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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 시민 힘 모아주면 대선까지"…여야 후보 발끈(종합)

뉴스1

입력 2020.03.24 18:18

수정 2020.03.24 18:18

무소속 홍준표 예비후보. 2020.3.1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무소속 홍준표 예비후보. 2020.3.1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4.15총선에 출마하는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대구 수성을) 가 23일 오전 대구 수성구 두산오거리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2020.3.2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4.15총선에 출마하는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대구 수성을) 가 23일 오전 대구 수성구 두산오거리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2020.3.2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4.15총선에 출마하는 이인선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대구 수성을) 가 23일 오전 대구 수성구 수성못오거리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2020.3.2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4.15총선에 출마하는 이인선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대구 수성을) 가 23일 오전 대구 수성구 수성못오거리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2020.3.2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 수성구을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예비후보가 24일 "부산 시민들이 지난 19대 총선 때 문재인을 당선시켜 대통령을 만들었듯이 대구 시민들이 이번에 힘을 모아주면 총선에서 이기고 대선까지 돌파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정책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22년 대선에서 승리한 후 나라와 민간의 모든 역량과 자원을 모아 풍패(豊沛)의 땅 대구의 '퀀텀점프'를 이루겠다"고 했다.

홍 후보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전염병 극복을 위한 공약으로 '코로나 뉴딜 20조원'을 제시했다.

그는 "대구·경북지역의 코로나 확진자가 전국의 86%에 이르는 만큼 특별재난지역 지정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가장 피해가 심각한 대구에 넘칠 정도의 선제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추경을 통한 국비 지원 10조원, 부가가치세 감면 등 조세 감면 6조원, 코로나 공채 발행을 통한 대구시와 경북도의 재난관리기금 출연 4조원 등 20조원 규모의 재원으로 전염병 방역, 피해자 구호 등 긴급 구호와 국민 재난안전 지원, 기업과 상공인의 피해 지원, 향후 대구 경제 재건과 산업구조 개편 등에 투입해야 한다"고 했다.

또 "대구를 살릴 미래 먹거리로 반도체와 플라잉카(flying car, 하늘을 나는 차) 산업을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 후 국비 예산 50억원을 들여 타당성 연구 용역을 발주하고 삼성그룹이나 현대그룹 등 국내 관련 기업과 협의를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홍 후보는 "2022년 대선에서 승리해 통합신공항이 완공되는 2026년까지 플라잉카 생산단지 조성 등을 마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홍 후보가 "대구 시민들이 힘을 모아주면 총선에 이기고 대선까지 돌파할 각오가 돼 있다"는 발언에 대해 여야 경쟁 후보들이 발끈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예비후보는 "19대 총선 당시 부산에 출마해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과 자신(홍준표 후보)을 어떻게 비교하느냐. 그 당시 문재인 후보는 그야말로 떠오르는 당내 대권주자였고, 지금의 홍 후보는 대선에 실패한 경험이 있으며, 당내에서 조차 인정 받지 못해 밀양, 양산 떠돌다 현역 눈치 볼 일 없는 수성구을에 온 것 아니냐"며 "기회주의적 발언이자 정치행태"라고 평가절하했다.

홍 후보와 한 때 같은 당에 몸 담았던 통합미래당 이인선 예비후보도 "대구를 자신의 대권 소모품으로 여기는 발언"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부산 사람으로 탈당도 하지 않고 정치적 판단에 따라 민주당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지금의 홍 후보 상황과는 전혀 다르다. 2022년 대선에 나가기 위해 국회의원 2년 하겠다는 것은 대구와 수성구을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이 출마하는 대구 수성구을은 주호영 통합미래당 의원의 지역구이지만, 주 의원이 민주당 김부겸 의원 지역구인 수성구갑에 단수 공천돼 현역 국회의원이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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