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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n번방 사건' 특별수사TF 구성…윤석열, 대응 강구 지시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25 13:38

수정 2020.03.25 13:38

검찰, 'n번방 사건' 특별수사TF 구성…윤석열, 대응 강구 지시

[파이낸셜뉴스]검찰이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 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유포한 'n번방 텔레그램' 사건에 엄정하게 대처하기 위해 검사 등 21명 인원으로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성착취 불법 영상물 유포 등 사건에 대한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TF를 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TF 총괄팀장은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47·사법연수원 31기)이다. 여조부와 강력부, 범죄수익환수부, 사법공조 전담인 출입국·관세범죄전담부 등 4개 부서 21명(검사 9명·수사관 12명)이 투입됐다. TF 지휘는 김욱준 4차장검사(48·28기)가 맡는다.

TF는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을 포함해 관련 사안 수사와 공소유지, 형사사법공조(사건수사팀), 경찰 수사지휘 및 법리검토(수사지휘팀),범죄수익환수 및 제도개선 등 재발방지 대책마련(재발방지팀)을 종합 담당할 예정이다.


이날 경찰에서 송치된 조씨 등 '박사방' 주요 피의자 사건은 TF 총괄팀장인 유현정 여조부장에게 배당됐다.

조씨는 2018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미성년자를 비롯한 성착취물을 제작해 가상화폐 등을 받고 텔레그램 대화방을 통해 유포·판매한 혐의가 적용돼 경찰에서 검찰로 구속 송치됐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만 74명이고, 이 중 16명이 미성년자다.

이와 별도로 대검찰청도 이날 오전 김관정 대검 형사부장 주재로 전국 여조부장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대검의 지시사항을 일선에 전파하는 동시에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대검에 따르면 윤석열 검찰총장은 최근 '이번 사건과 같은 인권유린 범죄는 우리 모두에 대한 반문명적·반사회적 범죄라는 인식을 가지고 검찰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다각적이고 근본적인 대응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윤 총장은 지난해 7월 취임사에서도 "여성·아동을 상대로 한 범죄는 우선적인 형사 법집행 대상"이라며 강력한 처벌과 피해자에 대한 세심한 보호 지원이 빈틈없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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