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北, '초대형 방사포' 실전배치 앞두고 시험사격…김정은 불참(종합)

뉴스1

입력 2020.03.30 07:19

수정 2020.03.30 07:19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국방과학원이 전날인 29일 초대형 방사포를 시험사격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시험사격은 리병철 당 부위원장과 당 중앙위 군수공업부 간부들, 국방과학연구부문의 지도간부 등이 지도했으며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국방과학원이 전날인 29일 초대형 방사포를 시험사격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시험사격은 리병철 당 부위원장과 당 중앙위 군수공업부 간부들, 국방과학연구부문의 지도간부 등이 지도했으며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서재준 기자 = 북한이 전날인 29일 발사한 발사체가 '초대형 방사포'라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국방과학원에서 인민군 부대들에 인도되는 초대형 방사포의 전술 기술적 특성을 다시 한번 확증하는데 목적을 두고 시험 사격을 진행했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이 "인민군 부대들에 인도되는"이라는 표현을 쓴 것을 볼 때, 북한은 지난해 새로 개발했다고 밝힌 초대형 방사포를 곧 실전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신문에 따르면 이날 시험 사격에는 리병철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장창하, 전일호 등 국방과학연구 부문의 간부들이 참관했다.

김 위원장이 언급되지 않은 것을 볼 때 이번 발사에는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올해 들어 초대형 방사포를 포함 총 4차례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는데 김 위원장이 참관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병철 부위원장도 발사 뒤 "초대형 방사포 무기체계를 작전 배치하는 사업은 국가방위와 관련한 당 중앙의 새로운 전략적 기도를 실현하는 데서 매우 큰 의의를 가지는 중대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초대형 방사포 무기체계를 인민군 부대들에 인도하는데서 나서는 관련 문제들을 료해하고 국방과학연구부문과 군수공장들에 해당한 대책적 과업들을 주었다"라고 신문은 전했다. 초대형 방사포 실전 배치가 사실상 최종단계에 이르렀음을 시사한다.

북한이 전날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는 발사관 직경이 600mm급으로 추정되는 최신형 다연장 로켓으로 일반 방사포와 달리 정밀 유도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사거리는 400km에 달해 군 당국은 사실상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평가하고 있다.

전날 오전 6시께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북동쪽으로 발사한 발사체 2발은 약 230km의 비행거리, 고도는 30km로 탐지됐다.

이날 노동신문에 공개된 사진을 볼 때 이번에도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앞서 지난해 8월 24일 함경남도 무수단리에서 초대형 방사포를 첫 발사한 뒤 전날까지 총 7차례에 걸쳐 시험사격을 진행하며 성능의 진전을 이뤄왔다.

특히 올해 첫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이었던 지난 2일 5차 발사부터는 작년 9월 당시 19분 정도였던 연사(連射) 간격을 20초까지 단축했다.
이번에도 두발 사이 연사 간격은 약 20초를 기록했다.

이번 발사에 쓰인 TEL도 발사관이 6개 탑재된 개량형으로 보인다.
그간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시험 사격에 동원된 TEL은 발사관이 4개였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