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코로나19, 젊어도 위험…美 12세 환자 인공호흡기 치료

뉴시스

입력 2020.03.23 16:40

수정 2020.03.23 16:40

기저질환 없고 최근 여행 이력도 없어…감염 경로 불분명
[커클랜드=AP/뉴시스]지난 11일 워싱턴 커클랜드에서 재해복구팀 구성원들이 집단 감염지인 양로원에 들어가기 전 방호구를 착용하고 있다. 2020.03.23.
[커클랜드=AP/뉴시스]지난 11일 워싱턴 커클랜드에서 재해복구팀 구성원들이 집단 감염지인 양로원에 들어가기 전 방호구를 착용하고 있다. 2020.03.23.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에서 12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기존 위험군으로 분류됐던 고령층 외에 젊은 층도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 애틀랜타-스코티시 라이트 어린이 병원에서 에마라는 12세 소녀가 지난 21일부터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다. 에마는 지난 15일 폐렴 진단을 받았으며, 이후 지난 20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현재는 안정된 상태다.

보도에 따르면 에마는 기저질환이 없었으며, 최근 여행을 다녀온 적도 없다. 에마가 어떻게 바이러스에 노출됐는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한다. 병원 대변인인 제시카 포프는 CNN에 "환자는 격리 상태고, 우리는 지속적으로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선 기존엔 60세 이상 고령층이 코로나19 위험군으로 여겨져왔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소속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이달 초 "어린이 또는 청소년은 코로나19보단 독감으로 죽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주장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에마의 사례로 인해 젊은 층 역시 코로나19 위험성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와 관련,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8일 보고서에서 미국 내 입원치료를 받는 코로나19 확진자 중 20%는 20~44세라고 지적한 바 있다.


백악관 TF 소속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CBS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유럽 확진 사례 중 기저질환이 없는 젊은 층 위중 사례를 거론하며 "우리는 이를 매우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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