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디트로이트 최대 부동산회사 "3개월간 임대료 무료"…'착한 건물주'움직임

뉴시스

입력 2020.03.24 14:12

수정 2020.03.24 14:12

베드록 CEO "미국이 감기에 걸리면, 디트로이트는 폐렴 걸려"
[뉴욕=AP/뉴시스]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사람 없는 타임스퀘어에서 한 남성이 길을 건너고 있다. 미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가 23일 기준 총 533명, 누적 확진자는 4만3214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뉴욕주 사망자가 157명, 확진자는 2만875명으로 미국에서 가장 많다. 2020.03.24.
[뉴욕=AP/뉴시스]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사람 없는 타임스퀘어에서 한 남성이 길을 건너고 있다. 미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가 23일 기준 총 533명, 누적 확진자는 4만3214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뉴욕주 사망자가 157명, 확진자는 2만875명으로 미국에서 가장 많다.
2020.03.24.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으로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미국에서도 '착한 건물주'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아직은 일부 지역에만 국한돼있지만, 향후 확산될지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부동산 개발회사인 베드록이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상인들을 돕기 위해 "3개월간 임대료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9월 베드록의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맷 컬런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디트로이트 지역 상인들을 도울 방안을 찾기 위해 지난 주말 48시간동안 회사의 팀이 논의를 벌였다면서, 그 결과 임차 소상인들의 임대료를 3개월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액수로는 수백만 달러에 달한다.

제네럴모터스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지난 수십년간 디트로이트 재개발 사업에 종사해온 컬런 CEO는 "미국이 감기에 걸리면 디트로이트는 폐렴에 걸린다는 말이 있다"면서 "뒤로 물러나 좋아지기만 기대하는 것은 선택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베드록은 디트로이트 전체 임대면적의 무려 50%를 보유하고 있는 지역 최대 부동산 개발회사이다. 컬런 CEO는 이번 조치로 디트로이트 레스토랑 및 소매점의 약 40%가 혜택을 보게될 것으로 추정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밀워키에 사는 존 주츠처럼 개인 차원에서 임차인 2명의 임대료를 깍아주는 사람도 있다. 비록 각각 100달러씩에 불과하지만, 이런 움직임이 확산되면 '고통 나누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인터뷰에서 "세계에서, 우리 동네에서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있다. 100달러 인하가 임차인들에게 필요없을 수도 있다.
그러면 100달러로 다른 사람을 도와주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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