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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매일이 성수기"...게임사, 코로나 특수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26 11:23

수정 2020.03.26 11:38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가 좀처럼 잡히지 않아 개학 등이 연기되면서 게임업계가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통상 방학을 성수기로 꼽는데 방학이 연장 돼 '매일 매일이 성수기'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 한달 간 중국에서 게임 다운로드는 2019년 평균 대비 무려 80%가 증가했다. 2월 iOS 앱스토어의 주당 평균 게임 다운로드 숫자는 6300만 건으로, 1월 대비 25%가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발생국 중 하나인 한국 역시 게임 내려받기가 급증했다.
2월 마지막 주(2월 23일 시작 주) 주간 게임 내려받기 숫자는 전년 평균 대비 35%가 증가해 1500만 건 이상의 게임이 내려받기 됐다. 전월인 1월과 비교하면 25%가 증가했다.

이 같은 게임 이용자의 증가는 재택근무와도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 및 유럽 각국에서 이동을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를 확보해야 한다는 권고가 잇따르면서 한국 및 중국에서 보인 패턴이 타 국가에서도 유사하게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게임업계의 특수는 장기화 될 전망이다.

게임 이용자 증가는 실적 개선으로 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떨어진 가운데 게임주의 경우 다른 분야보다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주가 하락기를 이용해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 확인 차원의 자사주 매입도 잇따르고 있다.

한빛소프트 최대주주인 T3엔터테인먼트는 최근 21회에 걸쳐 한빛소프트 주식 64만7974주를 장내 매수했다. 송병준 게임빌 대표는 지난 24일 자사주 7만7452주를 매입하며 지분율을 32.55%까지 확대했고 송재준 게임빌 부사장도 7000주를 추가 매입하면서 지분율을 0.11%p 늘렸다. 박인찬 드래곤플라이 공동대표는 지난 10일 부터 총 4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컴투스는 지난 23일 회사 차원에서 15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엠게임도 같은날 DB금융투자와 2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조이시티 모회사 엔드림은 조이시티 주식 1만주를 추가 매입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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