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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10% 이상 폭등...1933년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25 08:39

수정 2020.03.25 08:39

부양책 의회 통과 기대감 영향...베아마켓 랠리 반론도 나와
[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증시 10% 이상 폭등...1933년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

미국 뉴욕 증시가 코로나19 경기 부양책 기대감으로 11% 폭등했다. 최소 1조달러 규모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의 미의회 통과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뉴욕 증시 폭등에 영향을 줬다는 진단이다. 반면 이날 뉴욕 증시 폭등이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중간 일시적 반등)라는 우려도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12.98포인트(11.37%) 상승한 2만704.91에 장을 마감했다. CNBC에 따르면 다우 지수는 2만선 회복과 함께 퍼센트 기준으로 1933년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209.93포인트(9.38%) 오른 2447.33로 마감됐다. S&P500 지수도 지난 2008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나스닥도 557.18포인트(8.12%) 상승한 7417.86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 모두 지난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했다.

셰브론은 최고경영자(CEO)가 배당을 줄이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 22% 넘게 올라 다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보잉도 20% 넘게 뛰었다. 에너지 부문은 16.3% 상승해 S&P500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산업과 금융 부문도 각각 12% 이상 올랐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윈 리조트와 MGM 리조트도 15% 넘게 상승했다. 델타 항공은 21% 이상 뛰었고 제너럴 모터스(GM)도 20% 가까이 올랐다. 노르웨이안 크루즈 라인은 42% 폭등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CNBC 인터뷰에서 의회가 합의할 수 있다는 "진정한 낙관론이 나온다"고 말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뉴욕 증시 폭등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JP모건체이스의 글로벌 시장전략가 니콜라오스 파니거초글루는 "공매도 차익 실현이 일시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해석했다.
크레디트 스위스(CS)의 미국 주식시장 담당 수석전략가 조너선 골럽은 "감염 사례가 최고조에 달하면 시장은 바닥을 친다"며 시장에 여전히 변동성이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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