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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석 "檢쿠데타 세력 정리해야" 진중권 "조국 끄나풀이 설쳐"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23 11:09

수정 2020.03.23 11:19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이 '반드시 정리해야할 검찰 쿠데타 세력'으로 윤석열 등 검찰간부 14명을 거론해 파문이 일고 있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신청한 황 전 국장의 2012년 총선 예비후보시절 포스터. 페이스북 갈무리 ©뉴스1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이 '반드시 정리해야할 검찰 쿠데타 세력'으로 윤석열 등 검찰간부 14명을 거론해 파문이 일고 있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신청한 황 전 국장의 2012년 총선 예비후보시절 포스터. 페이스북 갈무리 ©뉴스1
[파이낸셜뉴스] 4·15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는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이 윤석열 검찰총장 등 14명을 검찰 쿠데타 세력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조국 끄나풀이 형의 복수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희석 전 인권국장이 발표한 명단을 두고 '블랙리스트, 살생부'라며 이같이 비난했다.

그는 "황희석 이분은 법무부 검찰국장 물망에까지 올랐다가 추미애에 막혀 미끄러지는 바람에 옷 벗은 분으로 알려져 있다"며 "그 리스트 심심해서 만든 것 같지는 않고 아마 인권국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검찰의 핵심보직인 검찰국장 될 걸 예상하고 작성해 둔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 장관이 들어와 검찰인사가 시작되면 그때 살생부로 활용하려고 작성해 둔 것이 아닐까, '형'의 복수를 하기 위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민변 출신에 법무부 인권국장이라는 분의 인권의식이 이 수준이라니 충격적이다"며 "팬덤만 믿고 조국 끄나풀들이 너무 설쳐댄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황 전 국장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소 추적하면서 쌓아온 제 데이터베이스와 경험, 다른 분들이 제공한 정보에 기초해 2019년 검찰발 국정농단세력, 검찰 쿠데타를 일으킨 세력 명단을 최초 공개한다"며 윤석열 검찰총장과 소윤으로 알려진 윤대진 전 법무부 검찰국장(현 사법연수원 부원장) 등 14명의 현직 검찰 고위간부 명단을 공개했다.


황 전 국장은 "아직도 고위직에 그대로 많이 남아있다"며 "2020년에는 기필코"라고 밝혔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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