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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극장, 영화산업 종사자 8만명 생존권과 직결"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26 10:33

수정 2020.03.26 10:33

[서울=뉴시스] CGV용산아이파크몰 (사진=CGV 제공) 2020.03.26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CGV용산아이파크몰 (사진=CGV 제공) 2020.03.26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CJ CGV가 오는 28일부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일부 극장의 영업을 중단한다. 35개 지점이며 전체(108곳)의 32%에 해당된다.

CGV는 26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영업 중단된 극장의 사전 예매 내역은 금일(3/26) 중 일괄 취소될 예정이니 양해 부탁드린다”고 알렸다.

■ 정상 영업하는 곳도 ‘스크린 컷오프’ 실시

정상 영업을 하는 극장도 전 상영관이 아닌 일부 상영관만 운영하는 스크린 컷 오프(Screen cut off)를 실시한다. 상영 회차 또한 CGV용산아이파크몰, 왕십리, 영등포를 제외한 모든 직영 극장에서 3회차(9시간) 축소 운영한다.

극장 운영이 축소 운영됨에 따라 전 임직원은 주 2일 휴업을 통한 주3일 근무로 전환한다.
임직원들에게 휴업에 따른 휴업수당 지급할 예정이다.

고통 분담 차원에서 대표 30%, 임원 20%, 조직장 10%의 비율로 연말까지 월 급여를 자진 반납하며, 근속 기간 10년 이상 근무자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희망하는 임직원에 한해 무급 휴직도 시행한다.

또 입점해 있는 모든 극장의 임대인에게 임차료 지불 유예를 실시한다. 향후 6개월간 임차료 지급을 보류하고, 정상화 이후 12개월간 분할 지급할 방침이다. 직영점들의 총 임차료는 월 170억∼180억원에 달한다.

이밖에 올해 오픈 예정이던 극장 6곳은 내년 상반기로 일정 연기하며, 극장 리뉴얼 예정이던 극장 2곳은 투자 계획을 전면 보류하기로 했다.


■ 영화시장 동반 몰락, 지역 경제 등 고려한 결정

CGV 측은 “임차료,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높은 극장 사업 특성상 오는 5월까지 주요 신작들이 없는 상황에서 부분 중단보다 모든 극장의 영업을 중단하는 것이 더 맞는 상황”이라며 “영화관 매출을 영화업계 전체로 분배하는 수익 구조상 영화관의 매출 급감은 영화 투자, 제작, 배급 등 전분야의 고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우선 35개 직영 극장만 휴업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극장이 무너지게 되면 국내 영화시장이 동반 몰락할 수 있고, 이는 곧 영화산업 전체 종사자 약 8만명의 생존권과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각종 대형몰 및 근린상가에 입점한 영화관들이 인근 지역 상권에 유동인구를 끌어주는 샤워효과를 통해 지역 경제를 이끌고 있다”며 “극장 방문 고객이 영화관람 전후 인근 식당, 카페, 상점 등을 방문으로써 소상인들의 생존권과도 직결되어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고 덧붙였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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