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나바로 "中 무역협상단이 美에 코로나19 퍼트렸을 수도"

뉴시스

입력 2020.03.30 07:38

수정 2020.03.30 07:38

"중국 무역협상단, 웃으면서 코로나19 경고하고 떠나"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류허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부총리가 15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안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합의안에는 중국이 앞으로 2년에 걸쳐 2000억 달러(약 231조 6000억 원)어치의 미국산 상품을 추가로 구매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2020.01.16.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류허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부총리가 15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안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합의안에는 중국이 앞으로 2년에 걸쳐 2000억 달러(약 231조 6000억 원)어치의 미국산 상품을 추가로 구매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2020.01.16.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국 행정부의 '국방물자생산법' 조정관을 겸하고 있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중국 무역협상단이 미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를 퍼트렸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나바로 국장은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우한에서 코로나 19가 발생하는 것을 보는 순간 나의 레이더가 올라갔다"며, 지난 1월 중순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하기 위해 미국 수도 워싱턴DC를 방문했던 중국 무역협상단에 대해 "그들은 우리와 악수를 했다.
우리는 함께 식사를 했다. 그들은 웃으면서 우리에게 (코로나19)위기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떠나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1월 중순은 중국에서 이미 코로나 19 사태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어 국제사회의 우려가 고조됐던 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가 당시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무역협상단을 워싱턴에 초청해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서명식을 열었다는 사실은 코로나 19 사태에 대한 경각심이 그만큼 부족했다는 점을 드러낸다.


초강경 반중파인 나바로는 과거에도 지구상의 질병 전파의 책임을 중국에 돌린 적이 있다. 그는 2006년 발표했던 저서 '다가오는 중국과의 전쟁들( The Coming China Wars)'이란 저서에서 "중국이 새롭고 특이한 인플루엔자와 기타 바이러스들의 세계 핵심 발원지가 되고 있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한편 주미 중국대사관은 28일 성명에서 "미국이 사실(팩트)와 국제사회의 컨센스를 존중하고, 책임을 다른 곳에 돌리기 보다는 자기 집 안에서의 질서를 유지하길 바란다"고 했던 겅솽 외교부 대변인이 인용해 불쾌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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