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미사일 도발 중단요구에 北선전매체 "정상적인 군사훈련일 뿐"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28 09:13

수정 2020.03.28 09:13

"南, 전염병만 아니면 대규모 군사훈련 했을것"
[파이낸셜뉴스]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에 국방부와 정치권에서 유감과 중단을 촉구한 것에 대해 북측 선전매체 메아리가 '파렴치한 헛소리'라며 맹비난했다.

28일 메아리는 "최근 남조선군부와 여야당들이 얼마전에 진행된 우리 인민군대의 포사격대항경기들과 전술유도무기 시범사격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시비질을 해댔다"면서 "우리 군대의 훈련을 두고 '부적절한 행위' '평화에 역행하는 군사행동'이라며 그 무슨 '유감'과 '즉각중단'을 떠들어댔는데 정말 누가 할 소리를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일 서부전선대연합부대의 포사격 대항경기를 지도했다고 보도하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2020.03.21. (사진=노동신문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일 서부전선대연합부대의 포사격 대항경기를 지도했다고 보도하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2020.03.21. (사진=노동신문 캡처) photo@newsis.com
그러면서 '한반도의 안정을 해치는 군사적 망동을 쉼없이 가능한 것은 남조선 군부가 아닌가'라며 "아마 남조선에 들이닥친 전염병사태만 아니였더라면 지금쯤 대규모 합동군사연습이 한창이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아리는 또 "남조선군부는 미국으로부터 스텔스전투기와 고고도무인정찰기를 비롯한 첨단전쟁장비들을 대량 끌어들일 야욕을 숨기지 않고 뻐젓이 광고하는가 하면 미군부의 우두머리들과 뻔질나게 만나 전쟁모의판을 벌려놓고 있다"면서 "남조선군부의 이 모든 군사적움직임이 우리 공화국을 겨냥하고있음은 의문의 여지조차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자신들의 군사훈련을 '부적절' '평화에 역행'이라고 말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며 '한반도 긴장의 본말을 전도하는 파렴치한 헛소리'라고 공격했다. 특히 "전쟁연습과 무력증강에 그리도 열중하는 사람들이 남의 집에서 하는 정상적인 군사훈련에 화들짝 놀라는 것은 제가 저지른 죄를 분명히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공격했다.


메아리는 "일반적으로 어떤 사실의 본말을 전도하는 것은 뒤가 켕기는자들, 죄지은자들이 흔히 써먹는 수법"이라며 "그 목적은 자기의 정체를 가리우고 떳떳치 못한 제 행위를 덮어두기 위해서이고 남조선군부와 정치권의 행태가 바로 대표적인 경우라고 볼수 있다"고 했다.

또 "우리 공화국이 국방력을 강화하지 않았다면 조선반도에는 이미 전쟁이 터지고도 남았으며 이런 사실을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치고 모르는 사람이 없다"면서 "삼척동자도 다 아는 현실을 외곡, 오도해보려고 그렇게 모지름을 쓰고 있으니 참으로 가소롭고 가련하기 그지없다"고 덧붙였따.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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