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트럼프, 북한 및 이란에 코로나19 대응 지원 시사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23 11:23

수정 2020.03.23 11:2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응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응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달 북한에 친서를 보내 관계 개선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도 코로나19 피해를 겪고 있다며 북한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진행한 코로나19 일일 브리핑에서 북한에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친서를 보냈는지, 어떤 내용이었는지 묻는 기자에게 "확실히 많은 국가들에게 도움이 필요하고 우리는 도움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 "어느 국가도 우리가 새롭게 선보이는 코로나19 검사 같은 기술이 없다. 우리는 북한이나 이란, 다른 국가들을 포함해 우리는 타국을 돕는 데 열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고 내가 알기로는 북한 역시 무언가를 겪고 있고 이란도 무언가를 겪고 있다. 특히 이란의 경우는 모두가 알다시피 매우 심각하다"고 말해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현재 140개국이 넘는 많은 국가들과 협력하고 있고 우리는 북한과 이란, 다른 많은 국가들을 도울 것이고 그럴 용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시에 자신과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 모두 미국에서 개발된 신속진단법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며 "전 세계에서 이러한 검사법을 가진 국가는 미국뿐이다. 이 검사법으로 많은 국가들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검사법은 최초 샘플 채취 이후 45분 만에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검사법으로 21일에 미 식품의약청의 승인을 받았다.

앞서 북한의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 1부부장은 22일 담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에게 보낸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받았다"며 "조미(북미) 두 수뇌분의 특별한 개인적 친분관계를 잘 보여줬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부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에서 북미 관계 구상을 밝히고 코로나19 방역 부문에서 협조할 의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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