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北 매체, 군사도발 중단 촉구에 "도적이 매 드는 격" 비난

뉴스1

입력 2020.03.30 10:40

수정 2020.03.30 10:40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국방과학원이 전날인 29일 초대형 방사포를 시험사격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30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국방과학원이 전날인 29일 초대형 방사포를 시험사격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30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북한 선전매체는 최근 초대형 방사포 시범 사격을 두고 남측이 즉각 중단을 촉구한 것과 관련해 30일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의 파렴치한 망발이 아닐 수 없다"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대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죄지은 자들의 파렴치한 망발' 제하 기사에서 최근 계속된 발사체 발사에 대해 "자위적 군사훈련의 일환"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며 이 같이 밝혔다.

매체는 지난 1월 동해상에서 이뤄진 우리 해군의 해상기동훈련과 공군의 핵심 전력인 F-35A 스텔스 전투기 등을 들어 "내외가 주지하는 바와 같이 조선반도 정세를 긴장 악화로 몰아가는 장본인은 외세와 함께 침략적인 전쟁연습 소동과 무력증강 책동에 발광적으로 매달리는 남조선의 호전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1월 말 괌 해상서 이뤄진 미군 주도 자국적 대잠수함전훈련 참가 등을 거론하면서 "최근 남조선 군부가 전염병 사태와 관련하여 중단된 합동군사연습들에 대해 취소가 아니라 연기라고 떠들어대며 침략전쟁연습 소동을 기어코 벌려놓을 흉악한 기도를 드러낸 것만 보아도 동족 대결에 환장한 호전광들의 무분별한 전쟁 광기를 엿볼 수 있다"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현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남조선의 군부와 정계 나부랭이들은 우리 군대의 정정당당한 자위적 군사훈련에 대해 못된 소리를 계속 늘어놓고 있는 것"이라며 "이것은 외세와 야합하여 조선반도의 평화를 파괴하고 전쟁 위기를 증대시킨 저들의 범죄를 가려보려는 도발적 궤변, 민족의 존엄과 안녕이 누구에 의해 지켜지는지도 모르는 정치 속물들의 가련한 추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족에 대한 병적 거부감과 흑백 전도에 습관 된 남조선의 호전광들이 비열한 술수에 매달릴수록 조선반도 평화 파괴의 장본인, 동족대결광들로서의 추악한 몰골만을 더욱 드러낼 뿐"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2일과 9일에 이어 전날에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초대형 방사포 2발을 발사했다.


이에 대해 우리 군 당국은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이러한 군사적 행동은 대단히 부적절한 행위"라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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