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펫 라이프

반려견과 온수풀 수영..'김포독힐링파크’에서 일상 속 힐링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23 07:38

수정 2020.03.23 11:46

-반려견 훈련사 4명 상주..반려견 행동 교정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김포독힐링파크에는 사계절 이용가능한 온수풀 반려견 전용 수영장.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김포독힐링파크에는 사계절 이용가능한 온수풀 반려견 전용 수영장.

[파이낸셜뉴스] 봄이 성큼 다가오면서 반려견과 외출을 하는 보호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전국민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개를 산책시키는 일도 눈치가 보인다는 견주들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외출이 쉽지 않아 실내에서 주로 지내는 개들에게 산책은 냄새 맡기, 뛰어다니기 등 본능과 활동량을 채워주고 스트레스를 감소시켜주는 필수 활동이다.

그렇다면 따뜻한 봄날씨에 반려견이 친구들과 넓은 곳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수영까지 할 수 있는 시설을 이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김포독힐링파크는 사계절 온수 수영장과 반려견 운동장, 반려견 훈련장까지 마련돼 있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훈련사들이 상주하고 있어 더욱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사계절 이용가능한 온수 실내 수영장
수영장을 처음 찾은 반려견이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훈련사와 함께 수영 수업을 기다리는 모습.
수영장을 처음 찾은 반려견이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훈련사와 함께 수영 수업을 기다리는 모습.


김포독힐링파크에는 날씨에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실내 온수 수영장이 있다.
산책이 쉽지 않은 여름 장마철에도, 겨울 한파속에서도 이곳 온수 수영장을 찾는다면 반려견이 충분히 수영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대형견과 소형견 수영장이 나뉘어져있어 다양한 크기의 개들이 비슷한 덩치의 친구들과 안심하고 수영을 할 수 있다.

수영을 한번도 해보지 않은 반려견이라도 문제 없다. 수영 초보 반려견을 위한 구명조끼가 크기별로 구비돼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수영이 처음일 경우에는 상주하는 훈련사가 직접 반려견을 데리고 수영 레슨을 진행한다. 낯선 사람을 경계하는 반려견들이 있다면 반려인이 함께 물에 들어가 수영을 가르칠 수도 있다.

이곳은 재활치료를 하는 반려견들은 물론 체중조절을 하는 반려견, 수영을 좋아하는 반려견들이 많이 찾는다. 김포독힐링파크는 에어탱크, 초대형 드라이룸까지 완비해 수영을 마친 반려견들이 목욕, 드라이시설의 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수영장 수원은 지하수가 아닌 상수도로 24시간 순환, 필터, 정화되고 있어 항시 청결을 유지하고 있다. 반려인도 한켠에 마련돼 있는 샤워실에서 씻을 수 있다. 수영장을 찾은 한 골든리트리버 견주는 "반려견 체중조절을 위해 이곳을 자주 찾는데,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올 수 있어서 좋다"라며 "수영장도 넓고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훈련사가 항상 지켜보고 있는데다, 수질 관리도 꼼꼼히 해 매우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대형 운동장
대형견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반려견의 모습.
대형견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반려견의 모습.


김포독힐링파크에서는 매우 다양한 견종을 만나볼 수 있다. 약 1300평에 지어진 김포독힐링파크에는 대형견과 소형견 운동장이 따로 분리돼 있다. 대형견 운동장에는 골든리트리버, 벨지언 쉽독 그로넨달, 도베르만, 허스키, 사모예드, 케니스팬더까지 다양한 반려견들이 전력질주하며 사회성을 기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켠에는 배변봉투 공급함과 수거함, 음수시설 등 편의시설은 물론 어질리티를 연습할 수 있는 기구들도 갖추고 있다.

이곳을 찾은 반려견들만 신이 나는 것은 아니다. 운동장 한쪽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비치돼 있어 반려인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음료를 마시며 수다를 떠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갑갑한 도심에 거주하는 반려인들이 반려견을 풀어놓은채 쉴 수 있는 '힐링' 공간인 셈이다.

김포독힐링파크에서는 반려인들이 지켜야 할 수칙도 명확해 이곳을 찾은 이들도 만족한다는 입장이다. △반려견 배변 직접 처리 △다른 반려견에게 간식 금지 △반려견 친구들이 많을 경우 장난감 지양 △공격성을 보일 경우 격리 등의 수칙이 있다.

김포독힐링파크의 구종환 소장은 "이곳에는 전문 훈련사 4명이 상주하며 혹시 모를 반려견들간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며 "훈련사들은 운동장에서 반려견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통해 보이는 문제점 등을 짚어 간단한 행동교정 등을 해주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대형견 운동장을 찾은 한 진돗개 견주는 "우리집 반려견이 다른 사람과 개들 근처에 가려하지 않아 혹시라도 사회성이 떨어져 공격적인 성격을 갖게되지 않을까 걱정됐다"라며 "이곳에서 다양한 개들과 뛰어놀면서 경계심도 줄어들고 활발해진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혹시나 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상주하는 훈련사가 견주들이 지켜야 할 점을 수시로 이야기 해줘 더욱 안심하고 시설을 이용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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