 있다. 주기적으로 검사하며 최종 양성률의 상황을 봐야 한다. 현재까지는 검사가 대부분 진행되고 확인하는 것으로 안다. 잠복기간 안에서 격리 중 계속 반복 검사가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환자나 종사자 중 양성이 확인될 수 있다. 검사가 진행 중인 것은 현재 4명이다."

-대구시 브리핑에서 20대 위중 환자의 상태가 호전돼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ECMO) 장치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방대본 브리핑 보도자료에 포함된 20대 위중 환자와 다른 환자인가.

(곽진 방대본 역학조사·환자관리팀장) "해당 환자의 에크모 장치 사용은 중단됐다. 다만 위중 단계로 분류할 때 환자가 기계호흡에 의존하는 상태까지 위중 단계로 분류한다. 에크모 사용은 중단했지만 인공호흡기는 사용 중이어서 아직 위중으로 분류한다."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성결교회와 전남 무안만민교회의 연관성 등 추가로 확인된 역학조사 결과가 있나.

"두 교회의 연관성으로는 지난 3월 초 전남 무안에서 했던 행사에 두 교회의 확진자가 참석했던 것으로 보고 참석자 명단을 확보해 각 지역으로 통보해 검사가 진행 중이다. 검사 결과가 확인되고 있어 참석자의 검사 결과를 포함해 감염 경로를 정리해 말하겠다.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두 교회가 하나의 공통된 노출로 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다."

-재확진 사례의 발생으로 퇴원 지침 변경을 언급했는데 언제 나오나. 격리해제 및 퇴원 후 몇 주간 자가격리 의무사항이 들어가면 관리하는 인력도 필요할 텐데, 퇴원 시 병원이 관리하나. 지자체가 관리하면 인력이 필요하지 않나.

"퇴원 지침을 변경하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가 권고한 것은 발병 후 3주까지는 어느 정도 주의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대부분 퇴원 시점이나 격리해제가 발병일로부터 차이가 있다. 퇴원 후 얼마로 규정하지 않고 발병 후 어느 시점까지는 자가격리에 준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는 권고가 있어 전문가 검토와 사례에 대한 리뷰를 통해 지침을 개정하는 중이다.
지침을 검토하고 변경되면 다시 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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